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에어 팰컨스가 접전 끝에 Mook 클랜과 IM 2팀을 물리치며 NLB 윈터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진에어 팰컨스는 12강 B조 1경기에서는 Mook 클랜을 맞아 2대 0으로 승리한 후, IM 2팀을 맞이한 2경기에서는 1세트에서 50분 넘는 장기전 끝에 패배했지만 이어진 2세트와 3세트에서는 시종일관 상대를 몰아붙이며 승리를 차지했다.
12강 B조 첫 번째 경기는 진에어 팰컨스가 게임 초반부터 Mook 클랜을 밀어붙이며 완승했다. 특히 경기 시간 13분 만에 진에어 팰컨스 'Xeveveveveananan' 오장원의 시비르가 상대 루시안보다 40개 이상 CS 차이를 벌리며 우위를 점했고, 정글러와 함께 킬까지 기록했다. 봇 라인뿐만 아니라 모든 라인에서 상대보다 더 많은 미니언을 챙기며 진에어 팰컨스는 점차 글로벌 골드 차이를 벌렸다.
Mook 클랜도 당하고 있지만은 않았다. 불리한 상황 속에서도 두 번째 드래곤을 두고 싸운 한타 교전에서 서로 3킬씩 주고 받은 후, Mook 클랜이 드래곤을 차지한 것. 하지만 진에어 팰컨스는 더는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이후 벌어진 교전에서 모두 대승하며 경기 시작 25분 만에 Mook 클랜의 항복 선언을 받아냈다.
이어진 2세트에서는 Mook 클랜이 경기 초반 봇 라인에서 쓰레쉬만 내준 채 엘리스와 리 신을 잡아내며 기분 좋게 시작했다. 여기에 더해 첫 번째 드래곤까지 아무런 방해 없이 가져가며 경기 초반 양상은 Mook 클랜쪽에게 다소 유리해 보였다.
하지만 꾸준히 성장한 진에어 팰컨스 'Xeveveveveananan' 오장원의 베인은 스플릿 푸쉬를 하며 쉬바나를 두 차례 잡아내는 등 Mook 클랜을 압박했다. 여기에 더해 오리아나까지 아이템을 갖추면서 Mook 클랜은 진에어 팰컨스의 화력을 감당하지 못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결국 마지막 한타 교전에서도 대패한 Mook 클랜은 항복을 선언, 진에어 팰컨스가 12강 2경기 진출에 성공했다.
이어 진행된 진에어 팰컨스와 IM 2팀 간의 경기가 펼쳐진 2경기 1세트에서는 50분 넘는 장기전 끝에 IM 2팀이 승리했다. 경기 초반은 봇 라인 우세를 바탕으로 진에어 팰컨스가 앞서 나갔다. 더불어 'Rynder' 최상문 니달리의 창 견제에 IM 2팀은 계속 끌려다녀야 했다. 하지만 불리한 상황 속에서도 'Betkyo' 이승민의 베인이 파밍하며 역전의 기회를 엿봤다.
마침내 기회는 왔다. 미드에서 펼쳐진 한타 교전에서 베인이 놀라운 무빙을 보여주며 승리, 미드 2차 타워까지 파괴한 것. 38분경에는 바론 스틸까지 하며 양팀의 글로벌 골드 차이를 대등하게 만들었다. 마지막 한타 교전에서 IM 2팀은 아무런 피해 없이 진에어 팰컨스 선수 네 명을 잡아내며 항복을 받아냈다.
연이어 진행된 2세트, 승부는 초반부터 급격히 진에어 팰컨스 쪽으로 기울었다. 경기 시작 5분 만에 모든 라인에서 IM 2팀의 선수들을 잡아내며 6킬을 기록한 것. 진에어 팰컨스는 탑과 미드에서 라인전 상성상 불리한 위치에 있었으나 '엑트신' 연형모 엘리스의 날카로운 갱킹을 통해 이를 극복할 수 있었다.
경기 초반 우위를 바탕으로 스노우볼을 굴린 진에어 팰컨스. 25분경 양팀의 글로벌 골드 격차는 만 골드까지 벌어졌다. 양팀간 화력 차이 때문에 교전이 일어날 때마다 진에어 팰컨스가 이득을 가져갈 수 있었다. 결국 진에어 팰컨스는 엘리스가 쿼드라 킬을 기록하며 대승, 경기 시간 28분 만에 IM 2팀의 항복을 받아냈다.
