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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시즌 프로농구 최고의 가드 조합으로 꼽히는 부산KT 전태풍-조성민. 실생활에서도 두터운 친분을 나누며 끈끈한 형제애를 보이는 두 사람은 코트에서 절묘한 호흡을 자랑한다.(사진=일요신문 박은숙 기자)

프로농구 최고의 가드진으로 꼽히는 부산 KT 전태풍(34)-조성민(31) 조합은 올시즌 최고의 히트작품이 될 수 있을까. 지난 12월 18일 오리온스와 KT의 4대4 트레이드 단행 후 전태풍-조성민이 보여준 호흡은 아직 채워 넣어야 할 부분이 남아 있음에도 불구하고 서로가 뿜어내는 시너지 효과 만큼은 절대적이라는 게 농구인들의 중론이다. 주위의 평가뿐만 아니라 전창진 감독과 동료 선수들은 물론 당사자들도 이제야 한 팀이 된 부분에 아쉬움을 느낄 정도로 서로에 대한 ‘愛’가 대단했다.

부산 KT 숙소에서 전태풍-조성민 커플(?)을 만났다. 인터뷰 내내 미소와 폭소가 끊이질 않았던 인터뷰를 정리해본다. 전태풍은 통역이 필요 없을 정도로 한국말을 잘했다. 심지어 농담 섞인 비속어를 곧잘 사용했는데 그 비속어의 스승은 KCC 하승진이란다. 전태풍은 하승진을 가리켜 ‘날라리’라고 표현했다.

주거니 받거니

태풍: 성민이랑은 이미 친한 사이였어요. 대표팀에서 죽이 잘 맞았거든요. 그런데 꿈같은 일이 벌어진 거예요. 제가 KT에서 뛰게 됐으니까요. 성민이도 절 많이 좋아해요. 제가 공을 잘 주니까 그렇겠죠?(웃음) 성민이는 한국 최고의 슈팅가드예요. 슈팅가드는 공이 없을 때도 잘 움직여줘야 하는데, 성민이가 그걸 잘해요.

성민: 태풍이 형을 처음 만났을 때는 어디로 튈지 모르는 개성 강한 농구 선수였어요. 돌출 행동이나 발언 때문에 선수들을 난처하게 한 적도 많았었죠. 하지만 농구는 최고였어요. 프로 생활하면서 좋은 가드랑 뛰어보고 싶은 갈증이 있었는데, 이제야 그 갈증이 풀리는 듯한 느낌이에요. 무엇보다 제 포지션에만 집중할 수 있게 돼 체력적인 면에서 도움이 많이 돼요. 전태풍 트레이드 후 최고의 수혜자? 네 맞아요! 바로 제가 최고의 수혜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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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재 감독과 전창진 감독의 스타일이 비슷하다고 말하는 전태풍. 그래서 KT에 적응하기가 한결 수월하단다.(사진=일요신문 박은숙 기자)

허재 VS 전창진 감독

태풍: KCC에서 3년을 뛰었어요. 처음에는 허재 감독님 이름만 들어도 태풍이는 벌벌 떨었어요. 그러나 서너 달 지나니까 허재 감독님이 무서운 사람이 아니더라구요. 감독님이랑 술 한 잔 마시며 농담하고 장난치는 거 많이 좋아했어요. 전 그런 사람이 마음에 들어요. 친해서 친척처럼 얘기하는 관계예요. 허재 감독님이랑 전창진 감독님이랑 스타일이 비슷해요. 욕이요? 전 감독님이 허 감독님보다 ‘쎄진’ 않아요.

성민: 태풍이 형이 우리 팀에 오자마자 뭔가를 보여줘야 한다는 부담이 많았던 것 같아요. 플레이가 급해지고, 급하다보니 실수도 나오고…. 그래서 감독님이 태풍이 형 불러서 차분하게 잡아주려고 다소 수위가 높은 얘기를 하셨어요. 뭐 그게 욕일 수도 있었겠죠(웃음). 그런데 형이 허재 감독님한테 많이 단련이 돼 있어서 웬만한 욕은 신경도 안 쓰더라구요.

바람 말고 태풍!

태풍: 태풍이에 대한 선입견이 분명 있어요. 건방지고 거칠고 과격하고…. 그런데 전 이런 걸 좋아해요. 시합 때는 이런 선수처럼 보이고 싶어요. 까이고 싸우고 파이터처럼 말이에요. 반면에 숙소에선 착하고 좋은 분위기를 만들고 싶어요. 선수들한테 사랑받고 싶어요.

성민: 형 입장에선 생각이 많을 수밖에 없을 거예요. 우리가 만난 지 한 달도 채 안 된 상태라 지금은 모든 부분에서 맞춰가는 단계이거든요. 형이 인터뷰 때마다 하는 얘기가 있어요. ‘이제 태풍이처럼 해야 해요’ ‘태풍이 농구 보여줄 거예요’라고.

