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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롤챔스 윈터 주간 MV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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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탑

'루퍼' 장형석(쉬바나, vs 나진 실드 3세트) : 3세트 후반, 한타에서 혼자 생존해서 넥서스까지 파괴했다. 팬들은 '루퍼'를 연호하며 열광에 빠졌다.

'임팩트' 정언영(쉬바나, vs KT 불리츠 1세트) : '꼬치' 김정균 코치는 KT 불리츠전의 수훈갑으로 '임팩트' 정언영을 꼽았다. SKT T1 K의 숨은 원동력이자, 궂은 일을 도맡아 하는 팀의 살림꾼이다.


◆ 정글

'댄디' 최인규(엘리스, vs 나진 실드 3세트) : 한 번의 바론 스틸. 그게 최후의 한타였기 때문에 더 의미가 컸다.

'벵기' 배성웅(누누, vs KT 불리츠 2세트) : 경기 초반, 탑 라인에서 벌어진 2대 2 소규모 교전 싸움에서 누누의 우월한 기본 스탯으로 완승을 거뒀다. 이후 경기를 쉽게 풀어간 것은 배성웅의 누누를 활용한 운영이 바탕이 됐다.


◆ 미드

'다데' 배어진(직스, vs 나진 실드 4세트) : 니달리와 비슷한 느낌이지만, 유틸기 없이 공격일변도 챔피언인 직스. 최근 프로들 사이에서도 직스를 중심으로 한 포킹 조합이 인기를 끌고 있다. 바로 그 이유를 보여준 배어진. 특히, 경기 중반에 보여준 직스의 '악마 포킹'이 돋보였다.

'페이커' 이상혁(리븐, vs KT 불리츠 3세트) : 1레벨 평타 캔슬부터 상대방을 헤집는 리븐 플레이의 정석.


◆ 원거리 딜러

'임프' 구승빈(케이틀린, vs 나진 실드 3세트) : 15킬 케이틀린. 다소 무리하는 플레이가 있긴 했지만, 그게 구승빈다운 플레이다. 예전 아무도 못 말렸던 구승빈의 포스를 되찾은 듯.

'피글렛' 채광진(베인, vs KT 불리츠 1세트) : 피지컬로 시작해서 피지컬로 끝냈다. 그라가스의 술통 폭발을 피하고 씨익 웃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 서포터

'마타' 조세형(리 신, vs 나진 실드 1세트) : 승부를 확정 지은 플레이는 없었다. 하지만 나진 실드를 흔들기엔 충분했다. 이런 카드도 있다는걸 SKT T1 K에게 확실히 보여준 셈이다.

'푸만두' 이정현(나미, vs KT 불리츠 1세트) : 나미의 아버지 이정현. 나미로 할 수 있는 모든 것들을 선보였다.



■ 명경기의 연속, 최고의 4강전

1경기 - 최고와 최고의 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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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머 시즌 결승전에서 '승승패패패'를 당해 복수의 칼을 갈았던 KT 불리츠와 "시즌3 월드 챔피언십 우승 뒤 해이해졌다."라는 억울한 오명을 쓰고 있었던 SKT T1이 4강 1경기에서 만났다. 국내외 LOL 팬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관심을 가졌던 빅매치였다.

밴픽부터 팬들의 환호성이 터졌다. KT 불리츠의 '인섹' 최인석이 자신의 트레이드마크 챔피언인 리 신을 선택했다. 탑 리 신은 조별리그에서 환상적인 활약을 보여준 바 있었다. 게다가 6개의 밴 카드 중 네 장이 모두 서포터에게 사용됐다. 쓰레쉬, 룰루, 레오나, 애니. 거의 정상급 서포터가 다 잘리자, 양 팀의 서포터는 알리스타(KT 불리츠), 나미(SKT T1 K)를 가져갔다.