8강 진출을 두고 펼쳐진 마지막 3세트에서는 경기 초반부터 다수의 교전이 일어나며 접전이 펼쳐졌다. 서로 3킬씩 주고받은 양팀, 킬 스코어는 동률이었지만 진에어 팰컨스가 드래곤을 두 번 연속 가져가며 글로벌 골드에서 2천 골드 정도 우위를 점했다.
제드와 베인의 화력을 바탕으로 연이은 한타 교전에서 승리를 거둔 진에어 팰컨스는 지속적으로 이득을 챙겨나갔다. IM 2팀도 역전을 위해 노력했지만 승리의 여신은 진에어 팰컨스의 손을 들었다. 경기 시간 37분경 미드 지역에서 벌어진 한타에서 '솔로탈출하면닉변' 이은택의 쓰레쉬가 사형 선고로 오리아나를 묶어내며 IM 2팀의 챔피언 4명을 처치한 것. 연이어 바론 버프까지 획득한 데 성공한 진에어 팰컨스는 미드 억제기 타워 앞에서 벌어진 교전에서 에이스를 기록하며 승리. KT 애로우즈에 이어 두 번째 NLB 윈터 8강 진출팀으로 이름을 올렸다.
진에어 팰콘스는 12월 27일(금)에 펼쳐지는 롤챔스 윈터 8강전 KT 불리츠와 CJ 블레이즈 간 패자와 NLB 8강에서 맞붙는다. 한편, 오는 28일(토)에는 NLB 12강 C조 제닉스 블라스트와 진에어 스텔스의 8강 진출전이 진행될 예정이다.
'샤이' 박상면(문도 박사, vs 제닉스 스톰 2세트) : 탑 문도 박사로 2주 연속 MVP. 제닉스 스톰과 가졌던 2세트에서 완벽한 전방 라인 형성은 물론, 혼자 상대방을 끌고 다니며 팀의 바론 사냥을 책임졌다. 제닉스 스톰은 박상면 손바닥 위에서 논 셈.
'세이브' 백영진(렝가, vs 에얼리언웨어 아레나 2세트) : 백영진은 태양 불꽃 망토, 정령의 형상을 구매하는 탱 렝가를 선택하지 않았다. 라인전이 길게 지속되지 않을 것 같자 빠르게 '삼위일체' 빌드를 선택한 판단이 상대방을 모두 녹여버리는 딜 렝가를 탄생시켰다.
◆ 정글
'카카오' 이병권(리 신, vs IM 2팀 1세트) : 강타 대미지가 낮아졌기 때문에 바론 스틸은 예전보다 더 정교한 컨트롤을 요구한다. 이병권의 리 신은 혼란스러운 경기 양상을 바론 스틸 한 방으로 결정지었다.
'노페' 정노철(올라프, vs 에얼리언웨어 아레나 1세트) : 마지막 남은 88라인 정글러 정노철. 올라프를 선택한 정노철은 초반 선취점을 획득한 정글러가 어떻게 움직여야 하는지에 대한 '공략 영상'을 찍었다.
◆ 미드
'코코' 신진영(니달리, vs 진에어 스텔스 2세트) : 신진영의 새로운 별명 '코코 장군.' 제닉스 스톰의 기세는 신진영의 안정감에서 나오는 게 아닐까 생각한다. 기복없이 좋은 플레이를 보여주다가, 기회가 되면 강한 한 방을 터트린다.
'다데' 배어진(니달리, vs 나진 실드 1세트) : 인간 사냥꾼 니달리 스킨에 어울리는 플레이였다. 초반 불안했던 시작과 달리 소규모 교전에서 킬을 계속 획득하며 성장했다. 결국, 12킬 1데스 7어시스트를 획득하며 19 KDA를 기록했다.
◆ 원거리 딜러
'애로우' 노동현(드레이븐, vs CJ 프로스트 1세트) : 이 세상에서 단 세 사람만 드레이븐을 잘 다룬다고 하는 우스갯소리가 사실이라면, 노동현은 그 세명중에 무조건 한 자리를 차지할 수 있을 것이다. '피바라기-최후의 속삭임-삼위일체'로 이어지는 노동현식 아이템 빌드가 유행될 듯.
'스코어' 고동빈(이즈리얼, vs IM 2팀 1세트) : 이즈리얼만 잡으면 고동빈의 자신감은 넘쳐 흐르는 듯. 아군을 믿고 펼치는 과감한 공격이 IM 2팀에 치명적인 상처를 남겼다.
