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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은 왜 할까'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14.01.17 tvn 응급남녀(금, 토) 오후 08:40 1월24일 첫방


프로그램 소개

tvN 금토드라마 응급남녀
사랑이란 자신과 다른 방식으로 느끼며  다르게 살아가는 사람을 이해하고 기뻐하는 것이다. -니체
‘결혼은 해도 후회, 안 해도 후회’라 했다.
이왕 후회할 거라면 해보고 후회하는 게 낫다고 하지만 
결혼 후 이혼만큼은 경험이 아닌 상처로 남게 된다. 
그럼에도 많은 사람들이 결혼과 이혼에 있어서 
해보고 후회하는 쪽을 선택한다. 
그렇게 한 때의 사랑은 발열로 시작해 오한으로 끝이 난다.

결혼은 왜 할까? ...판단력이 부족해서. 
이혼은 왜 할까? ...이해력이 부족해서. 
그럼 재혼은 왜 할까...기억력이 부족해서??


이혼전성시대, 이혼은 쉽지만 그 뒤의 삶은 결코 쉽지 않다. 
불가에서 부부는 7000겁의 인연이라고 말한다. 
겁은 천년에 한 방울씩 떨어지는 낙숫물이 집채만 한 바위를 뚫는 시간이다. 
그래서 결혼이란 기적에 가까운 일이다.
우리는 이 기적적인 일을 쉽게 포기하고 있는 것이다. 
무려 한해에 팔만 칠천쌍이. 

성격과 말투, 취향까지 판이하게 다른 한 여자와 한 남자가 
서로 다름에 끌려 사랑을 하고 결혼을 하지만 
나와 같지 않다는 이유로 이혼을 한다. 
그리고 시간이 흐른 뒤, 
그 둘은 인턴 대 인턴으로 불편한 재회를 하게 된다. 

삶과 죽음이 교차하는 병원이라는 공간에서 
비로소 진정으로 서로의 참 모습을 알아가고 
다름을 발견하며 이해할때마다 기쁘게 인생을 깨달아가는 
이혼 부부의 잔혹한 스토리를 유쾌하게 펼쳐보려 한다.


오진희 이미지
오진희(송지효)| 여 33, 인턴
순수했고, 잘 웃었고, 평화주의자였고, 촉촉한 감성의 소유자였다. 그랬었는데...! 
결혼 후 독기로 물들고, 웃어도 썩소요, 하루가 멀다한 전쟁에, 그녀의 감성은 낙엽처럼 메말라 갔다. 
그래도 타고난 본성인 휴머니즘만은 지켜지고 있는 서른셋의 돌싱 인턴.


건강한 정신과 육체는 먹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다는 신념으로 식품영양학과를 전공하고 백의천사 같은 영양사가 되었으나 스물다섯 나이에 콩깍지가 씌어 결혼, 그 신념은 남편 창민에게만 보여졌다. 

의사집안인 시댁의 무시와 멸시와 천대와 구박은 참고 견딘다 쳐도 결혼 전과 후가 판이하게 달라진 창민과의 결혼생활은 비참했다. 무식하고 게으르고 먹고 자는 것 말고는 할 줄 아는 게 없다고? 

당연히 시댁의 지원은 한 푼도 없었고, 창민은 집안과 결별한 채 결혼생활을 해야 했기에 적성에 맞지 않는다며 의사의 길을 포기하고 제약회사 직원으로 밥벌이에 나섰다. 
졸업 후 일자리를 쉽게 구하지 못한 진희는 백수로 집에 눌러앉게 됐고 그런 일련의 과정들이 스트레스로 작용했는지 결혼생활은 평탄치 않았다. 싸움은 갈수록 심해졌으며 시댁에 이어 남편까지 그녀를 무시하기 시작했고 결국 이혼에 이르게 된 것이다. 더 이상 서로에게 주는 상처에 만신창이가 되기 전에 도망치듯 백기를 들었다. 

결혼에 대한 환상이 컸기 때문인지 이혼 후 밀려오는 상처도 적지 않았다. 하지만 절망적인 삶 속에서 나를 꾹꾹 밟아준 전 남편 덕분에 오기와 투지가 발동! 

가족과 주변의 만류에도 불굴의 의지와 무서운 투지로 재수 삼수 끝에 눈물겨운 의대 합격! 이젠 예전의 오진희가 아니다. 지옥 같은 인턴 생활만 마치면 남부럽지 않은 의사 타이틀을 갖게 되기에 해내야했다. 여기까지 어떻게 왔는데! 

그런데, 죽을 때까지 다신 만나고 싶지 않은 전 남편 창민...!그와 함께 인턴생활을 해야 한다니! 이런 어처구니없는 운명이 펼쳐지리라곤 상상도 못했다. 그가 있는 곳이라면 지구 열 바퀴라도 돌아가고 싶은 심정인데 이것은 필히 악몽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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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창민(최진혁)| 남 30, 인턴
밝고 순수한 청년, 세련된 모범생, 매력적인 엄친아,
스물셋, 결혼 전 까지는 그랬다. 


집안이나 따지고 학벌이나 따지며 남자의 경제적 능력이나 살펴보는 속물적인 여자들이 싫었던 창민에게 사랑이란 이론적으로 순수해야 했다. 진희는 그런 여자였고 그래서 그녀에게 푹 빠졌고, 집안의 반대를 무릅쓰고 결혼을 강행했다. 

