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스 슈팅가드 포지션, 이제는 무한경쟁 돌입 - 점프볼
지난 시즌 막판부터 오리온스의 주전 슈팅가드를 맡았던 선수는 전정규(30, 190cm)였다. 전정규는 지난 시즌 막판 상승세를 보이며 오리온스의 주전 슈팅가드 자리를 꿰찼던 그는 올 시즌 41.2%의 3점슛 성공률을 기록 중이다.
하지만 요 근래 전정규의 활약은 썩 좋지 못하다. 12월 이후 두 자리 수 득점을 기록한 적은 단 두 번 뿐, 심한 편차를 보이고 있다. 그 가운데 지난 12월 18일 4대4 트레이드로 오리온스에 합류한 2년차 임종일(23, 191cm)이 전정규의 자리를 조금씩 위협하기 시작했다.
전정규가 패스를 받아 곧바로 슛을 시도하는 정통슈터 스타일이라면, 임종일은 슛은 전정규보다 약하지만 대신 드리블 돌파에 능하다. 때문에 돌파자원이 부족한 오리온스에게는 소금과 같은 존재다. 임종일은 지난 12월 26일 동부전에서 과감한 돌파를 선보이며 13득점을 기록, 오리온스 팬들에 깊은 인상을 남겼다.
여기에 또 한 명의 2년차 성재준(23, 188cm)의 최근 상승세도 무시할 수 없다. 성재준은 지난 3경기에서 평균 8.7득점으로 많은 득점은 아니지만, 중요할 순간마다 득점을 올리면 서 오리온스의 분위기를 이끌었다. 특히 그의 최근 3경기에서의 3점슛 성공률은 무려 66.7%에 달한다.
지난 4일 KT와의 경기 후 추일승 감독은 “(임)종일이와 (성)재준이가 발전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말해 최근 경기력에 만족감을 표시했다. 더구나 5일 LG전에서 추 감독은 전정규를 출전시키지 않아 지난 시즌부터 확고했던 전정규의 입지는 더더욱 줄어들고 있다.
이제 오리온스의 슈팅가드 포지션은 본격적인 무한 경쟁체제로 돌입했다. 과연 이 경쟁 속에서 추일승 감독의 선택을 받는 선수는 어느 선수가 될지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