KT 불리츠의 '카카오' 이병권은 카직스를 선택했다. 카직스는 요즘 미드 라인뿐만이 아니라 정글러로도 심심치않게 등장하고 있다. 강력한 CC로 갱킹을 하는 것이 아닌, 상대방이 예측하지 못하는 폭발적인 대미지로 역갱, 갱킹에 강력한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KT 불리츠의 변칙적인 전략도 SKT T1 K의 단단함을 벗겨 낼 수 없었다. 특히 봇 듀오 '피글렛' 채광진, '푸만두' 이정현은 한타 때마다 뛰어난 집중력을 보여주며 팀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보통 SKT T1 K라고 하면 '페이커' 이상혁을 떠올리지만, 이상혁의 1세트는 그리 뛰어나지 못했다. 그럼에도 3대 0으로 승리한 비결은 굳이 이상혁이 활약하지 않아도 다른 팀원이 팀을 캐리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었기 때문이다.


팀의 살림꾼. '임팩트' 정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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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팩트' 정언영은 SKT T1 K에서 가장 주목받지 못하고 있었다. 탱커형 탑 라이너가 각광받는 요즘이다. 라인전에서 솔로 킬을 내기도 어렵고, 정글러도 탑 갱킹을 즐겨하지 않는다. 옵저버도 탑 라인의 1대 1 싸움보다는, 미드 라인이나 봇 라인의 화려한 교전을 잡는다.

하지만 요즘 경기의 핵심은 탑 라인이다. 탑 라이너가 어디까지 라인을 푸쉬해놓느냐가 향후 운영의 갈림길이 된다. 예를 들면 탑 라이너가 상대방 2차 타워 앞까지 라인을 푸쉬해 놓으면 드래곤은 떼놓은 당상이다. 자신은 귀환해서 드래곤 둥지로 걸어갈 동안, 상대방 탑 라이너 또는 수비 임무를 받은 챔피언 1인 이상이 밀려오는 미니언을 처리해야 한다.

순간이동 주문을 들고 있을 때 더 다양한 운영이 가능하다. 체력 아이템을 많이 가지고 있어서 상대방의 시선을 한몸에 받아도 쉽게 도망갈 수 있다. 게다가 상대방의 시선을 한껏 끌고 안전한 위치에서 바론으로 순간이동을 해버린다면 바론까지 손쉽게 가져갈 수 있다.

이런 숨겨진 운영에 있어서 정언영은 아무런 불만 없이 자신의 역할에 충실하다. 8강전 경기가 끝난 후 '꼬마' 김정균 코치는 "4강전의 키플레이어는 바로 정언영 선수."라고 말한 뒤 "탱커형 탑 라이너란 사실 불쌍할 정도로 적 챔피언의 공격을 모두 다 막아내며 자신의 많은 부분을 희생해야 한다." "이 역할을 정언영 선수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잘 수행해줬다."라고 밝히며 엄지를 치켜들었다.


2경기 - 용호상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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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스프링을 우승했던 삼성 오존. 그리고 첫 4강 진출인 나진 실드. 객관적인 비교를 해봤을 때 당연히 삼성 오존의 우세가 점쳐지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이게 웬걸. 나진 실드는 삼성 오존을 넘어설 뻔했다. 결과는 비록 3대 1 오존 승이었지만, 패자인 나진 실드가 결승에 진출했어도 전혀 아깝지 않을 경기력이었다.

개인적으로 나진 실드의 '세이브' 백영진을 정상급 탑 라이너라고 평가하고 있다. 탱커형 탑 챔피언이 각광받는 요즘, 눈에 띄게 넓은 챔피언 풀을 보여주고 있다. 게다가 공격적이다. 최근 탑 라인에서 솔로킬이 나온 건 '세이브' 백영진 말고는 딱히 기억나지 않을 정도다.

백영진은 4강에서 잭스로 재미를 봤다. 잭스는 쉬바나, 문도 박사같은 탱커형 챔피언을 잡기에 안성맞춤이다. 잭스가 탑 라인을 파괴하자, 나진 실드는 그것을 이용해 경기를 풀어나갔다.

'제파' 이재민도 인상적이었다. 리그 정상급의 피지컬을 가지고 있는 '임프' 구승빈을 상대로 전혀 밀리지 않았다. 빠른 88년생이라고 생각되지 않을 정도의 피지컬이었다. 특히 루시안은 이재민의 주력 챔프답게, 완성된 모습을 자랑했다.

