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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부족하다 느낄 때 모터그래프 슈퍼카를 더욱 사납게 만드는 튜닝 브랜드

대다수의 튜닝 업체가 그러하겠지만 DMC의 목적도 간단하다. 더 화려하고 더 강력하게 차를 꾸미는 것. 세상에서 가장 완벽한 차라고 할 수 있는 페라리와 람보르기니도 DMC가 보기에는 다소 밋밋한 모양이다.

▲ 람보르기니 아벤타도르 ‘LP900 Molto Veloce’ by DMC

독일 뒤셀도르프에 본사를 두고 있는 튜닝 업체 DMC는 페라리, 람보르기니 등의 슈퍼카를 전문적으로 튜닝하면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최근에는 마세라티, 맥라렌, 애스턴 마틴, 벤틀리, 포르쉐 등까지 범위를 확대했다. R&D 센터와 테스트 센터까지 갖췄으니 규모가 꽤 큰 편이다.

▲ 마세라티 그란 카브리오 Sovrano by DMC

DMC의 주된 튜닝은 탄소섬유 강화플라스틱을 이용한 바디킷 제작이다. 바디킷도 고객 취향에 맞게 주문제작 방식으로 만들어진다. 티타늄으로 제작된 배기 시스템과 실내 튜닝도 진행하고 있는데 타조나 가오리 가죽이 주로 사용된다.

▲ 맥라렌 MP4-12C Velocita by DMC

◆ 람보르기니 아벤타도르 ‘LP900 Molto Veloce’ by DMC

 

이름에서 알 수 있듯 DMC는 아벤타도르 LP700-4의 성능을 900마력으로 끌어올렸다. 기존 6.5리터 V12 자연흡기 엔진의 대부분을 튜닝했다.

▲ 람보르기니 아벤타도르 ‘LP900 Molto Veloce’ by DMC

몰토 벨로체 기본 패키지에는 프론트 립, 프론트 스워드, 사이드 디퓨저, 리어 디퓨저, 리어 윙, 데크 립 등이 적용된다. 모두 탄소섬유 강화플라스틱으로 제작됐다. 추가적으로 엔진룸이나 트렁크, 에어 인테이크, 아웃사이드미러 등도 추가할 수 있다. 역시 모두 탄소섬유 강화플라스틱으로 만들어졌다.

◆ 페라리 458 이탈리아 ‘Elegante’ by DMC

 

프론트 립, 사이드 스커트, 리어 윙이 기본 패키지다. 전부 탄소섬유 강화플라스틱으로 제작됐다. 화려함보다는 공기역학에 초점을 맞췄다. 추가적으로 탄소섬유 강화플라스틱으로 제작된 보닛과 리어 디퓨저, 아웃사이드미러, 프론트 플랩, 후방 안개등 커버 등이 적용된다.

▲ 페라리 458 이탈리아 ‘Elegante’ by DMC

엔진 성능도 더 강력해졌다. ECU 튜닝을 통해 최고출력은 565마력에서 608마력으로 올랐고 최대토크는 55.0kg.m에서 57.8kg.m으로 향상됐다.

◆ 벤틀리 컨티넨탈 GT ‘Duro’ by DMC

 

벤틀리 콘티넨탈 GT도 DMC의 손이 닿으니 과격한 스포츠카로 변신했다. 프론트 범퍼와 프론트 립, 리어 범퍼, 리어 디퓨저, 사이드 스커트, 22인치 휠 등이 적용됐다. 탄소섬유 강화플라스틱 특유의 무늬를 그대로 드러나게 하거나 차량 색상과 동일하게 도색할 수도 있다.

▲ 벤틀리 컨티넨탈 GT ‘Duro’ by DMC

6.0리터 W12 엔진은 575마력에서 672마력으로 상승했다. 최대토크는 79.5kg.m에 달한다. 티타늄 배기시스템과 스포트 에어 필터, ECU 튜닝 등이 적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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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하이브리드 'K7 700h' 탑라이더 기아 K7 하이브리드 700h 시승기

배기량이 커진 이번 하이브리드 모델은 파워풀한 주행성능과 높은 연비의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 한다. 가속력은 2,000cc 디젤 모델과 견줄 만 하고, 진지해진 서스펜션은 기아자동차의 전륜구동 플랫폼 중에서 가장 잘 세팅된 것으로 느껴진다. 전자식 핸들의 완성도는 대량생산 브랜드 중에서는 수준급으로 올라섰다.

K7 700h 전측면

국산 자동차 브랜드의 하이브리드 모델 생산 역사는 길지 않다. '아반테 LPI 하이브리드'라는 마일드 하이브리드 모델이 시초이다. 당시 LPG 가격을 휘발유 가격으로 환산해서 계산한 환산연비를 최초로 도입한 모델이었다. 그리고, 최근 풀 하이브리드 모델 'K7 700h' 모델을 출시했다. 배기량을 2,400cc로 확대한 점이 가장 관심이 갔다.