태풍: 그런데 지금은 ‘태풍’이 아니에요. ‘바람’ 정도밖에 안돼요.

성민: 그렇죠. 아주 미미한 바람 정도 불고 있는 셈이죠(웃음).

태풍: 성민이 그만해. 나 놀리지마. 그래도 난 너 좋아해(폭소).

4쿼터엔 소금물이 필요해

태풍: 성민이는 거의 3개월을 뛰었어요. 하지만 태풍이는 1,2,3라운드 동안 별로 안 뛰었어요. (체력적인 면에선)지금이 시작이나 마찬가지예요. 문제는 체력이 있는 대신 컨디션이 안 살아나요. 그거 올려야 해요.

성민: 형의 몸 상태가 좋은 편이 아니에요. 그래서 형도 특단의 방법을 사용 중이에요. 경기 중에 소금물을 마시거든요. 왜 소금물을 마시냐고 물었더니 형이 이렇게 대답하더라구요. ‘나 이거 안 먹으면 쥐 나’라고.

태풍: 진짜로 4쿼터 들어가면 쥐가 나요. 그래서 소금물로 수분을 보충해주는 거예요. 어렸을 때부터 그 방법을 사용했어요. 완전 짱이에요!

지난 시즌의 아픔

성민: KCC 있을 때 태풍 형의 모습은 굉장히 공격적이었어요. 거침이 없었죠. 그런데 지금은 스타일의 변화가 있는 것 같아요. 아마 지난 시즌 출전 시간이 많지 않아서 조금은 소극적으로 변화된 게 아닌가 싶어요.

태풍: KCC에 있을 때는 내가 잘해서 이기는 걸 좋아했어요. 내가 돋보이고 싶었어요. 그러나 아픔을 겪은 뒤론 팀이 이기는 게 좋아요. 득점에 대한 욕심을 줄였어요. KT에 적응이 되면 지금과 달리 더욱 공격적인 태풍이가 될 거예요.

성민: 수비하는 입장에선 태풍 형이 전반에 2점을 넣든, 5점을 넣든, 존재만으로도 부담스러워해요. 경기 끝날 때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게 만드는 선수가 태풍 형이에요. 그렇기 때문에 형은 주위의 시선이나 평가에 신경 안 썼으면 좋겠어요. 형은 전태풍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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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태풍 트레이드 후 최고의 수혜자라고 인정하는 조성민. 그는 전태풍을 진심으로 좋아했다.(사진=일요신문 박은숙 기자)

10cm 더 클 수만 있다면?

태풍: 그럼 난 NBA에서 뛰고 있었을 거예요. 덩크슛도 하고, 블로킹도 하고…. 아마 공중에서 안 내려왔을 거예요.

성민: 형이 그런 플레이를 하려면 10cm가 아니라 15cm 더 커야 해. 그래야 가능해. 형 키가 180(cm) 안되잖아.

태풍: 아니야. 나 180이야. 신발 벗으면 180, 신발 신으면 182!

성민: 에이, 누가 형 말을 믿겠어. 내가 보기엔 178인데.

태풍: 성민이 뻥 치지마. 양말 벗으면 197.5, 두꺼운 양말 신으면 180.5! 맹세코 178은 아니야. 허리 아프면 179?!

성민: 어떻게 키가 계속 내려가. 난 10cm 더 클 수 있다면 키가 2미터가 되는데, 키 큰 것도 좋지만, 스피드가 지금과 같아야 한다는 조건이 있어요. 

태풍: 2미터라구? 성민이가 사기치네. 188이잖아.

성민: 난 형처럼 사기 안 쳐. 진짜 정확하게 말해줄게. 189.8이야. 그럼 190이잖아.

이 두 선수의 말 다툼을 지켜보던 KT 홍보팀의 박준석 과장이 웨이트트레이닝장으로 함께 가서 실제 키를 재보자는 제안을 했다. 그러나 아무도 선뜻 일어나려 하지 않았다.

감독님에게 문신을!

태풍: 성민이도 나처럼 문신해봐. 사우나 가면 남자들이 내 몸만 봐. 멋지다는 거지.

성민: 형! 지금은 좋아 보이겠지만 나이 먹고 사우나 갔을 때를 생각해봐. (팔뚝을 가리키며) 여기에 태극기를 그려 넣었다 치자. 나이 들면 쪼글쪼글해질 텐데, 그 태극기가 보기 좋겠어?

태풍: 문신은 나이 먹어도 멋있어.

성민: 등 뒤는 멋있지. 그런데 형은 자신의 이름이 ‘태풍’이라고 팔에다 구름 문신을 해 넣었는데 그게 진짜 웃겨. 난 무슨 의미있는 그림을 새겨 넣은 줄 알았거든.

태풍: 앞에는 농구공도 그려 넣었는데?(웃음) 성민아! 우리 감독님도 문신하시면 재미있을 것 같아.

성민: 감독님에게 어울리는 문신이 있겠어?

태풍: 있어! 오른손에다 담배를 그려 넣는 거야. 왼손에는 라이터랑(모두 폭소).