◆ 서포터
'매드라이프' 홍민기(쓰레쉬, vs 제닉스 스톰 2세트) : 로밍형 서포터, 캐리형 서포터의 진수를 보여줬다. 1세트에서 다소 아쉬웠던 모습을 완벽히 날려버리는 홍민기표 쓰레쉬의 정석.
'마파' 원상연(애니, vs IM 2팀 2세트) : 원거리 딜러 시팅, 과감한 이니시에이팅, 맵 컨트롤까지 완벽한 모습 선보였다. 팀이 불리해지는 상황에서도 무너지지 않았던 것은 원상연의 단단함이 있었기 때문.
■ '비슷한 듯 다른' 탑 라인 브루저들 전성시대
CJ 프로스트 탑 라이너 '샤이' 박상면
요즘 LOL 경기의 포지션은 축구와 비교해서 설명할 수 있다. 미드 라이너, 원거리 딜러가 골을 넣는 포워드라면 탑 라이너는 미드필더의 역할을 부여받는다. 탑 라이너는 축구의 미드필더처럼 경기 운영의 핵심이다. 예를들면 탑 라이너가 상대방 2차 타워 앞까지 라인을 푸쉬해 놓으면 드래곤은 떼놓은 당상이다. 자신은 귀환해서 드래곤 둥지로 걸어갈 동안, 상대방 탑 라이너 또는 수비 임무를 받은 챔피언 1인 이상이 밀려오는 미니언을 처리해야 한다.
순간이동 주문을 들고 있을 때 더 다양한 운영이 가능하다. 자체적으로 체력 아이템을 많이 구매한 상태이기 때문에 상대방의 시선을 끌고 도망갈 수 있다. 안전한 위치에서 바론으로 순간이동을 해버린다면 바론까지 손쉽게 가져갈 수 있다.
예전에는 탑 라인에 다양한 챔피언이 위치했다. 엘리스, 케넨, 제이스, 라이즈, 카직스, 심지어 카서스까지 탑 라이너로 사용됐다. 팀의 조합에 따라 어쩔 수 없이 탑 라이너로 기용하는 경우도 있었지만, 대부분 라인전 자체가 강력한 '원거리' 챔피언이 선호됐다.
스프링 시즌 '플레임' 이호종의 오대천왕
그때 두각을 나타낸 선수가 CJ 블레이즈의 '플레임' 이호종이다. 케넨, 제이스, 라이즈같은 테크니컬한 챔피언으로 리그를 제패했다. 2013 스프링 시즌 결승까지 무적의 모습을 보여줬던 블레이즈의 중심은 이호종이었다. 이호종은 라인전에서 상대방을 찍어 눌르는 것을 선호했고, 특히 케넨을 사용할 때 지독한 견제로 상대방이 CS를 수급하기 어렵게 만들었다.
최근 전투 지속력이 중요해짐에 따라 테크니컬한 챔피언이 사장됐다. 한타에서 전방 라인에서 주지 못하는 탑 라이너는 잘 컸더라도 쉽게 무너질 수 있는 불안함이 있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조금 성장을 하지 못하더라도 상대방의 시선과 화력을 온몸으로 받아 줄 수 있는 브루저(bruiser)형 챔피언들이 떠올랐다.
'브루저들' 비슷한 각도에 입을 벌리는 게 포인트?
대표적인 브루저형 챔피언은 '레넥톤'이다. CC기 중에 으뜸인 스턴, 빠른 라인 클리어 능력, 언덕을 넘을 수 있는 도주기, 뛰어난 체력을 가진 레넥톤은 브루저의 교과서였다. 특히 미드 니달리와 콤보가 좋았다. 분노가 차 있는 레넥톤이 1.5초 스턴을 맞추면, 그 자리에 니달리가 창을 던지는 연계였다.
조금 더 라인 푸쉬가 필요한 전략이라면 '쉬바나'를 선택하면 됐다. W 스킬인 '연소'와 E 스킬인 '화염 숨결'을 대충 쏘기만 해도 모든 미니언을 쓸어담을 수 있었다. 2레벨, 3레벨에 상대방 타워를 넘어 미니언을 정리하는 '오버 파밍'은 마치 전 시즌 프록시 신지드를 보는 듯했다. 쉬바나는 오리아나와 궁합이 좋았다. 쉬바나의 궁극기로 상대방 진영 한가운데 들어갈 때 오리아나의 궁극기를 연계하는 전술이 자주 사용됐다.