하지만 이 강력한 나진 실드도 삼성 오존을 넘어서지 못했다. 이유는 간단했다. 예전의 삼성 오존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진화한 배어진, 폭주기관차 구승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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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데' 배어진은 이제 라이즈, 제드만 할 줄 아는 반쪽짜리 미드 라이너가 아니다. 4강전에서 3가지 각각 다른 챔피언(카직스, 제드, 직스)을 선보이며 자신의 단점인 좁은 챔피언 풀을 극복한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이전 경기에서 보여준 니달리, 그라가스를 더한다면 밴픽에 구애받지 않고 자신 있어하는 챔피언을 무조건 선택할 수 있다는 얘기다.

기복 문제는 아직 남아있다. 사실 패배한 세트에서 활약한 선수가 얼마나 있겠느냐마는, 패배할 때 너무나도 쉽게 무너지는 경향이 있다. 패배한 다음 세트에서 영향을 적게 받는다고 해도, 기복을 타긴 타는 유형이라는 것이 불안 요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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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거리 딜러 '임프' 구승빈은 킬 냄새를 맡으면 물불 안 가리고 뛰어드는 모습으로 회귀했다. 팀의 해가 되는 플레이가 물론 나올 수 있지만, 지금까지는 슈퍼 플레이로 연결된 것이 많았다. 긍정적인 신호다.

'마타' 조세형과의 호흡도 좋다. 날뛰는 구승빈을 조세형이 말리는 그림이 지난 시즌까지의 삼성 오존이었다면, 이번 시즌은 조세형이 그 고삐를 놔버렸다. 아예 한술 더 떠서 리 신 서포터같이 밴픽단계부터 큰 변수를 만들어내며, 구승빈이 날뛰는 것 그 이상으로 조세형이 상대방을 흔들고 있다.

나진 실드와 가졌던 4강 1세트에서 삼성 오존의 봇 듀오의 강함을 엿볼 수 있었다. 1레벨부터 시비르&리 신이 적극적으로 딜교환을 시도했다. 사실 서포터 리 신이 경기를 확정 지은 플레이를 선보였던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제한적인 아이템 상황에서도 '인섹킥' 같이 나진 실드를 흔드는 플레이를 보여줬고, 좋은 기동성으로 시야 장악에서 한발 앞설 수 있었다.

판이 짜였다면, '임프' 구승빈이 날뛸 차례였다. 상대방을 오직 제압하기 위해 움직이는 구승빈을 누가 막을 수 있을까? 앞 점멸도 마다치 않는 구승빈의 저돌성을 지금까지의 팀들은 막을 수 없었다.



■ 명장면 영상관


'피글렛' 채광진의 웃음

4강 1경기 1세트는 채광진의 베인이 미쳐 날뛰었다. 극도로 단련된 집중력과 피지컬 능력이 돋보였다. 그야말로 1세트 풀 영상이 채광진의 하이라이트였지만, '류' 류상욱의 그라가스의 술통 폭발을 피한 뒤 웃는 장면이 가장 인상적이었다.


KT 불리츠의 강력한 한타

글로벌 골드에서 밀리고 있었고, '피글렛' 채광진의 베인이 성장을 잘한 상황이었다. 불리한 상황에 놓인 KT 불리츠. 미드 2차 타워까지 파괴당하면 이후 운영에 많은 애로사항이 있을 수 있었다. 하지만 이때 KT 불리츠는 기묘한 한타력을 발휘하기 시작한다. '마파' 원상연의 알리스타를 주목해서 보면 좋다.


'다데' 배어진의 직스, 악마포킹!

당하는 입장에서 한숨이 나올 수밖에 없다. 니달리보다 더하면 더했지, 절대 덜하진 않은 것 같다. 세 번 튀며 날아오는 직스의 폭탄은 큰 대미지를 입히는 건 아니지만 쉴 틈 없이 날아온다. 답답해진 나진 실드는 잭스가 합류하며 한타를 열어봤지만, 계획된 한타가 아니었기 때문에 실수가 연달아 발생했다.

