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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에 (차)바위나 (정)영삼이한테 그랬다면 가만있지 않았을 것 같다.”

‘정의의 사자’ 이현호(34, 전자랜드)가 시즌 최고의 경기를 했다. 이현호는 9일 인천삼산체육관에서 벌어진 2013-2014시즌 KB국민카드 프로농구 4라운드 서울 SK전에서 시즌최다 17점을 퍼부었다. 이현호의 활약에 힘입어 전자랜드는 75-66으로 승리하며 SK전 8연패에서 탈출했다.

일등공신은 이현호였다. 전날 유도훈 감독은 리카르도 포웰을 새로운 주장으로 임명했다. 전직주장 이현호는 플레잉코치로 승진했다. 그만큼 유 감독이 ‘군기반장’ 이현호를 신뢰한다는 의미였다. 이현호는 복귀전을 치른 애런 헤인즈(33, SK)를 11점으로 꽁꽁 묶으며 9리바운드를 따내 공수에서 맹활약했다.

이현호는 17점을 넣은 슈팅감각에 대해 “나에게 수비가 타이트하게 붙지 않았다. 당연히 던져야 할 타이밍이었다. 그 동안 내 수비수가 포웰이나 정영삼에게 도움수비를 하러다녀서 미안했다. 오늘 좀 넣으니까 도움수비를 못 하더라”면서 웃었다.

SK가 이현호의 슈팅능력을 무시한 것은 아니었다. 문경은 SK 감독은 “심스가 이현호를 버렸을 때 외곽선수들이 체크를 못했다. 이현호에게 초반에 쉬운 슛을 줬다. 터프한 선수인데, 리바운드까지 많이 빼앗겨 컨디션을 올려줬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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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호는 거친 몸싸움으로 헤인즈를 11점으로 묶었다. 그는 “헤인즈는 잘하는 선수다. 내 뒤에는 찰스 로드도 있고, 한정원도 있다. 앞에서만 열심히 맡아주면 쉽게 (골밑으로) 들어가지 못한다. 팀 디펜스가 잘되면 오늘 같이 좋은 경기를 한다. 거기서 안 맞으면 대량실점”이라며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지난해 5월 이현호는 흡연하는 고등학생을 훈계해 일약 ‘정의의 아이콘’으로 떠올랐다. 이현호는 “선수들 사이에서 내가 '파이터' 이미지다. 외국선수들은 날 ‘스트롱맨’이라고 부른다. 이 캐릭터로 쭉 가겠다”며 씩 웃었다. 만약 헤인즈가 전자랜드 선수들에게 고의파울을 했다면 어땠을 것 같은지 묻자 이현호는 “우리는 가족이니까 당연히 (헤인즈가) 바위나 영삼이한테 그랬다면 가만있지 않았을 것 같다”며 눈에 힘을 줬다.

‘파이터’ 이현호가 존재하는 한 어느 팀도 전자랜드를 쉽게 건드릴 수 없을 것 같다. ‘플레잉코치’ 이현호는 벌써부터 동료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

 

Posted by 우유얼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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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마이클 조던 같지 않았어요?” 리카르도 포웰이 최고의 해결본능을 발휘했다.

인천 전자랜드는 10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13-2014시즌 KB국민카드 프로농구 3라운드에서 종료직전 터진 차바위의 골밑슛에 힘입어 서울 삼성을 78-76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11승 12패가 된 전자랜드는 삼성과 나란히 공동 5위가 됐다.

마무리는 차바위가 했지만 밥상은 포웰이 차려줬다. 이날 포웰은 27점, 11리바운드로 경기를 지배했다. 전자랜드가 막판 대추격을 벌이던 4쿼터 종료 1분 53초를 남기고 ‘포웰쇼’가 시작됐다. 이동준의 득점으로 68-72로 뒤진 전자랜드는 패색이 짙었다. 이 때 골밑으로 돌진한 포웰이 이동준의 파울로 자유투 2구를 얻어 모두 넣었다.

이동준은 실수를 만회하려는 듯 재차 골밑슛을 넣었다. 리바운드를 장악한 삼성은 임동섭이 결정적인 파울을 유도해 자유투 2구를 모두 넣었다. 남은 시간 50초에 6점 차. 사실상 삼성쪽으로 경기가 기울었다.

하지만 포웰은 승부를 포기하지 않았다. 작전시간 후 포웰은 단 4초 만에 골밑으로 돌진했다. 당황한 이정석은 파울을 범했다. 2점 대신 자유투를 내주려는 의도했다. 하지만 그대로 뚫고 돌진한 포웰은 2점을 넣고 추가 자유투까지 얻어냈다. 이정석은 5반칙으로 퇴장을 당했고 김승현이 들어왔다. 이 날의 복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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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점과 3점은 의미가 전혀 달랐다. 한 번의 공격으로 동점이 되는 3점 차는 매우 의미가 컸다. 결국 포웰은 종료 12.7초를 남기고 과감하게 동점 3점슛을 꽂았다. 그 전까지 포웰은 3점슛 5개를 던져 모두 놓쳤다. 하지만 주저함은 없었다. 어차피 3점슛을 못 넣으면 지는 상황이었다. 이어 종료 4.3초를 남기고 포웰은 김승현의 패스를 가로채 차바위의 버저비터를 이끌어냈다. 마지막 1분 53초 동안 8득점, 1스틸을 해낸 포웰의 원맨쇼였다. 포웰이 없었다면 역전은 절대 불가능했다.

 

경기 후 포웰은 “안녕하세요~”라고 취재진에 한국말로 인사를 했다. 장수 외국선수다운 넉살이었다. 막판 대활약에 대해 포웰은 “팀이 이기도록 내 할 일을 했을 뿐이다. 승부처에서 항상 해결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있다. 우리 팀이 날 믿고 있다고 생각하고 집중했다”고 밝혔다. 이 정도는 매일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묻어났다. 이어 “원래 내가 마지막에 슛을 하려고 했는데 삼성의 가드가 날 막아서 할 수 없이 패스했다”면서 농담도 던졌다.

김승현의 패스를 가로챈 마지막 결정적인 스틸에 대해선 “이현호와 스위치를 하고 존슨을 따라가는 과정이었다. 그런데 존슨이 나와 몸을 부딪치면서 밸런스가 무너졌다. 반대쪽에서 김승현의 패스가 올 걸로 예측하고 스틸을 노렸다”면서 껄껄 웃었다. 김승현의 성향을 읽었다는 의미다.

포웰은 “나 오늘 마이클 조던 같지 않았나?”라며 특유의 화살코 미소를 지었다. 적어도 이날 포웰의 활약은 조던이 부럽지 않았다.

Posted by 우유얼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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