성민: 형, 만약에 형이 이런 얘기한 걸 감독님이 아시면 형에게 ‘욕 줄거야’.

태풍: 하하, 성민이에게 어울리는 문신이 있어. 장총. 스나이퍼야.

성민: 형이나 많이 그려. 난 아파서 싫어.

유재학 감독을 들었다 놨다

태풍: 성민이에게 고마운 게 있어요. 성민이가 우리 팀 에이스이잖아요. 성민이랑 친한 덕분에 다른 선수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었어요. 그리고 시합할 때 제가 흥분하면 성민이가 다가와선, ‘형, 괜찮아. 우린 이길 수 있어. 컴 다운, 오케이’라고 말해요. 성민이는 젠틀맨이에요. 다른 팀 감독님, 심판님들 모두 성민이를 좋아해요. 제가 뒤늦게 좋은 동생을 만났어요.

성민: 형이 그렇게 말해주니까 내가 몸둘 바를 모르겠네요. 태풍 형이랑은 에피소드가 무궁무진해요. 이전 대표팀에서 만났을 때 유재학 감독님이 회식 자리에서 이런 질문을 하셨어요. ‘하고 싶은 얘기 있는 사람들은 말을 해보라’고요. 그때 뜬금없이 태풍 형이 이렇게 말하는 거예요. ‘감독님, 애들이 저한테 형이라고 안 불러요’라고. 그래서 감독님이 ‘앞으로는 태풍이보다 한 살이라도 어린 놈은 다 형이라고 부르고 존댓말 해’라고 명령하셨어요.

태풍: 대표팀에서 만난 후배들이 자기보다 한두 살 많은 선배한테는 꼬박꼬박 존댓말하는 데 저한테는 ‘형, 그랬어?’라고 말하더라구요. 기분 나빴어요. 왜 나한테만 반말하나 싶어서요.

성민: (에피소드가)또 있어요. 한 번은 사우나를 갔어요. 태풍 형이랑 선수들이 감독님 흉내를 내면서 포복절도하고 있는 순간, 유재학 감독님이 들어오시는 거예요. 순간 그 안에 있던 선수들이 웃음을 딱 그치고 얼음처럼 앉아 있으니까 태풍 형이 감독님에게 이렇게 말하더라구요. ‘감독님! 선수들이 감독님 들어오시니까 욕을 못해요. 감독님 나가셔야 욕 할 수 있어요’라고. 감독님이 당황하신 표정으로 사우나에서 나가셨어요. 훈련할 때도 웃긴 일이 있었어요. 유재학 감독님이 ‘야! 전태풍! 왜 너 혼자 인상 쓰고 있어?’하고 물어보신 거예요. 그랬더니 이 형이 ‘감독님, 우리 운동 이렇게 하면 죽어요. 태풍이 진짜 죽을 것 같아요’라고 대답하더라구요. 그 덕분에 형만 혼자 쉬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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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투 도사' 조성민이 전태풍에게 자유투 성공하는 비법을 전수하고 있다.(사진=일요신문 박은숙 기자)

전태풍은 KT를 좋아해

태풍: 솔직히 말해서 지난 시즌 동안 전태풍은 자신감, 마음, 노하우 등을 다 버렸어요. 아니 전태풍은 죽었어요. 이제 다시 살려내야 해요. 계속 리빌딩해 나가야 해요. 이전의 전태풍을 ‘맹글어야’ 해요.

성민: 태풍 형이 있으니까 든든해요. 상대가 강하게 압박해도 태풍 형이 다 뚫고 오겠지 하는 믿음이 생겨요. 그래서 전 볼을 주고 공격하러 뛰어가기만 하면 돼요. 얼마나 편한지 모르겠어요. 바람이 있다면 형이 좀 더 자신감을 갖고 상대팀 수비를 많이 흔들어주는 거예요. 형이 경기할 때 웃으면 승리한다고 하더라구요. 앞으로 형이 코트에서 웃는 모습을 자주 봤으면 좋겠어요.

전태풍은 KT에서 은퇴하길 소원했다. 새로운 팀으로 다시 옮겨가는 것보다 어떤 방법을 써서라도 KT에서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고 싶다고 밝혔다. 다른 팀은 ‘터치’도 안 하고 싶다는 표현도 함께 했다.

자신을 존중해주고 인정해주는 팀에서 자유롭게 날아다니고 싶다고 말하는 전태풍. 그 얘기를 듣고 흐뭇한 미소를 짓는 조성민. 두 사람의 호흡은 코트에서 뿐만 아니라 인터뷰에서도 환상, 그 자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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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투 도사도 자유투에 대한 트라우마를? 조성민은 자유투로 인해 힘들었던 기억을 떠올린다.(사진=일요신문 박은숙 기자)

‘자유투 도사’ 조성민도 자유투 트라우마 겪었다

지난 12일 동부전에서 무려 18차례의 자유투 기회를 놓치지 않고 모두 성공, 프로농구 역대 국내 선수 한 경기 최다 자유투 득점을 경신한 조성민. 그 후 쏟아지는 인터뷰 요청에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는 그는 자유투로 인해 역전승을 거둔 경기도 많지만, 그 반대의 경우도 많았다고 밝힌다. 다음은 조성민이 꼽는 ‘최악의 자유투’ 두 경기이다.