 

Posted by 우유얼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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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롤챔스 윈터 주간 MV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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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경기에서 MVP를 획득한 선수를 기준으로 합니다


◆ 탑

'샤이' 박상면(문도 박사) : 지난 번 MVP는 렝가로 받았다고? 이번엔 문도다! 메타를 선도하는 '샤이' 박상면, 순간이동 스펠로 종횡무진. 탑으로 간 미드 트린다미어는 문도에게 크게 혼이 났다.

'인섹' 최인석(리 신) : '왜 인섹은 안 리 신요?'를 외치는 팬들을 한 번에 조용히 시켜버린 경기. 역시 '인섹' 최인석은 리 신이다. 말이 필요 없는 경기. 그의 음파-공명의 일격과 점멸은 한 세트인 것 같다. '이쿠!'할 때마다 팬들의 비명이 들리는 듯. 

◆ 정글

'엑토신' 연형모(리븐) : 형제팀인 스텔스에게 바톤 터치! 왜 '엑토신' 연형모가 팀 성적이 그렇게 좋았던 적이 없었더라도, 손꼽히는 정글러 중 한 명으로 남을 수 있는지 보여줬던 경기. 대체 몇 명이 지원을 왔는데…. 무서운 리븐은 전부 쫓아내 버렸다.

◆ 미드

'이지' 이지훈(오리아나) : 퍼펙트 스코어의 주역. 팀 엔비는 단 1킬도 따내지 못했다. 암살 인형이 던지는 공에 속수무책으로 쓸려나가는 모습이 안타까웠을 정도. 

'페이커' 이상혁(그라가스) : 솔직히 너무 잘해서 이제 적당히 잘하는 건 잘하는 것 같지도 않다. 그런데 이 그라가스는 봐도 봐도 놀랍다. '국대 미드' 엠비션의 오리아나의 KDA를 0/5/0으로 만들어 버린 주인공. 절대 '엠비션' 강찬용이 못한 게 아니다. 단지 '페이커' 이상혁을 막을 수 없었던 것 뿐.

'류' 류상욱(오리아나) : '입롤'로만 될 것 같은 그림같은 충격파와 불협화음. 2세트 33분 경의 한타에서, 그의 더블 킬이 없었다면 경기가 어떻게 됐을지 모른다. 

◆ 원거리딜러

'벳쿄' 이승민 : '다음팟의 아들' 벳쿄 하면 역시 베인이다. 베인만 잘한다는 세간의 평가는 무시해도 될 것 같다. 이 정도로 잘하면 다른 건 필요 없다. 불리한 경기를 역전해내는 바로 그 맛에 베인을 하는 것.

'뱅' 배준식 : '루시안 너무 좋아요'를 외치던 그가 바로 루시안으로 MVP를 따냈다. KDA가 무려 9킬 0데스 9어시스트다. 게임하면서 '세나!'를 백 번은 외쳤을 듯. 이미 복수는 완료다.

◆ 서포터

'푸만두' 이정현 : 역시 '나미의 아버지' 이정현! 나미로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보여줬다고 보면 될 듯. 그가 해내는 여러 번의 슈퍼 세이브를 보고 나면, 서포터의 참 매력을 느끼고 전향할 지도 모른다. 참, 그의 메자이는 귀엽게 봐달라.

'하트' 이관형 : GSG 출신들이 해냈다! '푸만두' 이정현과 함께 서포터로 나란히 12월 8일의 MVP를 수상했다. 스킬을 아끼며 원거리딜러를 살려내는 모습을 보면 정글러에서 서포터로 전향한 것에 박수를 쳐주고 싶을 정도다. 사실 1세트의 카르마가 너무 인상적이었기에 2세트의 쓰레쉬까지 그 여파가 이어진 듯. 