레넥톤과 쉬바나보다 조금 더 다른 라인에 개입하는 것을 원하면 '렝가'가 좋은 선택이었다. 라인전 도중에 갑자기 사라져서 미드 라이너를 암살하는 플레이는 상대방으로서는 공포 그 자체였다. 자체 푸쉬 능력도 좋은 편이지만 포탑 철거 능력은 앞선 브루저들 중 으뜸이다. 아이템 선택도 다소 자유로웠다. 태양 불꽃 망토, 정령의 형상을 구매하는 탱 렝가가 주로 사용됐지만, '삼위일체'나 '요우무의 유령검'을 선택하는 딜 렝가도 간간이 나왔다.
문도 박사
하지만 최근 경기는 '문도 박사'의 전성시대다. 특히 순간이동 주문을 선택한 문도 박사가 유행하고 있다. 문도 박사는 앞에서 언급한 레넥톤, 쉬바나, 렝가와 조금 다르다. 푸쉬 능력은 쉬바나와 비슷하거나 한단계 아래다. 포탑 철거 능력과 암살은 렝가보다 두 단계 이상 아래에 있다. 레넥톤 같은 하드 CC나 언덕을 넘을 수도 없다. 다른 브루저에 비해 모든 능력이 안좋아 보이는 문도 박사를 선택하는 이유는 단 하나, 바로 '생존 능력' 때문이다.
문도 박사는 시즌 3 초창기에 자주 사용됐다. 이때는 정글러였다. W 스킬인 '타오르는 고통'의 CC 감소가 무려 35%에 달했고, 1스킬만 투자해도 40의 대미지를 줄 수 있었기에 시즌 3 초창기 메타인 '체력 메타'에 적격인 챔피언이었다. 하지만 곧 체력 아이템들의 너프와 문도 자체 성능까지 약간 하향됐기 때문에 문도는 자연스럽게 리그에서 찾아볼 수 없게 됐다.
하지만 최근 경기의 추세는 탑 라이너의 운영이 중요해졌다. 타워를 어디까지 파괴했는지, 어디까지 라인을 밀어놨는지가 중요해진 요즘, 괜찮은 푸쉬 능력과 무식한 체력이 장점인 '문도 박사'가 다시금 등장했다. 메타의 변화만 문도 박사 픽을 부추긴 건 아니다. 프리시즌 패치로 인한 아이템과 마스터리의 변화가 문도 박사에게 딱 맞았다.
완소 아이템 정령의 형상
첫 번째는, 아이템 '정령의 형상' 구매가 부담이 없어졌다는 것이다. 하위 아이템의 효율이 워낙 좋아졌기 때문이다. 850골드인 점화석과 1,400골드인 망령의 두건은 버릴 옵션이 없는 좋은 아이템이다. 상위 아이템인 '정령의 형상'은 문도 박사에게 필요한 옵션이 가득하다. 체력과 마법 저항력, 체력 재생력, 재사용 대기시간 감소. 특히 마법 저항력 55는 LOL 내에서 두 번째로 높다.
※ 1위는 칼바람에서만 사용 가능한 '겨울의 보주' 70이다, 소환사의 협곡에서 경기를 진행하는 한 '정령의 형상'이 마법 방어력을 높여줄 수 있는 최고급의 단일 아이템이다.
두 번째는, 새로 추가된 방어 마스터리인 '숨돌리기' 때문이다. 체력이 25% 이하일 때 자기 자신에 대한 치유, 체력 회복, 생명력 흡수, 주문 흡혈이 증가하는데, 이것은 체력이 적을 때 사용하는 문도 박사의 궁극기 '가학증'과 시너지가 엄청나다. 숨돌리기 하위 특성인 '인내심'도 구멍난 체력을 재생력으로 떼우는 문도 박사와 시너지가 좋다.
좋아진 챔피언 성능과 더불어 운영 방법도 어렵지 않다. 문도는 스플릿 푸쉬에만 집중하고 나머지 네 챔피언은 수비하거나 빈 라인의 타워를 파괴하는 식이다. 상대방은 문도를 제압하기도 어렵고, 억지로 한타를 열기에도 부담되는 이중고를 겪게 된다. 문도를 어렵사리 쥐구멍에 몰아도, 엄청난 생존력으로 살아가기라도 하면 낭패다. 경기 중반 이후에는 바론을 그냥 내주는 악수가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12월 14일(토)에 있었던 CJ 프로스트 vs 제닉스 스톰 2세트에서 '샤이' 박상면은 '문도 박사'의 정석과도 같은 플레이를 선보였다. 렝가와 벌였던 라인전에서 자신이 이길 타이밍에만 싸움을 걸어 주도권을 가져갔다. 렝가의 푸쉬를 막는 방법은 정석적이었다. 자신도 푸쉬를 하는 것. 그러면서 자신에 시선이 집중되면 궁극기를 사용하며 유유히 빠져나갔다.