이 엔진은 수출형 하이브리드 모델에만 적용되던 것이다. 배터리와 하이브리드 시스템으로 인해 늘어난 무게와 엣킨슨 싸이클 방식으로 낮아진 출력을 보완하려면 2,000cc는 다소 부족해 보였기 때문에 배기량이 늘어난 엔진 채용이 반갑다.

K7 700h 전측면

K7 700h를 자의적으로 해석해보면, 기아의 7시리즈에서 두 개의 심장을 달고 있는 하이브리드 모델 정도로 해석된다. 렉서스의 ES300h와 LS600h가 떠오르기도 한다. 이번 시승을 통해서 느껴 본 기아자동차의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결코 만만치 않은, 잘 만든 시스템이라는 느낌을 받았는데, 네임택으로 인해 우스꽝스러워진 모습이다.

K7 700h 측면

익스테리어와 인테리어 구성

 

K7 700h 후측면

외관에서는 하이브리드 모델임을 확인하기가 쉽지 않다. 트렁크리드와 측면에 추가한 뱃지 외에는 차이점을 찾기가 쉽지 않다. 심지어 하이브리드 모델로서는 이례적으로 듀얼 매립형 머플러까지 갖고 있다. 전면부에서는 LED 주간전조등이 헤드 라이트에 포함되어 있고, 헤드 라이트 작동시에는 안개등이 그 역할을 대신한다. LED는 색 온도로 인해 고급스러움이 느껴진다. HID가 적용되지 않은 점은 아쉽다. 면 발광 리어램프는 여전히 멋지다.

K7 700h 전면, 후면

K7은 페이스리프트를 통해서 실내 디자인의 안정감을 찾았다. 직선으로 구성된 센터페시아는 시인성과 조작감에서 흠잡을 곳이 없다. 다만, 기어레버 디자인과 컵 홀더 커버의 조작감, 그리고 실내조명의 구성은 보완이 필요해 보인다. 네비게이션은 국내외 모든 제조사의 출고 사양 중에서 터치감, 경로검색, 편의성 면에서 가장 뛰어났다. 센터페시아와 계기판을 통해서 제공되는 하이브리드 정보는 화면 구성이 깔끔하다.

K7 700h 헤드램프, 테일램프, 휠

모터로 인한 인상적인 동력성능

 

K7은 배기량 2,400cc의 세타2 엔진을 엣킨슨 싸이클 방식으로 개량한 엔진과 35KW 전기모터의 힘으로 움직인다. 엔진과 모터의 합산 최고출력 200마력 초반, 합산 최대토크는 약 25.5kg∙m로 자연흡기 2,700cc 모델과 비슷한 출력을 보인다. 웹상의 카탈로그에는 엔진의 최대출력과 최대토크만을 표기해 놓고 모터 출력을 KW단위로 표기해 놓았는데, 소비자 이해를 위해서 단위가 통일된 합산 출력을 함께 기재하는 것이 좋겠다.

K7 700h 엔진

직선구간에서 보여지는 K7의 가속력은 매섭다. 가속페달을 끝까지 밟았을 때, 엔진은 고회전을 유지하고, 반 박자 늦게 더해지는 모터의 힘은 터보차저의 느낌과 유사하다. 기존 K5 하이브리드의 2,000cc 모델에서도 더딘 모습을 보였던 것은 아니지만, 이번 2,400cc엔진과 모터의 조합은 700h를 시원스럽게 가속시킨다. 2,000cc 중형급 디젤 세단의 가속감과 비슷한 느낌을 전해준다. 모터의 토크 특성상 힘의 분출이 일정하다.

K7 700h 계기판

이번 700h의 동력성능으로 국내 도로 상황에서 부족함을 느끼기란 쉽지 않다. 180km/h 이상의 초고속 상황이 지속되는 경우가 아니라면 언제든지 필요한 만큼의 출력을 내 준다. 최근 디젤엔진 모델의 시승이 많았는데, 비슷하거나 일부 구간에서는 더 빠른 반응을 보여주기도 했다. 비용적인 부분만 해결된다면 볼트 온 전기모터 패키지가 터보차저를 대체해도 이상하지 않을 것 같다.

주의할 점은 합산 출력의 최대치가 발휘되는 상황은 배터리의 충전량이 충분할 때까지다. 일반적으로 700h의 경우 배터리의 2/3의 충전량을 유지하는데, 이 전류량으로 150km/h 전후의 풀 가속을 지속한다면, 약 2분 내외의 모터도움을 유지할 수 있다. 이후에는 출력이 떨어진다. 가감속이 없는 풀 가속 상황에서는 배터리가 충전되지 않는다. 스포츠모드로 정속주행을 하면, 엔진이 멈추지 않고 배터리를 충전하기 때문에 100% 가까이 충전할 수 있었다.

승차감과 단단함의 조율은 A학점

 

K7 700h 인테리어

700h는 40km/h 미만의 저속 승차감이 특히 인상적이다. 과속방지턱을 넘는 거동이 안정적이고 충격 전달이 적으면서 부드럽다. 속도를 높이면 승차감은 다소 뻣뻣해진다. 고속에서의 주행 안정감은 좋다. 초기 K7 모델의 딱딱했던 서스펜션은 최근 자리를 잡은 것으로 보인다. 코너링 중 요철을 넘는 자세도 안정감 있다. 다만, 요철에서 노면상황을 전달하는 충격량을 소리라고 가정할 때, 그 볼륨을 다소 줄일 수 있다면 좋을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대기아자동차의 전륜 플랫폼 모델 중에서는 최상의 조율이라고 생각된다.