■ '요새 뜨는 챔피언!' 롤챔스 핫 챔프

시즌 4 프리 시즌 들어 가장 많이 변한 포지션은 어디일까? 단연 서포터다. 사실 미드 라인에는 신인들이 별로 등장하지 않는다. 많은 선수들도 '미드 라인은 크게 변한 게 없는 것 같다'고 입을 모아 말하기도 한다. 탑 챔프로 브루저형을 선호하는 것은 시즌 3 말부터 이어져 왔던 것이고, 정글 챔프도 여전히 벽을 넘어다니는 기동력 챔피언들이 대세다.

하지만 시즌 3과 시즌 4 프리 시즌에서의 서포터는 확연히 달라졌다. 가장 큰 이유는 아이템 상황 변화 때문이다. 골드 획득 아이템을 초반부터 살 수 있게 됐고, 골드 획득과 관련한 보조 특성이 상향되는 등 서포터의 골드 수급이 원활해진데다 와드 개수를 제한한 후부터는 시야 장악 때문에 골드를 사용할 필요가 없어졌다.

때문에 서포터의 아이템이 라이너만큼 잘 나오는 것이 가능해졌다. 시즌 3의 서포터들은 한 시간 경기를 하더라도 코어 아이템이라고는 고작 시야석과 신발, 잘 나와봤자 이속을 올려주는 '슈렐리아의 몽상' 정도 갖출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이제는 다르다.

아이템 영향을 많이 받는 챔피언들이 각광받기 시작한 것도 그 이유에서다. 소위 '입롤'을 실현시킬 수 있는 다재다능한 서포터 챔피언들이 많았으나, 후반부로 가더라도 다른 라이너들에 비해 아이템을 갖출 수 없기에 외면 받았던 것. 

하지만 이제는 유틸성을 갖추거나, 서포터라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딜이 강하거나, 원거리딜러를 지킬 수 있을 정도로 탱키한 서포터의 출현이 가능해졌다. 이번 리뷰에서는 시즌 4 프리 시즌으로 진행된 롤챔스 첫 주차에 떠오른 '핫' 서포터 챔프인 타릭과 카르마에 대해 짚어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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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롱한' 타릭, 소환사의 협곡 비추러 다시 복귀! 

외면 받았던 타릭이 돌아왔다. 패시브인 '보석학'의 버프와 함께 모든 스킬에 변화가 있었던 타릭은 전반적으로 상향됐다. 타릭이 시즌 2 이후 리그에 다시 나타나게 된 이유는 비단 챔피언의 상향 때문만은 아니다. 시즌 4 특성의 변화, 특히 방어 특성의 버프 덕에 근접 챔피언이 다시 등장할 수 있게 됐기 때문.

그간 원거리 서포터들이 많은 사랑을 받았고 근접 챔피언들이 외면을 받았던 이유는 바로 라인을 미는 것이 어려웠기 때문이 컸다. 라인전에서 2레벨을 먼저 찍는 것이 중요한 만큼, 맞으면서 라인전을 해야 하는 근접 챔피언들은 레벨링에 어려움을 겪었고, 결국 라인전에서 불리함을 안고 시작할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불굴', '인내심', '숨돌리기', '막기' 특성 등을 통한 디펜스 상향과, 시즌 4 프리 시즌 들어 새로 생긴 아이템인 '고대 유물 방패'로 라인 푸시와 라인 유지력을 둘 다 갖출 수 있게 된 것이 근접 챔피언이 다시 등장할 수 있는 배경이 됐다. 이 두 가지 점이 선 2레벨을 달성하기 어려웠던 근접 챔피언들의 숨통을 트일 수 있게 해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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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대만 치면 돼요! 고대 유물 방패와 상위 아이템인 타곤산의 보호

또한 탱키한 챔피언일수록 아이템 의존도가 높아질 수 밖에 없는데, 최근 서포터들의 아이템이 시즌 3의 그것에 비해 비교도 안 될 만큼 잘 나온다는 것도 타릭이 사랑 받는 이유 중 하나가 됐다. 잘 큰 타릭은 웬만한 브루저형 탑 챔피언보다 튼튼할 뿐더러 원거리딜러를 지키는데도 탁월한 모습을 보인다.