1. 2012년 3월 8일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KT-전자랜드전
“69-70으로 뒤진 경기 종료 3.7초 전 함누리의 파울로 자유투 2개를 얻었다. 1개를 성공하면 연장전이 벌어지고, 2개 다 성공하면 KT의 승리였다. 그런데 1개만 성공시키면서 연장전에 돌입했고, 치열한 공방이 펼쳐졌던 연장전에서도 전자랜드가 81-79로 앞선 경기 종료 15.1초 전, 내가 3점슛 기회를 잡았는데, 이게 림을 맞고 튀어나오면서 81-79로 진 기억이 생생하다. 그때부터 자유투에 대한 트라우마가 생겼다.”

2. 2013년 7월 10일 제35회 윌리엄존스컵 이란전
“한국은 68-71로 뒤진 종료 직전 (김)선형이가 상대 수비를 달고 3점슛을 던졌지만, 아쉽게 림을 돌고 튕겨져 나오면서 동점 기회를 놓쳤다. 종료 0.22초를 남기고 리바운드 과정에서 내가 파울을 얻어낸 덕분에 자유투 2개의 기회가 생겼다. 유재학 감독님은 3점차이니까 하나를 성공시키고, 하나는 실패하면서 리바운드를 잡아내자는 작전을 펼치셨는데, 내가 처음 한 개를 실패하면서 모든 작전은 수포로 돌아갔다. 이란전의 잊지 못할 악몽의 순간이다.”
조성민은 자유투 직전의 작전타임이 부담스럽다고 말한다. 생각이 많아지기 전에 빨리 쏴야 하는데, 벤치에 갔다가 다시 코트로 돌아와 자유투를 하게 되면 또다시 생각이 많아진다는 것.

“김승기 코치님이 자주 물어보시는 질문이 있다. 자유투 10개를 쏘면 몇 개를 성공시켜야 하느냐고. 그럴 때마다 나는 일곱, 여덟 개를 성공시키면 된다고 주장하지만, 김 코치님은 10개 다 넣어야 좋은 선수가 된다고 강조하셨다. 지난 번 동부전에서 18개의 자유투를 성공시면서 기뻤던 건 김 코치님의 말씀을 경기를 통해 보여드렸다는 생각 때문이다.”

조성민은 FA 이후 처음 맞는 시즌이라 어느 해보다 긴장과 두려움도 많았다고 고백한다. 지난 시즌보다 더 성장한 모습을 보여야 구단도, 자신도 ‘윈윈’의 관계라고 믿고 있는 그이다.

“지난 번 KCC전에서 허재 감독님이 이런 말씀을 하셨다. ‘FA 계약하고 제대로 하는 놈은 성민이 너 밖에 없다’라고. 그 말을 듣고 얼마나 기분 좋았는지 모른다. 지금 뿐만 아니라 앞으로도 FA 이후 최고의 성적을 올린 선수로 인정받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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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창진 감독은 전태풍에 대해 좋지 않은 선입견이 있었지만, 실제 훈련을 하면서 그에 소문이 왜곡돼 있었다는 걸 알게 되었다고 말한다.(사진=일요신문DB)

전창진 감독 “전태풍에 대한 선입견을 버렸다”

전태풍-조성민을 바라보는 전창진 감독의 마음은 흐뭇함 그 자체이다. 올해도 어김없이 외국인선수 문제로 골머리를 앓았던 그는 두 선수의 절묘한 호흡을 지켜보며 조금은 마음의 위안을 삼는다고 말한다.

요즘 인터뷰 때마다 전태풍에 대한 칭찬이 자자하다.

“실제로 운동하는 태도가 좋은 선수이다. 아픔을 겪어서 그런지 매순간 열심히 하려는 모습이 돋보인다. 듣던 것과 달리 심성이 착하고 바른 선수이더라.”

전태풍에 대해 선입견이 있었다는 얘기인가.

“그렇다. 건방지고 운동에 집중하지 못하는 스타일인 줄 알았다. 그러나 정반대였다. 전태풍이 갖고 있는 미국 스타일의 훈련 태도를 이해하고 나면 그를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파악이 된다. 이전에 표명일을 원주 동부에서 만나기 전까지만 해도 난 표명일을 싫어했었다. 그런데 트레이드 돼 한 팀에서 만나니까 표명일처럼 성실하고 훈련 태도가 좋은 선수가 없었다. 전태풍이 바로 표명일 과였다. 트레이드 전까지만 해도 골치 좀 썩겠다 싶었는데 전혀 아니다.”

