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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체는 확실하지 않다. 정확한 것은 없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그런데 소문은 무성하다. 새 둥지를 물색하고 있는 윤석민(28)의 거취 여부가 그렇다. 화제의 중심에 있는 윤석민이 메이저리그(MLB) 진출로 모든 소문을 잠재울 수 있을지는 1월 한 달 동안 야구계의 가장 큰 이슈 중 하나가 될 전망이다.

지난해를 끝으로 완전한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은 윤석민은 해외 진출을 타진 중이다. 다만 아직은 진척이 더디다. 윤석민은 10월부터 지난해 말까지 미국에 체류했으나 뚜렷한 계약 소식을 가지고 오지는 못했다. 때문에 “MLB팀과의 계약이 힘들 것”이라는 추론이 꼬리를 물고 있다. 심지어 국내 유턴설도 들린다.

MLB 경력이 없는 윤석민의 상황도 상황이지만 시장 상황이 가장 큰 이유로 손꼽힌다. MLB 투수 FA시장은 아직 본격적인 막도 올리지 못했다는 것이 일반적인 평가다. ‘최대어’로 손꼽히는 다나카 마사히로의 거취가 결정되지 않은 영향이 크다. 이런 상황에서 우발도 히메네스, 맷 가르자, 어빈 산타나 등 다른 대어급 투수들의 거취 결정도 자연히 밀리고 있다. 윤석민은 더 후순위가 될 수밖에 없다.

관계자들은 앞선 선수들이 자리를 찾아가야 구체적인 접근을 하는 팀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답답한 상황이지만 그렇다고 아무 제안이나 덥석 받을 수는 없다.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려보는 수밖에 없다. 윤석민이 지금 딱 그런 현실에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일시적인 귀국은 소문을 부채질하는 기폭제로 작용했다. 윤석민 측은 당황스럽다는 속내다. 국내 유턴은 생각하고 있지 않다는 게 윤석민 측의 분명한 어조다. 실제 윤석민은 다음주 내로 다시 출국해 계약을 추진할 방침이다. 이런 상황에서 “모 구단과 접촉하고 있다”라는 실체 없는 소문이 나돌고 있으니 선수 측의 심기는 편할 리 없다. 한 관계자는 “윤석민이 현재 상황에 대해 당황스러워하고 있다. 계약 문제에 대해서는 입을 다물고 있다”고 전했다.

그런데 정작 유턴설의 주된 대상으로 지목되는 팀들은 한결같이 “아니다”라는 태도를 드러내고 있다. 윤석민이 MLB 진출을 계속 추진하고 있는 상황에서 어떻게 계약설이 가능하느냐는 항변이다. 의사가 있다 하더라도 윤석민이 고개를 젓거나 MLB 진출을 이룰 경우 영입 가능성은 사라진다. 몸값도 문제다. 복수 구단 관계자들은 “윤석민의 몸값도 만만치 않다”라며 적극적인 해명에 나섰다.

이런 양상이 지속될수록 상처를 받는 쪽은 윤석민이다. 가뜩이나 최대한의 인내심을 발휘해야 하는 상황이다. 자신의 거취가 아직은 불투명한 현실에서 이런 저런 소문은 그다지 좋을 것이 없다. 원 소속구단인 KIA에서도 심기도 편하지는 않다는 말이 나온다. 아직은 1월 초다. 윤석민에게는 MLB 진출이라는 꿈을 이루기 위한 시간이 충분히 남아 있다. 제안이 아주 좋지는 않지만 “선택의 문제”라는 것이 관계자들의 중론이기도 하다. 유턴설은 윤석민이 공식적으로 MLB 도전을 포기했을 때 나와도 늦지 않다.

 

Posted by 우유얼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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