타릭은 잘 성장하기 전에도 라인전에서 강한 모습을 보여준다. 최근 등장하는 대부분의 탑 챔피언이 렝가, 쉬바나, 문도, 리븐 등의 AD 챔피언인 만큼 라인 스왑을 했을 때도 W 스킬로 방어력을 컨트롤할 수 있기에 수월하게 전투에 임할 수 있다. 

맞라인에서 역시 마찬가지다. 한타에서도 탱커에게 W 스킬을 활용해 방어력을 깎은 후 좀 더 딜이 들어갈 수 있도록 돕곤 한다. 탱키한 탑 챔피언을 선택하는 최근 메타에서 타릭의 궁극기와 W 스킬은 그를 한타에서 더욱 빛나게 한다.

이는 모두 서포터가 다른 라이너들 만큼 아이템을 빠르게 뽑을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후반으로 갈수록 라이너가 하나 더 늘어난 것 같은 역할을 할 수 있게 된다. 힐도 되고, 스턴도 있고, 오라까지 있어도 아이템의 영향을 너무 받기에 부름 받지 못했던 타릭이 다시 소환사의 협곡에 등장할 수 있게 된 이유다.


< 타릭 밴픽 현황 >

시즌 4 도입(13.12.04) 후 10경기 중 1회 밴 / 6회 픽 (픽률 66.6%)
도입 이전 롤챔스 윈터 0회 밴 / 0회 픽
도입 이전 롤챔스 섬머 0회 밴 / 0회 픽
도입 이전 롤챔스 스프링 0회 밴 / 0회 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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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인들에게만 사랑받던 카르마, 'OP 서포터'로 등극?

만트라를 쓰며 전장을 뛰어다니는 아이오니아의 명상가, 카르마를 롤챔스에서 만난 것은 이번 2013 윈터 시즌이 처음이다. 2012 인비테이셔널 이후로 약 2년 여 간 계속되고 있는 롤챔스에서는 카르마가 단 한 번도 나온 적이 없다. 앞서 언급한 타릭은 시즌 2 당시 무척 사랑 받았던 챔프인데 말이다.

심지어 랭크 게임에서도 카르마가 나오면 닷지(게임을 포기하는 현상)가 나오기 일쑤다. 그만큼 카르마는 장인들만 사랑하는 챔프였고, 아무리 실험적인 픽을 좋아하기로 유명한 선수라고 해도 절대 리그에서는 사용하지 않았다. 그런데 왜 갑자기 카르마가 등장하게 된 것일까.

사실 카르마는 스킬들로만 보면 외면 받을 이유가 전혀 없는 챔프다. 유틸성이 너무 좋기 때문이다. 스킬에 슬로우도, 속박도, 이속도 달려있는 데다 포킹도 가능하고 라인전에서도 강하다. 

하지만 손을 많이 타는데다, 후반으로 갈수록 아이템의 영향을 많이 받을 수밖에 없기에 외면 받아왔다. 6렙 이전부터 라인전에서 강한 모습을 보인다 해도 후반으로 갈수록 쓸모가 없어지기 마련이다. 서포터가 골드를 많이 획득하더라도 시야 장악을 우선할 수밖에 없었기에 카르마의 유틸성 장점들이 다른 서포터 챔프들에 비해 우위에 설 이유가 없었던 것.

하지만 시즌 4 프리 시즌이 된 후 서포터도 아이템을 갖출 수 있게 되면서 카르마의 위상은 갑자기 떠오르기 시작했다. 카르마가 필수로 갖춰야 하는 쿨타임 감소 아이템도, 포킹 데미지를 위한 아이템도 이젠 충분히 갖출 수 있게 됐기에 카르마는 이제 웬만한 라이너들 못지 않은 데미지를 갖춘 엄청난 유틸기의 서포터로 재탄생하게 된 것이다.

지난 7일 B조 5경기였던 삼성 갤럭시 블루와 IM 2팀의 1세트 경기를 봐도 알 수 있다. 비록 삼성 블루가 패배하긴 했으나 '하트' 이관형은 카르마로 맹활약을 펼쳤는데, 시즌 4 프리 시즌 서포터의 핵심 아이템으로 불리는 '미카엘의 도가니'를 경기 시작 후 11분 만에 뽑으면서 카르마의 존재감을 전 라인에 떨쳤다.

