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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현실로 이뤄졌다. 이제 단 한 경기로 모든 게 결정 난다. 포항 스틸러스가 다섯 번째 별에 도전한다.

포항은 다음 달 1일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울산 현대와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40라운드 최종전을 가진다. 현재 포항(승점 71점)은 울산(승점 73점)에 승점 2점 뒤진 2위다. 무승부는 소용없다. 무조건 승점 3점을 따야 리그 정상에 등극할 수 있다.

아직 포항이 불리하다. 울산과 올 시즌 전적에서 1무 2패로 열세다. 게다가 울산은 홈에서 유독 강하다. 그러나 분위기상 5연승 중인 포항이 유리한 게 사실. 또 측면 수비수 김대호 외에 특별한 전력 누수도 없다. 공격의 ‘Key’ 김신욱, 하피냐가 빠진 울산보다 전력적으로 탄탄하다.

황선홍 감독을 비롯한 선수들은 기적이 일어날 거라 믿었고, 27일 부산이 울산을 잡아주면서 리그 정상에 오를 기회를 잡았다.

강철군단이 이빨 빠진 호랑이를 상대로 최후에 웃을 수 있을지 흥미를 끈다.

◆ MATCH FOCUS : ‘우승=개인상’까지 달렸다

이번 경기는 팀 우승뿐 아니라 개인상 판도까지 걸렸다. 지난 시즌 신인상을 받은 이명주는 김신욱(울산), 하대성(서울)과 함께 K리그 대상 MVP 후보에 올랐다. 성장 속도가 그야말로 LTE 급이다. 이명주는 현재 7골 4도움을 기록 중이다. 포인트 상 김신욱(19골 6도움)에게 밀리지만 결승에서 김신욱은 경고누적으로 나서지 못한다. 이명주가 결승전에서 마수걸이포를 터트려 팀 우승을 이끈다면 MVP 수상도 충분하다. 리그는 물론 대표팀에서도 꾸준히 활약하며 자신의 가치를 한 단계 끌어올렸다. 황선홍 감독은 “이명주는 팀에 없어선 안 될 선수다. 중요한 순간 한방을 해줄 것”이라고 신뢰를 보였다.

포항은 성적만큼이나 시즌 베스트 11에 포지션 별로 많은 후보를 배출했다. 0점대 방어율을 기록 중인 골키퍼 신화용(32경기 31실점)이 김승규(31경기 27실점)와 맞대결한다. 수비진에서는 김대호-김광석-김원일-신광훈의 포백이 모두 이름을 올렸다. 미드필더 부분은 고무열, 이명주가 뽑혔다. 고무열은 생애 단 한 번뿐인 영플레이어상에 도전한다. 이처럼 울산전은 우승과 함께 개인상 판도가 걸린 중요한 한판이다.

◆ OPPONENT FILE : 김신욱-하피냐 없는 울산, 대안은?

주포인 김신욱, 하피냐의 결장. 울산 전술의 핵이기에 둘의 결장은 아쉬울 수밖에 없다. 문제는 대체 자원이 있느냐다. 울산은 공격은 전통적으로 빅앤스몰을 사용한다. 수세에 몰리다가도 철퇴로 상대를 한방에 무너뜨린다. 김신욱의 높이, 하피냐의 스피드는 K리그 최고 조합이라 봐도 무방하다. 그런데 중요한 순간 이 조합을 볼 수 없으니 답답할 노릇. 까이끼도 부상으로 아웃된 마당에 남은 외국인 선수는 호베르또와 마쓰다(MF)다. 공격에서 가용한 자원은 호베르또, 한상운, 김용태, 고창현뿐이다. 김호곤 감독이 과연 어떤 전략으로 이 문제를 해결할지 주목된다.

◆ HOT COMMENTS

“흥미로운 승부가 됐다. 1년 내내 선수들과 함께 고생했는데 마지막에 꽃을 피울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울산 김호곤 감독)

“지금까지 선수들이 잘 해왔고, 큰 경기 경험도 많이 쌓여 잘할 거라 확신한다. 최선을 다해 우승컵을 들어 올리겠다.”(포항 황선홍 감독)

◆ STATS

양팀 상대 전적 : 53승 45무 44패 포항 우세

2012년 상대전적 : 2승 2패 동률

2013년 상대전적 : 1무 2패 포항 열세

◆ SUSPENSION

울산 김신욱(누적경고 3회) 12/01(일) 울산-포항

울산 하피냐(누적경고 3회) 12/01(일) 울산-포항

포항 김대호(누적경고 3회) 12/01(일) 울산-포항

◆ MATCH BEST XI

(4-2-3-1) : 신화용(GK) – 김원일, 김광석, 김형일, 신광훈 – 이명주, 황지수 – 고무열, 김재성, 노병준 – 김승대

(4-2-3-1) : 김승규(GK) – 강민수, 박동혁, 김치곤, 이용 – 김성환, 마쓰다 – 김승용, 한상운, 김용태 – 호베르또

◆ TV

MBC S(생), 네이버(생), 다음(생), 아프리카(생)

 

Posted by 우유얼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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