특히 CJ 프로스트가 두 번째 바론을 획득할 수 있었던 것은 문도 박사의 공이었다. 경기 후반 제닉스 스톰의 챔피언들도 수준급의 아이템을 보유하고 있었지만, 문도 박사 단 하나의 챔피언을 제압하지 못했다. CJ 프로스트는 문도가 시선을 끌어줬기 때문에 가볍게 바론 버프를 획득했다.
■ 끝난 조별리그 일정. 하지만 재경기와 순위결정전이 남았다.
조별리그 일정은 마무리되었지만, B조를 제외한 나머지 세 개의 조가 재경기 및 순위결정전을 치러야 한다. 그만큼 치열한 조 구성이었다. 먼저 소개할 A조가 가장 잔인한 대결이 펼쳐진다. 재경기 단판을 통해 8강에 진출하느냐, 16강 탈락이냐가 결정되는 '재경기'다. 그 주인공은 이번 시즌 많은 팬의 관심을 받은 SKT T1 S와 WCG 우승팀 CJ 블레이즈다.
11월 16일에 한 번 맞붙은 전력이 있는 양 팀은, 그때 가리지 못한 승부를 이번 재경기에서 확실히 가릴 예정이다. 게다가 여기서 패배하는 팀은 16강 탈락이기 때문에, 아마 양 팀이 가지고 있는 최고의 전략과 전술이 총동원될 거로 예상한다.
C조와 D조는 그나마 편하게 경기를 할 수 있다. 순위결정전을 할 팀들 모두 8강엔 진출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조 1위와 2위의 차이는 크다. 지금 조 1위가 확정된 SKT T1 K, KT 불리츠가 최근 엄청난 기세를 보여주기 때문에 상대방으로서는 피하고 싶을 것이다.
< 롤챔스 재경기 및 순위결정전 일정 >
12월 18일(수) 오후 6시 30분 용산 e스포츠 경기장
1경기. CJ 블레이즈 vs SKT T1 S - A조 재경기 2경기. 삼성 오존 vs 나진 실드 - C조 순위결정전 3경기. CJ 프로스트 vs 제닉스 스톰 - D조 순위결정전
■ 명장면 영상관
◆ '샤이' 박상면의 불사신 문도!
28분 40초부터 약 29분 5초까지 '25초'간 두드려 맞았다. '샤이' 박상면의 문도 얘기다. 문도를 때린 챔피언들은 화력이라면 둘째가라면 서러운 챔피언들이었다. 드레이븐, 루시안의 2 원거리 딜러, 정글 리븐과 탑 렝가까지 문도에 달라붙었지만 제압하지 못했다.
문도 박사가 제닉스 스톰의 시선을 한 몸으로 받을 때, CJ 프로스트는 안전하게 바론을 획득했다. 박상면의 문도가 죽어도 이득인 상황이었지만, 죽지 않았기 때문에 더욱 경악했다.
◆ '스코어' 고동빈 이즈리얼, 미친 한타 집중력
'스졸렬', '스도망' 이라는 오명을 지난 시즌에서 스스로 벗은 고동빈의 활약이 심상치 않다. IM 2팀과 가졌던 1세트 대결에서 고동빈은 무려 10킬을 쓸어 담으며 팀의 승리에 기여했다.
원거리 딜러는 한타 때 한 번 실수했다간 자신의 목숨이 위험한 상황을 맞이한다. 맨발로 작두 위를 걷는 셈. 특히 '이즈리얼'이라면 E 스킬인 '비전 이동'이 핵심이다. 상대방 챔피언에 접근해서 사용하면 폭발적인 대미지를 줄 수 있지만, 회피기가 없어지는 셈.
이 한타에서 고동빈은 철저하게 팀을 믿었다. 자신이 앞 비전 이동을 하더라도 '마파' 원상연이 자신을 살려줄 수 있다고 판단했다. 그 판단은 훌륭했다. 앞 비전 이동으로 '쿠로' 이서행의 신드라를 순식간에 잡아내며 한타의 대승을 이끌었다. 게다가 한타 시작하기 전 '정조준 일격' 저격이 일품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