K7 700h 도어, 시트

700h의 타이어는 옵티모 H426 모델을 출고사양으로 장착하고 있다. 에코 타이어는 아니지만, 코너에서의 횡 그립 뿐만 아니라, 제동시의 종 그립도 다소 부족하다. 출고 사양의 타이어를 대신해서 편평비 45시리즈에 UHP 타이어를 조합한다면, 연비 면에서 다소 손해를 보더라도 보다 즐거운 운전이 가능해 보인다. 제동 성능은 부족하지 않았다.

경제 운전 습관을 대신해 주는 시스템

 

K7 700h 스티어링 휠

실제 주행에서 700h의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엔진의 가동과 정지를 알아차릴 수 없었다. 실시간으로 반영되는 정보창의 출력상황을 봐야만 확인할 수 있는 수준이다. 정지상태에서는 EV모드로 대기하고, 출발 시에는 EV모드로 움직인 후 가속 상황에 따라서 엔진이 작동되기도 하고, EV모드를 유지하기도 한다. 배터리 충전량과 가속페달을 밟는 힘에 따라서 10km/h, 20km/h, 30km/h에서 엔진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서울시내 흐름에서는 10km/h으로 보는 것이 좋겠다.

가속 페달을 놓은 탄력주행 시에는 EV모드로 바뀌면서 휠의 회전력으로 배터리를 충전한다. 연비주행을 위해서 급 가속, 급 출발시의 연료 소모를 줄이고, 코스팅 모드와 퓨얼 컷 상황을 스스로 만들어 준다. 배터리 용량을 늘리고, 직접 충전이 가능하다면 연비는 비약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모델 체인지 시점에서는 플러그 인 하이브리드 모델의 출시가 기대된다.

K7 700h 계기판

도로 흐름에 맞게 움직일 경우 80~100km/h 구간에서 평균 17km/L의 연비를 보여준다. 110km/h의 고속도로에서는 평균 19km/L를 보여주었고, 평지에서는 평균 20km/L를 상회하는 연비도 자주 보였다. 동일한 구간에서 유사한 패턴으로 주행했던 2,000cc 수입 디젤모델과 유사한 연비 기록이다. 다만, 빠른 템포의 고속주행을 전개 했을 때, 연비가 떨어지는 폭은 디젤모델보다 다소 크다.

재미 있었던 부분은 지체와 정체가 반복되는 구간에서의 연비다. 일반적인 내연기관 모델의 연비에 치명적인 이 구간에서 700h는 평균연비 16~17km/L를 보여주었다. 정체 시간이 길어지면서 배터리의 충전량이 떨어지자 연비는 13km/L까지 떨어졌고, 이 수준을 유지했다. 실내는 조용했고, 엔진의 가동이 시작되는 시점과 꺼지는 시점을 알아차릴 수 없었다.

시승 전 구간에서의 연비를 종합해 보면, 빠른 템포의 주행에서는 13km/L, 도로 흐름에 맞는 여유 있는 주행에서는 16km/L 중후반, 초고속 주행에서는 10km/L 전후의 연비를 보여주었다. 과격한 주행의 빈도와 지속 시간에 따라서 연비가 크게 요동치지만, 긴급 상황 모드의 운전에서는 13km/L, 도로 흐름에 따른 주행에서는 16km/L 중 후반을 연비로 보면 정확하다. 나 홀로 연비모드로 주행하면 더 높은 연비를 끌어올릴 수 있지만, 부디 그러지 않기를 바란다.

화려한 옵션과 경쟁력

 

700h는 공인 복합연비 16.0km/L이다. 도심연비 15.4km/L, 고속도로 16.7km/L로 차이가 크지 않은 점은 실제 주행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 렉서스 ES300h의 복합 16.4km/L(도심 16.1km/L, 고속도로 16.7km/L)와 비교해 볼 수 있다. 도심 연비에서 두 모델이 0.7km/L가 차이 나는 부분은 ES300h의 CVT와 K7 700h의 6단 자동변속기에서 발생되는 연비 차이를 포함하고 있다. 두 모델의 시스템 합산 출력은 비슷하다.

K7 700h 내부 조작버튼

시승한 모델은 풀 옵션으로 4,000만원에서 조금 빠지는 가격의 사양이다. 열선시트와 열선핸들, 통풍시트에 오토 홀드 전자식 브레이크, 사각지대 경고 시스템 및 시트 진동 경보장치, ECM 사이드/룸 미러, 7인치 LCD 계기판, 파노라마 썬루프, 전동식 틸트/텔레스코픽 스티어링 휠, 나파 가죽시트, 8인치 네비게이션과 어라운드 뷰 모니터링 시스템을 만재하고 있다. 포함되지 않은 옵션을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이다. 스웨이드 재질의 헤드라이너와 뒷 유리 전동 썬쉐이드, TPMS(타이어 공기압 경보장치), 12스피커 사운드 시스템도 포함된다.