예쁜 아내가 보글보글 찌개 끓여 놓고 퇴근하는 남편을 기다리고 남편은 열심히 일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평화롭고 행복한 결혼생활...을, 생각했었다. 그래서 인턴을 포기하고 제약회사 영업직에 뛰어들었지만 현실은 막막하고 굴욕적이었다. 함께 있기 위한 결혼이었지만 오히려 진희와 함께 할 시간은 줄어들었고,함께 있을 때마다 상상했던 예쁜 아내의 모습은 저주 받은 마녀처럼 무시무시했다. 

끊임없이 되풀이 되는 오해와 질시와 투쟁 끝에 도저히 이 여자와 무덤까지 같이 할 자신이 없어졌다. 수많은 상처를 남긴 싸움 끝에 결국 이혼까지 하게 되면서 첫사랑은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근거 없는 명제에 굴복하고 말았다. 

그리고 이혼 후 다시 어머니의 치마폭에서 의대에 복학하고 졸업을 했다. 이제 병원이란 현장에서, 의사의 길을 가야할 새 출발의 선상에서, 이런 젠장~! 진희가 의사가운을 입고 인턴 같은 조에 배정돼 있는 것이 아닌가! 
곰이 재주를 넘어도 이럴 순 없는 일! 천지가 개벽할 노릇이다. 

자그마치 장장 1년이란 시간동안 응급실이란 좁은 공간에서 인턴 생활을 같이 해야 한다니...! 당장이라도 도망가고 싶고 숨통이 턱, 막혀온다. 게다가 악명 높은 치프 국천수에게 첫날부터 찍혀 인턴을 무사히 마칠지도 의문인데, 도대체 왜! 하필! 의사가 되어 내 눈앞에 다시 나타났는지 의문스러움을 너머 공포스럽고 미스터리하기만 하다.

심지혜

심지혜(최여진)| 여 34, 외과 조교수
은은한 허브향이 느껴질 듯 말 듯 차분하고 고고한 느낌의 홍차 같은 여자. 
자존심이 강하고 차가운 외모지만 내면의 따뜻함을 숨기고 있다. 
의사가 천직이다 싶을 만큼 예민하고 신중하며 때론 대범하다. 


쿨하다는 뜻이 쉽게 마음을 떨쳐내는 것이라면 쿨하지 못하다. 상처받은 건 잘 잊지도 못하면서 사는 건 이성적이다. 가슴은 상처투성인데 머리로 산다. 

응급의학과 전문의로서 한때 국천수와 함께 레지던트 생활을 했었고 서로 사랑했었다. 적어도 지혜는 그렇게 믿고 있었다. 그와의 결혼을 꿈꿨고 아이도 낳고 싶었다. 그렇게 가족이 되어 오래도록 곁에 있고 함께 늙고 싶었다. 하지만 지혜의 그런 마음을 고백했을 때 천수는 지혜를 놓아버렸다. 천수는 자신을 사랑하지 않았던 거라고 지혜는 생각했다. 

그렇게 세월이 흐른 뒤 다시 만난 천수는 여전히 지혜가 사랑했던 모습 그대로 그 자리에 있었다. 응급실 전담 전문의로서 매일같이 천수와 함께 일해야 하는 지혜는 다시 그를 향하는 마음을 감출 수가 없다.

국천수

국천수(이필모)| 남 35, 응급의학과 치프
부정적인 것, 치졸한 것, 원칙을 무시하는 것은 절대로 용납할 수 없다. 
의사의 냉철함을 무엇보다 중요시하기에 늘 겉보기에 까칠하고 무뚝뚝하고 정감이 없어 보인다.


남들 시선 따위 신경 쓰지 않는다. 그런 허당스러움은 오히려 완벽한 그를 더욱 매력적으로 보이게 한다. 환자에게 빠져있는 노총각 치프로서 병원 내에서는 인턴 킬러, ‘마귀’라는 별명으로 악명을 떨치고 있다. 

어린 시절, 부모의 이혼으로 혼자 힘으로 여기까지 왔지만 외과 레지던트 시절, 실수 아닌 실수로 현재 레지던트 8년차다. 

6년 전, 천수에게도 사랑하는 여자가 있었다. 의사가 천직인 똑똑하고, 능력 있고, 일 욕심도 많아 일에 빠져 사는 여자 심지혜. 지혜 역시 결혼 같은 건 인생에 없는 여자인 줄로만 알았다. 그래서 오래도록 동료로 애인으로 지낼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그런 지혜가 어느 날 결혼을 이야기 하고 아이를 갖고 싶다고 말했다. 천수는 혼란스러웠다. 그녀 역시 사랑받고 가정을 이루고 싶은 여자였음을...... 그 역시 지혜를 사랑하지만 자신은 가정을 이루며 평범하게 살 자신이 없기에 그녀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이별했다. 

그리고 6년 뒤, 다시 응급실에서 만나게 된 지혜. 
더 좋은 남자 만나 잘 살거라 생각했던 지혜는 아직 혼자였고 그런 지혜를 보는 것이 미안하고 마음 아프다. 게다가 아직도 예전처럼 자신을 바라보는 마음에 변함이 없다는 것을 느끼는데...


Posted by 우유얼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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