진에어 팰컨스의 '스타라스트' 한진희 역시 시즌 4 들어 임했던 첫 경기에서 카르마 서포터를 두 세트 연속 사용했다. CJ 프로스트를 상대로 승리한 D조 4경기 2세트에서는 무려 2킬 17어시를 기록하기도. 이처럼 최근 서포터의 캐리력이 점점 높아지면서, 카르마와 같은 유틸기 챔프들이 재조명을 받는 추세다.


< 카르마 밴픽 현황 >

시즌 4 도입(13.12.04) 후 10경기 중 0회 밴 / 3회 픽 (픽률 30%)
도입 이전 롤챔스 윈터 0회 밴 / 0회 픽
도입 이전 롤챔스 섬머 0회 밴 / 0회 픽
도입 이전 롤챔스 스프링 0회 밴 / 0회 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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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포터의 변화가 가져온 봇 라인 변화... 생존기는 '필수'

서포터들이 강력해진 것은 상대 원거리딜러들을 위협한다. 서포터란 원거리딜러의 '어머니'같은 존재이기에 아군의 원거리딜러가 상대 봇 듀오에게 맞는 것을 참고 볼 수가 없다. 지켜내야만 하는 것이다. 그렇기에 프리 시즌 들어 강력해진 우리의 어머니 서포터들은 더욱 공격적인 움직임을 보이기 시작했다.

그러다 보니 서포터가 원거리딜러를 상대로 솔로 킬을 내는 웃지 못할 상황도 일어났다. 그만큼 서포터들의 캐리력이 높아지다 보니, 원거리딜러들의 챔피언 선택에도 다소 변화가 있었다. 후반 캐리를 믿고 선택하던 코그모는 이제 아예 전장에서 보이질 않는다. 생존기가 없는 징크스도 마찬가지다. 나온 지 얼마 안됐는데도 리그에서 볼 수가 없게 됐다.

때문에 밸런스가 좋은 루시안과 최근 상향된 시비르는 주간 픽밴률 100%를 달성했다. 더불어 고정 대미지로 후반에도 딜링이 가능한 베인과 여전히 꾸준한 이즈리얼 등이 원거리딜러로 사랑 받고 있다.


< 롤챔스 3주차 주간 픽밴 상위 원거리딜러 >

1위 - 시비르(밴 9회 / 픽 1회, 픽밴률 100%)
1위 - 루시안(밴 5회 / 픽 5회, 픽밴률 100%)




■ 조별 리그 본선 3주차 경기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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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간 포커스 :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알 수 없는 승부

도무지 알 수가 없다. 조별 본선의 마지막 주차를 앞두고 있는데도 진출이 확정된 팀은 단 세 팀 뿐이다. 그 주인공은 A조 1위인 SKT T1 K팀과 B조 1위인 KT 불리츠, 그리고 C조의 삼성 갤럭시 오존이다. 

지난 섬머 결승전의 A, B조 두 팀과 스프링 우승팀인 삼성 갤럭시 오존은 가장 먼저 진출을 확정지으며, 마음 편히 마지막 주차를 지켜볼 수 있게 됐다. 다만 B조의 KT 불리츠는 IM 2팀과의 대결 후에, C조의 삼성 갤럭시 오존은 나진 실드와의 경기를 치른 후에 1위가 결정되므로 잔여 경기를 지켜 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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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이들의 예상처럼, A조의 1위를 거머쥔 SKT T1 K팀은 전승으로 조별 본선을 통과했다. '목표는 전승 결승 진출'이라고 밝혔던 '페이커' 이상혁의 말처럼 SKT T1 K팀은 창단 후 불과 세 번째 시즌 만에 노련미와 패기를 모두 갖춘 팀이 됐음을 널리 알렸다. 

문제는 2위인데, 형제팀인 S팀의 진출 여부는 불투명하다. 현재 승점 4점으로 2위를 지키곤 있으나 CJ 블레이즈가 팀 엔비와의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있다. SKT T1 S팀은 잔여 경기를 모두 마무리하고 결과만 기다리고 있는 상태다.