700h는 기아자동차의 하이브리드 모델을 다시 보게 한 계기였다. 기본적으로 차체의 기본기가 비교적 우수하고, 그 위에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올림으로서 운전의 재미까지 느끼게 했다. 배기량 2,400cc의 자연흡기 엔진과 모터의 조합은 K7과 매칭이 좋다. 배기량이 적다고 연비가 좋은 것은 항속주행 시에만 해당되는 이야기다. 가속이나 오르막 상황에서 출력이 부족하면, 차는 안 나가고 기름은 소모되는 최악의 상황이 만들어진다.

K7 700h 인테리어

부드럽게 출발하되, 차가 움직이기 시작하면 가속 페달을 밟는 습관, 시야를 멀리해 빨간 신호등 앞에서는 가속 페달을 놓아 퓨얼 컷을 유도하는 습관, 신호 대기시 시동을 끄는 습관, 고속도로에서 탄력이 붙었을 때, 퓨얼 컷이나 코스팅 상황을 만들려고 하는 습관, 잦은 악셀링을 하지 않는 습관 등 기름값이 두려울 때 해왔던 절약 운전은 하이브리드 시스템에 모두 들어 있다.

하이브리드는 느린 차가 아니었다. 고가의 고성능 모델이 아닌 이상, 수도권 고속화 도로에서 700h를 따돌리기 쉽지 않을 것이다. 펀(fun)한 운전의 즐거움을 살리더라도 차는 발 밑에서 열심히 계산하고 작동해서 연비 높이기에 힘쓴다. 그 결과 준대형 세단을 소형차의 기름값도 안 되는 비용으로 유지할 수 있다. 여기에 조용한 실내와 편안한 뒷좌석을 기본적으로 갖추고 있다. 렌트카를 빌릴 기회가 있다면, 하이브리드 모델로 여행을 한 번 다녀오길 추천한다.

K7 700h 전측면

 

Posted by 우유얼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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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 E250 CDI 4MATIC

때 마침 눈이 내렸다. 전북 완주의 악산 대둔산 가는길, 서설(瑞雪)이 아쉬운 듯 흩뿌리는 눈발이 제법 굵었지만 길게 이어지지는 않았다. 볕이 들지 않은 북향의 산 자락에는 제법 많은 눈이 쌓여 있다. 남쪽부터 시작하는 초입에서 바라본 대둔산은 드러난 속살이 검다. 작부의 허벅지처럼 민망하다. 겨울산이란...

해발 878m의 대둔산은 서울에서 경부고속도로를 타고 오가는 자동차가 뜸한 통영대전중부고속도로를 거쳐 금산과 추부를 거쳐 제법 꾸불꾸불한 배티제를 타고 넘어야 한다.

눈(雪)길, 길고 한적한 도로, 와인딩...메르세데스 벤츠 E250 CDI 4MATIC 아방가르드의 시승에는 그야말로 안성맞춤의 코스다.

시류에 굴복한 벤츠

 

벤츠, E250 CDI 4MATIC

지난 여름, 2009년 9세대 이후 4년 만에 선보인 E클래스는 부분변경 모델이지만 그가 고집스럽게 가지고 왔던 전통적 요소에 디테일한 변화를 시도됐다.

E클래스를 상징해 왔던 전면부의 쿼드 램프가 싱글 타입으로 교체됐다. 벤츠는 그러면서도 LED로 기존의 각각의 영역을 고집스럽게 갖고 왔다.

아방가르드(AVANTGARDE)는 여기에 화살이 연상되는 날카로운 전면 디자인이 강조가 되고 있다.

2개의 루버로 간결해진 프론트 그릴의 정 중앙에 '땅과 바다, 하늘'을 상징하는 메르세데스 벤츠의 세 꼭지 별이 자리를 잡았다. 3개의 루버에 보닛의 끝에 앰블럼이 자리를 잡은 엘레강스(ELEGANCE)보다 아방가르드가 더 스포티하고 젊어 보이는 이유다.

후면의 범퍼 인서트는 안정감, 그리고 더 와이드하게 변경이 됐다. 여기에다 차체의 길이까지 10mm 길어지면서 시각적으로 전달되는 동적 만족감을 높여주고 있다.

이런 변화는 실내에서도 특별하지 않지만 세심한 배려로 읽혀진다. 알루미늄 트림에서 보여지는 기계적인 정돈감, 세련된 아날로그 시계의 멋스러움, 새로운 디자인의 센터 콘솔이 예전과 달라진 점이다.

자동차에 쓰이는 모든 소재, 기술에 아끼는 것이 없는 메르세데스 벤츠의 기본적인 정성은 물론이고 터프함을 요구하는 시류에 굴복을 하면서 조금은 어색한 '미래지향적 디자인'에 부합하게 된 것이다.