전태풍 영입으로 인해 효과를 보고 있다고 생각하나.

“물론! (조)성민이에게 쏠리는 부담도 덜게 됐고, 선수들도 전태풍의 영향을 많이 받고 있다. 무엇보다 팬들이 늘었다. 구단의 통계에 의하면 전태풍 영입 후 경기장에 3000여명의 팬들이 늘어났다고 하더라. 태풍이표의 테크닉을 좋아하는 팬들이 그만큼 많다는 소리다. 아직 몸이 다 만들어지지 않아서 실수도 하고 오버플레이도 하지만, 컨디션이 제대로 올라온다면 정말 이름처럼 ‘태풍’을 일으킬 수 있는 선수이다.”

 

 

Posted by 우유얼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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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브론의 진화는 어디까지?

마이애미 히트는 NBA 2013-14시즌 35경기를 소화한 현재 27승 8패를 기록, 동부 컨퍼런스 2위를 달리고 있다. 최근 10경기에서 8승 2패의 상승세를 타고 있으며 지난 8일(이하 한국시간), 뉴올리언스 펠리컨즈와의 홈경기에서도 107-88로 완승을 거뒀다.

뉴올리언스와의 경기에서 가장 돋보이는 활약을 펼친 선수는 단연 에이스 르브론 제임스였다. 32득점 3리바운드 5어시스트 2스틸에 실책은 단 3개밖에 범하지 않았다. 좀 더 자세히 살펴보면 야투 22개 중 13개를 적중시켰고, 3점슛 3개까지 곁들였다. 자유투 역시 백발백중이었다. 놀라운 사실은 이번 시즌 르브론이 거의 매 경기 뉴올리언스전처럼 완벽에 가까운 기량을 선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시즌 기록을 살펴보자.

35경기 평균 36.2분 출전 25.5득점 6.7리바운드 6.5어시스트 1.3스틸
FG 58.9% 3P 41.0% FT 75.4%

커리어 대비 평균 출전 시간이 줄어들면서 득점, 리바운드, 어시스트 등 누적 기록이 다소 감소한 반면 야투 성공률과 3점슛 성공률은 모두 커리어 하이를 기록하고 있다. 야투 성공률의 경우 평균 15득점 이상 선수 중 리그 전체 1위, 3점슛 성공률은 동일한 기준으로 리그 전체 7위에 스몰 포워드 포지션에서 단연 1위다.

그렇다고 시도수가 적은 것도 아니다. 르브론은 경기당 평균 15.9개(리그 전체 20위)의 야투를 던지고 있으며 3점슛 역시 평균 3.4개로 결코 적은 수치가 아니다. 여기에 평균 7.1개의 자유투를 획득(리그 전체 7위)하면서 그는 리그에서 가장 위협적인 공격 자원으로 자리매김했다.

그렇다면 개별 선수의 효율성을 나타내는 각종 기록에서는 어떤 모습을 보이고 있을까?

TS% 66.9% (리그 전체 4위, 평균 15득점 이상 선수 중 단연 1위)
eFG% 63.3% (리그 전체 7위, 평균 15득점 이상 선수 중 단연 1위)
오펜시브 레이팅(ORtg) 122 (리그 전체 6위, 평균 15득점 이상 선수 중 4위)
PER 29.2 (리그 전체 2위)
윈 쉐어(WS) 7.2 (리그 전체 2위)

우선 자유투에 가산점을 부여해 계산하는 트루 슈팅 %에서 레귤러 선수 중 압도적인 1위를 달리고 있다. 커리어 평균 TS%인 57.8%에 비해 엄청나게 높은 수치다. 또한 3점슛에 보정을 가한 eFG%에서 커리어 평균인 52.7%에 비해 비약적인 발전을 이뤄냈다. 특히 3점슛의 경우 과거 클리브랜드 캐벌리어스 시절까지만 하더라도 르브론의 약점 중 하나였다. 신이 주신 재능에 더해 그가 얼마나 발전을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소속 팀이 100번의 공격을 시도할 경우 개별 선수의 득점 생산 기대치를 나타낸 오펜시브 레이팅에서는 역시 역대급 시즌을 보내고 있는 크리스 폴(L.A. 클리퍼스)과 케빈 듀란트(오클라호마시티 썬더)에 비해 다소 뒤처진다. 이는 아무래도 포인트 가드 포지션인 폴, 그리고 러셀 웨스트브룩의 부상 아웃으로 인해 공격 기회를 거의 독점(물론 반강제적이다)하고 있는 듀란트와는 팀 상황이 다르기 때문이다.

개별 선수의 분(分)당 생산력을 나타낸 PER(Player Efficiency Rating)와 승리 공헌도를 측정한 윈 쉐어(WS)에서는 모두 듀란트에 이어 리그 2위를 달리고 있다. 역시 듀란트와 다른 팀 상황이 순위 차이를 만들었다. 반대로 말하면 그만큼 듀란트가 어려운 환경에서도 놀라운 효율성을 선보이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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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역대 전설적인 선수들과 슈팅 효율성을 비교해보자.