'NLB에 내려갈 팀을 우리 손으로 고르고 싶다'고 말했던 '롱판다' 김윤재의 말처럼 팀 엔비가 CJ 블레이즈를 상대로 한 세트라도 따내게 된다면 그대로 SKT 형제팀이 진출하게 되지만, 아무래도 상대가 상대이니만큼 재경기의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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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의 조'로 낙인찍힌 B조는 말 그대로 혼돈의 도가니다. 어렵사리 진출을 확정지은 KT 불리츠는 다른 조와 비교했을 때 아마 가장 승점이 낮은 1위가 될 가능성이 높다. 그만큼 B조에서의 승점 4점이란 의미가 크다. 나진 소드와의 혈투에서 불리한 상대 전적을 극복한 KT 불리츠는 이른바 '무재배'인 B조의 연이은 무승부를 뚫고 첫 승리를 신고했다.

B조의 두 번째 진출권을 놓고 벌어지는 싸움도 지옥이다. 진출권을 결정짓는 경기가 될 수도 있었던 삼성 갤럭시 블루와 IM 2팀의 대결은 또다시 무승부로 끝났다. 삼성 갤럭시 블루 입장에서는 다 잡은 경기를 놓쳤으니 무척 안타까울 것이다. IM 2팀 입장에선 기적과도 같은 1세트 역전승을 통해 자력 진출의 가능성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하지만 마지막 남은 한 경기가 KT 불리츠와의 대결이다. 최근 기세로 봤을 때 분명 전력 상 우위를 점하고 있는 KT 불리츠를 상대로 어떤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IM 2팀은 승리하면 자력 진출, 적어도 한 세트만 따내게 되면 재경기다. 그러나 패배하면 3무를 기록하고 있는 삼성 갤럭시 블루가 그대로 2위로 진출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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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 D조는 잔여 경기가 적어도 1~2경기 씩은 남아있다. 가장 먼저 진출을 확정지은 삼성 갤럭시 오존은 승점 6점으로 현재 1위를 기록하고 있지만, 만일 나진 실드와의 경기에서 패배하고 나진 실드가 에일리언웨어 아레나와의 대결에서 승리를 거둔다면 공동 1위로 순위결정전을 치르거나, 승자승 원칙으로 2위로 진출하게 된다.

에일리언웨어 아레나는 부전승을 얻었기 때문에 나진 실드와 함께 공동 2위를 기록하고 있다. 에일리언웨어 아레나도 잔여 경기를 승리하고, 나진 실드가 삼성 오존과의 경기에서 패배하게 되면 2위로 자력 진출이다. 

어쨌든 재경기 가능성이라도 노려보기 위해선 나진 실드와의 경기에서 승리를 차지해야 한다. 무승부를 기록할 경우 나진 실드와 삼성 갤럭시 오존과의 경기 결과로 운명이 결정된다. 나진 실드 입장에서는 잔여 경기가 두 경기이기 때문에 다소 부담이 적은 편.

D조는 '꿀조'라는 세간의 평가와는 달리 아직까지도 진출이 확정된 팀이 없다. CJ 프로스트가 진에어 팰컨스를 잡아냈다면 최소 2위로 진출이 확정됐겠지만, 진에어 팰컨스가 한 세트를 잡아내며 형제팀이 진출할 수 있는 가능성을 만들어 냈다.

진에어 스텔스 입장에서는 제닉스 스톰과의 남은 한 경기를 어떻게든 잡아내고 재경기 가능성을 만들어야 한다. 하지만 제닉스 스톰의 잔여 경기가 2경기이기 때문에 가능성은 좀 낮은 편. CJ 프로스트는 제닉스 스톰과의 경기에서 패배하지만 않으면 순위와 상관 없이 자력 진출이 가능하다.

이처럼 많은 경우의 수가 가능한 각 조의 2위 결과는 본선 마지막 주차에서 확인할 수 있다. 

Posted by 우유얼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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