가벼운 중량, 극대화된 효율성

 

벤츠, E250 CDI 4MATIC 엔진

E250 CDI 4MATIC의 심장은 2.2리터 직렬 4기통 디젤 엔진. 최고출력 204마력(4200rpm), 최대토크 51.0kg•m(1600-1800rpm)의 성능을 갖고 있다. 엔진의 낮은 회전 영역대에서 최대토크가 발휘된다는 점, 1845kg의 중량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 파워의 효율성이 극대화된 세팅이다.

함께 탑재된 7단 자동변속기의 기어비는 1단에서 4.38로 출발해 마지막 7단이 0.73로 마무리된다. 최종 감속비는 2.47. 시동을 걸면 메르세데스 벤츠 디젤 모델의 대개가 그렇듯 여전히 인상적인 거칠지만 고른 엔진음이 귀를 자극한다. 그렇게 시동을 걸고만 있어도 기분이 좋다.

높은 토크의 수치를 가졌지만 출발은 부드럽다. 가속페달을 급하게 또는 과격하게 밟아도 이런 감성은 한결같다. 메르세데스 벤츠 디젤의 기계적 특성이 주는 매력이 물씬하다.

차체가 가볍게 미끌려 나가고 첫 시프트 업은 1000rpm에서 이뤄진다. 100km/h의 정속 주행에서 유지되는 엔진 회전수는 1500rpm, 더 없이 정숙하고 기분좋은 주행이 서울을 출발해 대두산 배티재에 이르기까지 이어진다.

뚝심있는 달리기 능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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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티재의 초입에서 잠시 숨을 골랐다. 충남 진산면에서 전북 운주군으로 이어지는 배티재의 길이는 13km 남짓. 도로에 잔설들이 남아있기는 했지만 4MATIC을 믿고 아주 거칠게 이 구간에 도전을 했다. 드라이빙 모드는 'S(Sports)'로 선택을 했다.

E 250 CDI에 탑재된 4 MATIC 시스템은 벤츠의 상시 4륜 구동시스템. 풀 타임으로 전륜과 후륜에 일정한 구동력을 전달한다. 빗길과 빙판길은 물론이고 눈길에서 신속하게 대응을 할 수 있는 기술이다.

주목할 점은 4륜 시스템을 탑재하고도 동급의 다른 모델보다 무게가 가볍다는 것. 효율성이 높은 경량 소재와 컴팩트한 디자인 때문이라는 것이 벤츠의 설명이다.

덕분에 와인딩 주행에서 보여주는 민첩함은 상상이다. 핸들링의 정확성, 가속페달의 응답성도 기대한 것 이상이다. 요즘에는 4개의 바퀴에 전달되는 구동력을 각 휠의 노면 상황에 맞춰 다르게 배분하는 기술이 적용되고 있지만 좌우의 구동력에만 변화를 주는 4MATIC만으로도 안정감은 충분하다.

전륜과 후륜의 코일 스프링 서스펜션이 포함된 견고한 섀시가 주는 차체의 안정감은 운전자가 원하는 모든 요구를 뚝심있게 받아 들인다. 거친 운전에도 차선을 유지하는 장악력은 뛰어나다. 모든 자동차들이 추구하는 주행의 감성이 녹아있다.

벤츠도 충분히 터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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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자를 놀라게 한 것은 연비였다. 코스의 선택, 시승의 목적상 좋은 연비가 나올 것으로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도 트립에 표시된 수치는 7.1l/km, 우리식으로 환산하면 14.08km/l(공인연비 14.2km/l)다.

고급차를 타고 거친 운전을 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라고 봤을 때 적어도 뚝 뚝 떨어지는 연료 게이지에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됐다. 여기에다 4MATIC에 대한 신뢰까지 보태지면서 이번 시승은 벤츠의 터프한 면을 확인 할 수 있는 기회였다.

자동차 정보
2014 벤츠 E클래스
개요표
2014 벤츠 E클래스
가격 6,020~9,090만원
제조사 벤츠
차종 수입 중형
연비 9.2~16.3km/ℓ
연료 디젤, 가솔린
판매 국내출시예정

 

Posted by 우유얼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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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생 50주년을 맞은 아메리칸 스포츠의 아이콘 머스탱이 6세대로 진화했다. 5세대 후기형을 발전시킨 듯한 외형과 달리 내용물은 철저하게 뜯어고쳐 강력한 직분사 터보 엔진과 새로운 멀티링크 리어 서스펜션을 갖추었다.

신형 6세대 머스탱은 머스탱 탄생 50주년을 기념하는 의미도 담고 있다.

지금으로부터 50년 전인 1964년, 미국 자동차 역사에 길이 남을 모델이 등장했다. 리 아이아코카가 주도한 프로젝트는 양산차 팔콘 플랫폼을 활용해 18개월의 짧은 개발기간 동안 저렴한 값과 스포티한 성능 그리고 눈길을 사로잡는 매력적인 디자인 등 젊은층의 감성과 소비욕구를 자극할 만한 요소를 빠짐없이 담아냈다.