월트 챔벌레인  1966-67시즌 24.1득점 FG 68.3% TS 63.7% eFG 68.3%
카림 압둘자바  1979-80시즌 24.8득점 FG 60.4% TS 63.9% eFG 60.4%
케빈 맥헤일  1986-87시즌 26.1득점 FG 60.4% TS 65.5% eFG 60.4%
찰스 바클리  1989-90시즌 25.2득점 FG 60.0% TS 66.1% eFG 66.1%
샤킬 오닐   2004-05시즌 22.9득점 FG 60.1% TS 58.3% eFG 60.1%
르브론 제임스  2013-14시즌 25.5득점 FG 58.9% TS 66.9% eFG 63.3%

*평균 30분 이상 출전, 20득점 이상, eFG 60%/TS 58%/FG 58% 이상 기준
*바클리와 맥헤일은 기록이 가장 좋은 시즌

이번 시즌 르브론의 슈팅 효율성은 시대를 지배한 선수들과 비교해 봐도 전혀 뒤지지 않는다. 놀라운 부분은 MVP급 선수가 커리어를 통틀어 단 한 번도 달성하기 힘든 위의 기록을 바클리는 3회, 맥헤일은 2회를 기록했다는 사실이다. 또한 챔벌레인과 오닐은 3점슛을 전혀 시도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괴물 같은 eFG%를 기록했다. 최소한 슈팅 효율성에서 만큼은 현재의 르브론이 전설들과 비슷한 반열에 근접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르브론이 슈팅에서 놀라운 시즌을 보내고 있는 가장 큰 원동력은 믿기 어려울 정도의 페인트존 마무리 실력이다. 이번 시즌 돌파 또는 컷인을 통해 페인트존 내에서 야투를 시도했을 때 299개 중 223개를 적중시켜 성공률 74.1%를 기록하고 있으며 이는 리그 전체 선수들 중 단연 1위다. 공격 리바운드에 이은 세컨트 찬스 득점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유로 트럭’ 니콜라 페코비치(미네소타 팀버울브스)의 성공률이 54.4%, no.1 센터 드와이트 하워드(휴스턴 로케츠)가 59.6%임을 감안한다면 르브론이 얼마나 탁월한 마무리 실력을 과시하고 있는지 알 수 있다.

여기서 간과해서 안 될 부분은 르브론이 스몰 포워드 포지션이라는 점이다. 동 포지션에서 각각 평균 득점 1~2위를 달리고 있는 듀란트, 카멜로 앤써니(뉴욕 닉스)와 비교해 보자.

르브론  평균 25.5득점 페인트존 성공률 74.1% 시도 299회
듀란트  평균 29.5득점 페인트존 성공률 60.5% 시도 279회
앤써니  평균 26.3득점 페인트존 성공률 53.1% 시도 230회

결국 농구는 림에서 가까운 거리에서 슛을 시도할 경우 성공률이 높아진다. 물론 듀란트와 앤써니의 중거리 점프 슛과 3점슛이 르브론에 비해 정교하다는 사실은 변함없다. 단 가장 쉽고, 효율적으로 득점하고 있는 선수가 르브론이라는 점은 분명한 셈이다. 그것도 자신보다 신체 조건이 좋은 상대 빅맨들의 수비를 극복하고 놀라운 성공률을 기록하고 있는 것이다. 이미 그는 전통적인 스몰 포워드 포지션의 경계를 넘어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역대 최고 선수인 마이클 조단은 숫자로 표현할 수 있는 이상의 것들을 경기 내에서 만들어냈다. 또한 패트릭 유잉, 매직 존슨, 래리 버드 등은 숫자로는 결코 완벽하게 기록할 수 없는 플레이들을 실제 경기에서 선보였다. 숫자놀음이 실제 플레이의 위대함을 가리는 경우 역시 여전히 존재한다. 허나 분명한 사실은 이번 시즌의 르브론은 숫자가 표현하는 만큼의 활약을 실제 코트 내에서 완벽하게 재현해 내고 있다. 그가 앞서 언급한 선수들과 비교되는 것 자체가 영광일지도 모르겠지만 이번 시즌 만들어내고 있는 기록 자체는 전혀 과장되지도, 거짓말을 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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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애미 역대 최고의 스타 드웨인 웨이드 (사진 제공 = ⓒ gettyimages/멀티비츠)

프로 스포츠가 작동하는 가장 기본적인 원리는 돈이다. 구단은 프랜차이즈의 합리적인 운영을 통해 수익을 추구하고, 선수들 역시 타 직장에 비해 짧은 고용 기간을 만회하기 위해 최대한 많은 몸값을 보장하는 팀과의 계약을 우선시한다.

