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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절없는 9연패, 동부만의 팀 컬러가 실종됐다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동부만의 확실한 색깔을 보고 싶다.”

원주 동부의 하락세가 심상찮다. 13일 모비스와의 홈 경기마저 내주면서 9연패. TG시절이던 2001-2002시즌 이후 12년만에 최다 연패 타이를 기록했다. 동부는 시즌 초반 5경기서 4승1패로 호조였으나 14일 현재 4승10패. 최하위 안양 KGC에 단 1경기 앞서있다. 상황이 너무나도 좋지 않다. 아직 시즌 초반이라 반등 가능성은 충분하지만, 뚜렷한 호재도 보이지 않는 게 현실이다.

동부는 현재 73.0점으로 공격은 리그 5위다. 그러나 실점은 78.5점으로 리그 최다다. 동부산성이란 말도 옛말이 된지 오래다. 물론 매년 멤버가 바뀌는 특성상 수비조직력을 견고하게 만드는 게 쉬운 건 아니다. 지금 동부 농구의 가장 큰 문제점은 이렇다 할 색깔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최근 동부 경기를 본 한 농구인은 “동부만의 특색이 사라졌다. 지금은 이도 저도 아닌 농구다. 확실한 색깔을 보고 싶다”라고 했다.

▲ 무너진 수비조직력

올 시즌 초반 동부 추락의 근본적 원인은 수비다. 기록에서 보듯 최강의 수비력은 온데간데 없다. 지난 시즌과 올 시즌 멤버가 교체되면서 수비위력이 뚝 떨어졌다. 사실 동부는 이승준이 입단한 지난 시즌에도 76.2실점으로 리그 최다 3위였다. 이승준은 플레이 효율성이 떨어지는 편이다. 공격력은 위협적이지만, 조직적 수비 이해도가 떨어진다. 여기에 이충희 감독은 “좀 더 적극적으로 수비를 해줘야 한다”라고 보탰다. 기본적인 수비 집중력이 부족하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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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허버트 힐 또한 기본적인 수비력이 좋은 편은 아니었다. 결국 김 감독은 김주성을 시즌 초반 무리하게 오래 기용할 수밖에 없었다. 힐과 이승준의 부족한 골밑 수비를 김주성으로 최대한 커버해야 했기 때문이다. 또한, 이승준과 힐의 미세한 공격 호흡 난조를 메워줄 수 있는 카드 역시 김주성이었다. 김주성과 함께라면 이승준과 힐의 공격력도 배가됐다.

하지만, 김주성과 힐이 차례로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수비가 허물어졌다. 베테랑 박지현이 풀타임 가깝게 뛰기 어렵고 신예 박병우와 두경민은 1대1 수비력은 괜찮아도 조직적 수비를 이끄는 능력은 검증되지 않았다. 그나마 신인 두경민이 거의 매 경기 맹활약하며 팀 득점만 리그 중위권을 유지하는 수준이었다. 결과적으로는 밑 빠진 독에 물 붓기였다.

▲ 김주성 돌아온다고 난관 극복 가능할까

일단 동부는 비골 부상을 당한 힐을 내보내고 지난 시즌 삼성에서 트레이드로 영입했던 줄리안 센슬리를 재영입했다. 또한, 박병우가 정상 합류했다. 김주성만 정상적으로 합류하면 전력은 100%를 갖추게 된다. 김주성만 돌아오면 동부가 연패를 벗어나서 상승세로 돌아설 수 있을까. 그건 장담할 수 없는 일이다.

센슬리의 영입이 동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크다. 센슬리는 모비스와의 첫 게임서 20분간 8점을 기록하며 괜찮은 복귀 신고식을 치렀다. 센슬리는 힐과는 달리 공격 활동반경이 내, 외곽으로 넓다. 돌파를 선호하는 타입이지만 외곽슛도 가능하다. 센슬리의 외곽 움직임이 오히려 이승준의 골밑 공격을 살려주는 옵션이 될 수도 있다. 김주성도 복귀만 하면 언제든 동료의 상황에 맞춰서 움직이고 공격하는 능력이 있다. 두경민과 박병우, 박지현으로 이어지는 백코드진도 스피드와 세기를 고루 갖춘 괜찮은 조합이다.