포니카의 시초로 불리는 이 차는 쿠거와 토리노, 머스탱 세 가지 후보 가운데 2차대전 최고의 전투기였던 P-51과 같은 ‘머스탱’을 이름으로 선택했다. 베이비 부머 세대의 맞춤모델이어서인지, 절묘한 티저 마케팅 덕분이었는지 여하튼 머스탱은 등장과 함께 엄청난 인기를 끌었고, 이후 포드를 대표하는 모델로 자리잡았다. 50년간 단종이나 개명 없이 달려온 모델은 포드에서 머스탱이 유일하며 지금까지 900만 대가 넘게 판매되었다. 이는 머스탱이 대체 불가능한 존재이며 상징적인 모델임을 나타내는 증거다. 신형 6세대 머스탱은 머스탱 탄생 50주년을 기념하는 의미도 담고 있다.

베이비 부머의 뜨거운 사랑을 받다

 

2004년 북미국제오토쇼에서 공개되었던 전작 5세대는 초대 머스탱 디자인에서 강한 영감을 받은 디자인과 리지드 서스펜션 등 레트로 감성으로 화제를 모았다. 반면 올해 나온 6세대는 50년 머스탱의 역사를 모두 그러모으면서 보다 미래적인 감성과 기술을 받아들였다. 다음 반세기의 시작을 여는 의미로서 과거보다는 미래를 선택한 것이다.

입체적으로 디자인된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

앞뒤 램프 디자인의 통일성을 살렸다.

엔진과 옵션에 따라 3가지 브레이크 시스템이 준비되어 있다.

디자인은 5세대 머스탱의 확장, 진화형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릴과 헤드램프의 형태는 조금 더 납작하고 날카로워졌을 뿐 5세대 후기형의 인상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그러면서 전체적으로 낮고 넓어졌다. 지붕은 조금 더 봉긋한 느낌이 나게 둥글렸고, 뒤에 떨어져 있던 리어 쿼터 글라스를 옆창과 연결해 시원스러운 느낌을 준다. 조금 더 유려하고 날렵해진 몸매는 사이드 캐릭터 라인을 더욱 강조하는 한편 리어 펜더와 리어 트레드를 넓혀 안정감이 넘친다. 초대 머스탱에서 영향을 받은 패스트백 형태에서 뒤창을 조금 더 눕히느라 더 짧아진 리어 데크는 끝을 살짝 들어 올려 윙처럼 디자인했다.

깜빡이는 안에서 밖으로 순차적으로 점등한다.

2.3L 직분사 터보 엔진과 새로운 멀티 링크 리어 서스펜션을 장비했다.

세 줄기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는 볼록볼록 튀어나온 입체감 넘치는 형태. 흐르듯 연속적으로 켜지는 턴 시그널은 기능적일 뿐 아니라 시선을 끄는 효과도 크다.

항공기 콕핏을 참조한 운전석은 구형보다 한결 짜임새 있는 구성과 완성도를 보여준다. 질주하는 말 로고를 중앙에 박아 넣은 원형 스티어링 패드나 크롬을 많이 쓴 계기판은 머스탱의 전형적인 특징들. 중간이 꺾여 올라간 대시보드 트림도 5세대의 DNA가 느껴지는 부분이지만 센터페시아에는 최신의 터치식 모니터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시동 버튼, USB 단자 등 시대의 흐름을 반영했다. 조작계는 고성능 모델임을 감안해 최대한 단순하면서도 직관적으로 디자인했다. 마이컬러 기능으로 계기판이나 실내조명 색상을 마음대로 세팅할 수 있고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싱크(SYNC)와 사용자에 따라 차의 기능을 제한할 수 있는 마이키(MyKey), 셀렉터블 드라이브 모드 등 다양한 기능을 얹었다. 이밖에 실내 거주성이 개선되었고 트렁크 공간을 효율적으로 설계해 골프백 2개를 수납할 수 있다.

엔진은 전통적인 V6와 V8 두 가지 유닛을 새롭게 다듬어 얹는 한편 4기통 2.3L 직분사 터보 에코부스트 유닛을 추가했다. 탄생 당시부터 머스탱의 주력 엔진이었던 V8은 강력한 토크와 우렁찬 사운드를 제공하는 아메리칸 스포츠의 상징. 신형 머스탱의 V8 5.0L는 DOHC 구성으로 흡기 포트의 흡입효율을 개선한 신형 헤드와 단조처리된 크랭크샤프트로 고회전에서의 흡기효율과 진동을 개선하는 한편 흡기밸브 타이밍 조절 기구로 효율을 챙겼다. 최고출력 426마력에 최대토크는 54.0kg•m.

포드 에코부스트 4기통 중 가장 배기량이 큰 2.3L 버전은 아직 링컨 MKC와 머스탱에만 얹는 최신 유닛이다. 305마력의 최고출력과 41.5kg•m의 최대토크는 어지간한 자연흡기 V6 엔진을 상회하는 성능을 낼 뿐 아니라 넓은 토크밴드로 추월가속이나 와인딩 로드에서 위력을 발휘한다. 1-4, 2-3 실린더를 연결한 4-2-1 구성의 트윈 스크롤 배기 매니폴드로 트윈 터보 수준의 반응성을 얻어냈다.