FA 제도가 본격적으로 도입된 후 데뷔한 팀에서 선수 경력을 마감하는 선수들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는게 현실이다. 리그 차원에서 빅 마켓 구단들의 선수 독점을 견제하는 사치세 개념이 도입된 것도 특정 선수가 한 팀에 머무르는 것을 어렵게 만드는 요인이 되었다. 친숙한 이름들인 하킴 올라주원, 패트릭 유잉, 폴 피어스 등 친정 팀에서의 은퇴가 확실시 되었던 대스타들조차 결국 다른 팀 유니폼을 입고 초라하게 은퇴하게 되는 경우가 많았다.

사실 ‘원 클럽 맨’이라는 개념 자체가 선수에게 어느 정도 희생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다. 그렇기 때문에 한 팀에서 오랫동안 머무는 선수가 해당 프랜차이즈 팬들에게 더욱 사랑을 받는 이유일 것이다. 데뷔 팀에서 이적 없이 10년 이상 꾸준하게 활약하고 있는 ‘원 클럽 맨’들을 2부에 걸쳐 살펴보자.

드웨인 웨이드(마이애미 히트)
데뷔 : 2003년 드래프트 전체 5순위/근속년수 : 11시즌
통산 기록 *( )안은 프랜차이즈 내에서의 순위
691경기 출전(1위) 야투 성공 6,065개(1위) 자유투 성공 4,480개(1위)
리바운드 3,489개(4위) 어시스트 4,174개(1위) 스틸 1,235개(1위)
블록슛 681개(2위) 16,958득점(1위) WS 120.8(1위)
파이널 MVP 1회, 올스타전 MVP 1회, 올스타 9회 선정

웨이드는 역사가 그리 길지 않은 마이애미에서 최고의 프랜차이즈 스타다. 마이애미가 리그에서 활동한 26년의 역사 속에서 3번의 우승을 만들어냈고, 그 중심에는 항상 웨이드가 있었다. 특히 2005-06시즌 우승의 경우 누구도 반론을 제기할 수 없는 중추적인 역할을 해냈다. 프랜차이즈 내에서만큼은 르브론 제임스보다 더욱 특별한 선수가 바로 웨이드인 셈이다. 참고로 그와 같은 해에 데뷔한 유도니스 하슬렘 역시 마이애미에서 11년째 근속하고 있다.

또한 특별한 이적 루머 없이 꾸준한 활약을 선보였다. 팻 라일리 사장의 영도 하에 샤킬 오닐, 르브론, 크리스 보쉬 등의 도움을 받아 비교적 수월하게 3개의 우승 반지를 얻었다고 판단하면 오산이다. 그가 팀 역사상 최악의 암흑기였던 2007~2009년 소년 가장 역할을 했었다는 사실을 잊으면 곤란하다. 특히 2008-09시즌에는 거의 혼자만의 힘으로 팀을 플레이오프로 이끌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큰 이변이 없는 한 마이애미에서 ‘원 클럽 맨’으로 은퇴할 것으로 기대된다. 만약 이번 시즌 리그 3연패의 위업을 달성할 경우 나머지 ‘빅 3’ 구성원들인 르브론과 보쉬는 이적할지도 모른다. 그들에게는 새로운 도전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웨이드의 경우 자신의 모든 프로 커리어를 불사른 팀을 떠날 이유가 없다. 다시 리빌딩? 이미 그가 00년대 중반 겪어본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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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상 최초로 '원 클럽 맨' 20시즌을 노리는 코비 브라이언트

코비 브라이언트(L.A. 레이커스)
데뷔 : 1996년 드래프트 전체 13순위(샬럿 호네츠)/근속년수 : 18시즌
통산 기록
1,245경기 출전(1위) 야투 성공 11,055개(1위) 3점슛 성공 1,640개(1위)
자유투 성공 7,950개(1위) 리바운드 6,601개(3위) 어시스트 5,925개(3위)
스틸 1,835개(1위) 31,700득점(1위) WS 173.1(1위)
MVP 1회, 파이널 MVP 2회, 올스타전 MVP 4회, 올스타 선정 15회

코비는 리그 최고 명문 팀인 레이커스 내에서도 특별한 커리어를 만들고 있다. 우선 5개의 우승 반지는 1980년대의 아이콘 매직 존슨과 동일한 숫자다. 6개의 반지를 소유한 카림 압둘-자바가 있지만 그 중 한 개는 밀워키 벅스 시절 얻은 것이다. 그리고 00년대 초반 리그 3연패가 샤킬 오닐의 조력자가 아니었냐는 논란이 있었던 반면 2008~10시즌 2연패의 경우 확실히 자신이 중심이 되어 우승 반지를 차지했다. 팀의 프랜차이즈 스타 계보는 조지 마이칸-엘진 베일러-제리 웨스트-매직 존슨-코비 순으로 뚜렷하게 정립되었다.