문제는 이들을 어떻게 하나로 묶느냐는 것이다. 김주성은 부상에서 복귀하더라도 풀타임을 뛰긴 무리일 것으로 전망된다. 그렇다면 김주성이 쉴 때 플로어 리더 역할을 해줄 선수가 필요한데 그 선수가 딱히 안 보인다. 또 하나. 동부의 현 시스템 속에선 김주성이 복귀하더라도 체력적 문제가 대두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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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부만의 색깔을 찾아라

동부는 올 시즌 공격에서도 확실한 패턴플레이나 안정적인 세트오펜스가 아니라 시즌 초반 김주성, 최근 두경민 등에게 공격 비중이 몰리는 경향이 강했다. 가드진에서도 박지현은 노련하지만, 그동안 활기차게 공격에 가담한 두경민은 막상 13일 모비스 양동근의 집중수비에 단 1점도 넣지 못했다. 신인은 결국 신인이란 소리다. 전체적인 공수 조율능력이 뛰어난 가드가 부족하니 공격력 기복이 심해진다. 수비가 붕괴된 상황에서 이는 이도 저도 아닌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

전문가들은 “올 시즌 동부가 특유의 컬러가 사라졌다”라고 입을 모은다. 공격이면 공격, 수비면 수비 등 확실한 방향을 설정하고 강점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갔어야 했다는 지적이다. 현재 동부 멤버 구성으로 보면 확실히 수비보단 공격력이 좋은 선수가 많다. 그렇다면 이충희 감독이 분명하게 방향을 잡고 팀을 운영해야 한다는 평가다. 선수 개개인의 정신적인 재무장도 필요하다.

Posted by 우유얼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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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 척 퍼슨 코치 “김민구 NBA 갈만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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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 신인왕 출신 척 퍼슨(49) 코치가 신인 김민구(22, 190cm)를 극찬했다.

올 시즌 KCC의 신임 외국인코치로 선임된 척 퍼슨 코치는 12일 점프볼과 인터뷰를 가졌다. 척 코치는 KCC에서 가장 인상 깊은 선수가 누구냐는 질문에 “김민구다. 가드로서 좋은 자질을 갖췄다. 신장이 큰데다 운동능력이 좋고, 에너지가 넘치고, 슈팅, 드리블 기술이 모두 뛰어나다”며 칭찬했다.

척 코치의 칭찬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충분히 NBA에 갈만한 실력이다. 휴스턴 로케츠의 제레미 린과 비교해도 더 나은 스타일이다”며 극찬했다.

척 코치는 같은 팀 선수라고 립서비스를 해주는 거 아니냐는 말에 “NO”라고 단호하게 얘기한 뒤 “난 NBA에서 선수, 코치로 오랫동안 생활했다. 어떤 선수가 농구를 잘 하고 기질이 있는지 안다. 김민구는 재능이 많은 선수다. 충분히 NBA에서 뛸만하다”며 “김민구는 한국의 레전드 같은 선수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경희대 졸업예정자인 김민구는 올 해 신인드래프트 전체 2순위로 KCC에 지명됐다. 대학시절부터 탁월한 기량을 자랑한 김민구는 지난 8월 열린 아시아선수권에서 대회 베스트5에 선정되며 한국농구를 이끌 미래로 자리매김했다. 워낙 다재다능한 플레이를 펼쳐 ‘제 2의 허재’라는 별칭을 얻기도 했다. 프로 데뷔 후에도 신인이라고는 믿겨지지 않을 만큼 노련한 플레이를 펼치고 있다.

척 코치의 말은 단순한 립서비스가 아닌 듯 보였다. 척 코치는 NBA에서 14년이나 선수생활을 한 명슈터 출신이다. 통산 평균 기록은 14.7점 5.1리바운드 2.8어시스트를 기록했다.

1987년 NBA 신인상을 수상한 척 코치는 정교한 슈팅능력으로 ‘라이플맨’이란 별명과 함께 NBA 정상급 슈터로 활약했다. 인디애나 페이서스, 미네소타 팀버울브스, 샌안토니오 스퍼스 등 총 5팀에서 선수생활을 한바 있다.

2000년 선수 은퇴 후에는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 인디애나 페이서스, 새크라멘토 킹스, LA레이커스에서 코치로 활약했다.

특히 지난 시즌까지 4년간 레이커스의 수비전담 코치를 맡았고, 2009-2010시즌 챔피언십을 거머쥐기도 했다.

필 잭슨 감독을 비롯해 코비 브라이언트, 드와이트 하워드, 파우 가솔, 스티브 내쉬 같은 슈퍼스타들과 한솥밥을 먹은 척 코치다. 척 코치는 코비 브라이언트의 이야기를 전하며 “마이클 조던 등 어떤 선수와 비교를 해도 연습량이 많은 선수다. 새벽부터 웨이트 트레이닝, 슈팅 훈련 등 굉장히 많은 시간을 훈련한다. 완벽을 추구하는 선수다”고 말했다.

척 코치는 이어 “레이커스에 있으면서 필 잭슨 코치를 만나 트라이앵글 전술을 배운 것이 내 코치 인생에 큰 변화를 줬다. 한국에 와서도 배운 것들을 토대로 선수들에게 가르쳐주려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척 코치는 마지막으로 “한국에서 나의 농구지식을 전파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KCC가 챔피언에 오를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사진 - 유용우 기자

  2013-11-13   곽현 기자(rocker@jumpball.co.kr)

Posted by 우유얼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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