엔트리 모델이 될 V6 3.7L는 300마력에 37.3kg•m로 구형에 비해 성능이 약간 낮아졌다. 변속기는 시프트감이 개선된 6단 수동을 기본으로 짝지우고 신형 6단 자동변속기는 옵션. AT에는 시프트 패들이 기본으로 달린다.

외모보다는 내용의 변화 두드러져

 

신형 머스탱에서 가장 큰 변화는 하체에서 찾아볼 수 있다. 전작 5세대 머스탱은 현대 스포츠 모델로는 드물게 리지드 구조를 선택해 화제를 모았었는데, 외형뿐 아니라 구조적으로도 초대 머스탱을 이어받기 위함이었다. 화젯거리로 좋은 소재였지만 구조적 한계는 어쩔 수 없었다. 리지드 서스펜션은 드래그 레이서에 아직 널리 사용되고 있고, 노면 상태가 좋은 서킷이라면 충분한 성능을 확보할 수 있다. 하지만 일반적인 노면 상황은 좌우 타이어가 항상 일정한 높이를 유지하기 힘들기 때문에 그립과 안정감을 확보하기 힘들다.

개발진은 머스탱 고성능형인 보스 302를 기준으로 삼아 더욱 높은 수준의 달리기 성능을 추구했다. 때문에 신형 6세대에서는 앞 맥퍼슨 스트럿, 뒤 멀티링크(인테그랄 링크)라는 일반적인 방식을 선택했다. 앞은 고강성의 단조강 너클과 서브프레임으로 조작성을 높였고, 뒤는 알루미늄제 로어암과 너클을 사용해 경량화와 함께 승차감을 개선했다. 주행안정장치는 머스탱의 기본성능을 철저히 끌어내기 위한 쪽으로 개량되었고 론치 컨트롤이 기본으로 달린다. 서킷 주행을 위해 전용 어플리케이션도 제공한다.

회사가 어려움에 처하면 가장 먼저 단종을 고려하는 모델이 스포츠카다. 이는 대부분의 스포츠카들이 회사에 경제적인 이득을 주기보다는 이미지 개선 등의 부수적 효과를 주는 데 그치기 때문이다. 하지만 머스탱은 석유파동과 포드그룹의 경영위기 등 수많은 난관을 거치면서도 꿋꿋이 살아남아 50번째 생일을 맞았다. 펀카이면서 높은 인기를 누린 성공작으로서 포드에게 끼치는 영향력이 지대하다.

6세대 머스탱은 전통을 고집하기보다는 보다 넓은 시장을 겨냥해 한결 미래적인 모습으로 진화했다. 외모의 변화는 크지 않지만 불필요한 DNA를 과감히 버리고 신형 서스펜션과 직분사 터보 엔진, 최신 IT 기술을 접목해 전세계 스포츠카들과 맞대결할 수 있는 실력을 손에 넣었다. 머스탱은 이제 50주년을 넘어서 100주년을 향한 우렁찬 시동음을 지금 막 울리기 시작했다.

자동차 정보

2015 포드 머스탱

개요표

2015 포드 머스탱

가격

판매가 미정

제조사

포드

차종

수입 스포츠카

연비

연비정보없음

연료

가솔린

판매

해외출시예정

 

Posted by 우유얼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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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 '쉐보레 콜벳 7세대'(위), 아우디 'RS Q3'(아래). / 조선일보DB

‘고성능의 수퍼카와 고연비의 친환경차.’

2013년 자동차 시장을 설명하는 키워드들이다. 지난 1월 디트로이트 모터쇼를 시작으로 제네바·상하이·프랑크푸르트·도쿄로 이어진 세계적인 모터쇼에 출품된 차들을 보면 이런 추세가 두드러졌다.

미국 브랜드는 고성능 차량을 내놓은 것이 눈길을 끌었고, 유럽 브랜드는 전기차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량(PHV) 등으로 자사의 차량 기술을 과시했다. 일본 브랜드는 비교 우위를 자랑하는 하이브리드차량의 신모델과 미래 이동수단을 여럿 제시하기도 했다. 국산차는 지역 전략 차종과 브랜드 강화에 힘을 쏟는 모습을 보였다. 올해 전 세계 모터쇼에 출품됐던 신차를 다시 한 번 만나보자.

◆ 고성능으로 업그레이드 된 양산차

도요타 렉서스 '뉴 제너레이션 IS'(위), 현대차 '그랜드 싼타페'(아래). / 조선일보DB

한해 모터쇼의 서막을 알리는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는 고성능 차의 향연이 펼쳐졌다. GM은 미국 스포츠카 대명사인 ‘쉐보레 콜벳 7세대’를 선보였다. 역대 콜벳 중 가장 강력한 힘을 자랑하는 모델이다. 6.2리터(L) 8기통 LT1 엔진이 장착돼 최고 출력 450마력, 최대 토크 62.2㎏·m의 성능을 낸다.