또한 여태껏 프랜차이즈를 대표하는 얼굴이었던 제리 웨스트(14시즌)를 넘어 레이커스에서 이적 없이 20시즌을 활약할 수 있는 기회까지 잡았다. 이미 작년 11월, 2015-16시즌까지 연장 계약을 맺은 바 있다. 리그 역사상 ‘원 클럽 맨’으로 20시즌 이상 뛰는 영광을 누린 선수는 아무도 없었다.(존 스탁턴/유타 재즈 19시즌) 이는 그만큼 코비의 실력과 상품성이 뛰어나다는 것을 반증한다.

물론 코비가 1996년 드래프트 당시의 트레이드 없이 샬럿에서 데뷔했다면 현재의 ‘역대급’ 슈퍼스타가 될 수 없었을지도 모른다. 코비의 화려함은 L.A.라는 거대 프랜차이즈와 조합되면서 더욱 돋보이게 되었다. 분명한 사실은 레이커스는 실력에 어울리는 합당한 대우를 해줬고, 코비는 언제나 연봉 이상의 활약을 통해 자신의 존재 가치를 증명해왔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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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리슨은 시애틀 시절부터 팀을 지켰다. (사진 제공 = NBA 미디어 센트럴)

닉 콜리슨(오클라호마시티 썬더)
데뷔 : 2003년 드래프트 전체 12순위/근속년수 : 10시즌
통산 기록
702경기 출전(5위) 리바운드 4,050개(4위) 블록슛 414개(7위)
NCAA 올-아메리카 퍼스트 팀 1회 선정

콜리슨은 위에서 언급한 코비, 웨이드와는 달리 단 한 번도 팀의 간판 스타였던 적이 없다. 그는 언제나 레이 알렌, 라샤드 루이스, 케빈 듀란트, 러셀 웨스트브룩 등 팀의 주축 선수들을 보좌하는 역할을 맡았다. 그의 가장 큰 가치는 커리어 내내 큰 부상 없이 감독이 원하는 전술을 100% 수행했다는 점이다. 시애틀에서 오클라호마시티로의 프랜차이즈 이전, 4번의 감독 변경이 있었지만 그는 언제나 새로운 역할에 무리 없이 적응해왔다.

콜리슨의 장점은 이타적인 마인드와 수비, 탄탄한 보드 장악력 등이다. 마이애미에서 세인 베티에가 맡고 있는 역할을 떠올리면 적당할 것이다. 전술 수행 능력이 뛰어난 점도 스캇 브룩스 감독이 매 경기 그를 중요하는 이유다.

콜리슨은 지난 2010년 팀과 4년 1,100만 달러 연장 계약을 맺었다. 이는 대단히 팀 친화적인 계약으로 연봉의 대부분을 장기 계약 1년차에 받는 조정을 통해 팀 페이롤 운영에 큰 도움을 줬다. 리그 최고의 단장으로 추앙받고 있는 샘 프레스티의 계산이 돋보이는 대목이다. 콜리슨의 충성심과 저렴한 몸값, 팀 내 역할 등을 감안한다면 현재 계약이 종료된 후에도 2~3년 정도 더 오클라호마시티에서 활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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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클리퍼스에 비상이 걸렸다.

클리퍼스는 4일(한국시간) 아메리칸 에어라인스 센터에서 열린 2013~14 NBA 정규리그에서 댈러스 매버릭스를 119-112로 꺾었다. 클리퍼스는 이 날 승리로 23승 12패를 기록하며 서부 컨퍼런스 4위를 유지했다.

그렇지만 클리퍼스에 위기가 닥쳤다. 팀의 야전사령관인 크리스 폴(183cm, 가드)이 3쿼터 6분43초를 남겨놓고 돌파를 시도하다 오른쪽 어깨를 코트에 부딪히며 부상을 입은 것이다. 그는 더 이상 코트에 돌아오지 못했다.

폴은 적어도 3주에서 5주 동안 코트에 나설 수 없다. 치고 나가야 하는 클리퍼스로써는 날벼락을 맞은 셈이다. 닥 리버스(53) 클리퍼스 감독은 “어깨가 탈골된 것으로 알고 있다. 정도는 아직 모른다. 3~5주 정도 출전하지 못할 수 있다. 기간이 길어질 수도 있다”며 폴의 부상 정도를 설명했다.

폴은 이번 시즌 평균 19.6득점 11.2어시스트를 기록하고 있다. 그는 이번 시즌 어시스트 1위를 질주하고 있다. 그는 블레이크 그리핀(206cm, 포워드)과 디안드레 조던(211cm, 센터) 등 운동 능력이 좋은 빅맨의 득점력을 끌어올렸다. 폴의 존재감은 그만큼 컸다.

폴의 자리에는 대런 콜리슨(183cm, 가드)이 대신할 예정이다. 콜리슨은 이번 시즌 평균 18.9분을 소화하며 8.5득점 2.1어시스트를 기록하고 있다. 콜리슨은 “폴은 우리의 리더다. 그는 우리에게 많은 것을 해줬다. 빨리 복귀하기를 바랄 뿐이다. 하지만 우리 팀에는 재능 있는 선수들이 많다. 이들과 함께 지금 상황을 극복하겠다”며 각오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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