아우디는 RS 모델을 내놨다. RS는 ‘레이싱 스포츠’의 약자로, 아우디에서 성능이 가장 뛰어난 모델에 붙여지는 이름이다. 아우디는 최고 출력 560마력, 최고 속도 시속 250㎞의 성능을 자랑하는 ‘RS7’과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Q3의 RS 모델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포르쉐는 최고 속도 시속 312㎞의 ‘911 GT3’ 신형 모델을, 벤틀리는 최고 출력 625마력, 최대 토크 81.6㎏·m의 ‘컨티넨탈 GT 스피드 컨버터블’과 최고 속도 시속 322㎞를 뽐내는 ‘플라잉 스퍼’를 각각 공개했다.

일본 브랜드도 다양한 신차를 내놨다. 도요타의 고급 브랜드인 렉서스는 소형 스포츠 세단 ‘IS’ 완전변경(풀체인지) 모델을 선보였다. 닛산은 인피니티 중형 세단인 ‘G37’의 디자인을 변경한 ‘Q50’을 출시했다.

국산차 업체는 지역별 전략 차종을 여럿 내놨다. 기아자동차(000270)는 북미와 중국에서 ‘K7’·’K9’을 공개하며 대형차 시장 진출을 알렸다. 현대자동차(005380)는 지난 9월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소형차인 ‘i10’ 신형 모델과 유럽 전략 차종인 ‘씨드 GT’, ‘그랜드 싼타페’를 출시하며 유럽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했다. 쌍용자동차(003620)는 제네바모터쇼와 상하이모터쇼에서 ‘코란도 투리스모’와 ‘렉스턴W’를 각각 공개했다.

폴크스바겐 'XL1' 콘셉트카(위), BMW 'i8'(아래). / 조선일보DB

이제는 수퍼카도 친환경, 본격적인 전기차 시대 열어

그런가 하면 2013년 모터쇼는 친환경차의 시대가 도래했음을 알리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최첨단 기술이 집약된 전기차(EV)와 하이브리드차량(HV)이 대거 출품된 것.

올해 가장 눈에 띈 친환경차는 폴크스바겐 ‘XL1’ 콘셉트카다.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량(PHV)인 XL1은 1L로 최대 111㎞까지 주행 할 수 있다. 전기 힘만으로 최대 50㎞를 갈 수 있으며, 최고 속도는 시속 160㎞까지 낼 수 있다. 알루미늄 합금과 탄소섬유만으로 차체를 구성해 차량의 무게는 800㎏에 불과하다. 폴크스바겐은 이 밖에 전기차 ‘e-업’과 한번 충전으로 190㎞까지 주행할 수 있는 ‘e-골프’도 공개했다.

BMW는 전기차 ‘i3’와 PHV인 ‘i8’을 출시했다. i3는 BMW가 전기차 전용으로 제작한 순수 전기차다. 다른 브랜드는 대부분 기존 차에 전기차 시스템을 얹었지만, BMW는 처음부터 전기차 만을 위한 차량을 따로 개발했다. i8은 전기 모터와 고성능 3기통 내연 엔진을 결합해 L 당 37㎞의 연비를 실현했다.

이제는 수퍼카도 친환경차 바람을 비켜갈 수 없게 됐다. 포르쉐는 파나메라 PHV를 공개했다. 마세라티는 최초의 디젤차 ‘기블리’를 공개하며 친환경차 대열에 합류했다.

도요타 코롤라 차세대 모델인 '퓨리스' 콘셉트카(위), 현대차 신형 제네시스 콘셉트카였던 'HCD-14'(아래). / 조선일보DB

미래 이동수단을 제시한 콘셉트카

이 밖에도 올해 모터쇼에서는 콘셉트카를 통해 가까운 미래에 나올 차는 물론 먼 미래 차량 개발 흐름을 볼 수도 있었다.

미리 만난 양산차로는 디트로이트모터쇼에서 공개된 현대차 ‘HCD-14’가 대표적이었다. 이 차량은 최근 신형 제네시스로 출시됐다. 현대차가 중국 전략차종으로 개발한 밍투는 HND-10이란 이름으로 지난 3월 상하이모터쇼에 등장했다. BMW는 4시리즈 쿠페는 1월 디트로이트모터쇼에서 콘셉트카로 처음 얼굴을 알렸다.

다소 먼 미래를 가늠할 수 있는 콘셉트카도 연이어 등장했다. 도요타는 글로벌 베스트셀링카인 ‘코롤라’의 차세대 모델 콘셉트카인 ‘퓨리아’를 공개했다. 기아차는 고급 소형차 시장 진출을 위한 ‘프로보’와 ‘니로’를, 재규어는 자사의 최초 SUV 기반이 될 콘셉트카 ‘C-X17’을 선보였다.

형태를 완전히 달리한 미래 이동수단도 눈에 띄었다. 도요타는 11월 도쿄모터쇼에서 운전자의 체중 이동으로 차를 움직이는 1인승 이동수단인 ‘FV2’와 2인승 전기차인 ‘아이로드’를 공개했다. 친환경 콘셉트카도 눈을 사로잡았다. 도요타는 세단형 수소연료전지차량(FCV) 콘셉트카를 공개했다. 3분이면 충전이 완료되며 한번 충전으로 500㎞까지 주행할 수 있는 차다.

 

Posted by 우유얼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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