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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하루 앞두고 전세계 금융시장이 마음을 졸이고 있다.

이번 FOMC에서 미국이 본격적인 출구전략을 시사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16일 코스피지수는 닷새 만에 소폭 반등해 강보합권에서 움직이고 있다. 그러나 외국인투자자들이 관망세 속에 5거래일 연속 '순매도' 기조를 유지하며 주식을 내다팔고 있는 것이 시장의 발목을 잡고 있다.

이날 오전 원·달러 환율도 상승하고 있다.

시장 참여자들은 당분간 관망세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 미국이 본격적으로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에 나서면 달러화 가치가 높아져 환율이 오르고 국내 증시에서는 투자자금이 빠져나갈 가능성이 있어서다.

◇ 미국 출구전략 가능성 고조…"12월 또는 1월"

상당수 전문가들은 17∼18일(현지시간) 예정된 FOMC에서 조기 출구전략을 시사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최근 미국이 비교적 안정적인 경기 회복 신호를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11월 미국의 고용지표는 예상과 달리 호조였다. 지난달 비농업 부문 고용자 수는 20만4천명으로 전문가의 예상치를 웃돈 것이다.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수정치도 작년 동기 대비 3.6%로 전문가 전망치를 상회했다.

이처럼 경기 불확실성이 완화하면서 기업 투자 여건과 소비심리가 회복해 성장률 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유익선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정부부채 상한조정 이슈도 재무부 특별조치로 실질적 시한인 내년 2월보다 수개월 지연될 수 있는 만큼 재정협상 불확실성도 크게 감소했다"며 "연준은 대차대조표 위험 완화 차원에서 조만간 양적완화 규모를 축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물가 상승 압력이 없다는 점은 서둘러 출구전략에 나설 가능성을 약화시키는 요인으로 꼽힌다.

실제 11월 미 생산자물가는 시장 예상대로 전달보다 0.1% 떨어져 3개월 연속 하락했다. 핵심 생산자물가도 전달보다 0.1% 오르는 데 그치면서 10월(0.2%)보다는 상승세가 둔화했다.

이상재 현대증권 이코노미스트는 "물가는 부담이 없지만, 제조업 경기와 고용 등 실물경기 회복세가 탄탄해 내년 3월 예상되던 양적 완화 축소 시기가 앞당겨질 가능성은 커졌다"며 "12월 테이퍼링 가능성은 전달 20% 미만에서 50% 수준으로 커졌고 이달이 아니라면 1월에 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 "공격적인 테이퍼링은 '증시에 악재'"…불확실성 해소 가능성도

종합하면 현재로선 미국이 이번 FOMC에서 본격적인 출구전략을 언급할 가능성은 전달보다 커졌으나 우세하다고 보기는 어렵다.

그러나 이번에 어떤 결과가 나와도 국내 증시에는 긍정적이기보다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관측된다.

미국의 양적완화 정책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세계 증시를 뒷받침해준 핵심 동력이다. 이 때문에 미국이 시장에 푸는 유동성 규모를 줄이는 조치를 본격적으로 시행하면 전 세계에서 달러화 가치가 올라 환율이 상승하고 국내 증시에서는 투자자금이 빠져나갈 가능성이 있다.

이상재 이코노미스트는 "테이퍼링이 공격적이라면 엔·달러환율 상승 압력이 커져 국내 증시에선 외국인투자자의 관망국면이 불가피하다"며 "시기가 연기되거나 규모가 크지 않을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다만, 이번에 테이퍼링이 현실화하더라도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적지 않다. 오랜 기간 시장에 영향을 미친 요인이어서 내성이 강해진데다 자산매입 축소가 경기에 대한 펀더멘털(기초체력)이 건재하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어서다. 오히려 불확실성이 걷히는 호재로 작용할 수도 있다는 얘기다.

임수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달 들어 달러화가 완만한 약세 흐름을 보이고 있으며 미국채 10년물 금리가 0.1%포인트 상승했다"며 "미국의 중장기 금리가 10월 말부터 꾸준한 상승세를 보인 것을 고려하면 최근 테이퍼링 이슈가 시장에 강하게 반영됐다고 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장희종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FOMC에서 자산매입 축소를 언급하면 펀더멘털이 나쁘지 않다는 것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며 "이번 FOMC에서 테이퍼링이 시행되면 양적 완화 축소와 관련한 불확실성이 해소된다는 점에서 증시에 부정적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Posted by 우유얼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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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전거래 위반' 등 하나대투 임직원 무더기 징계

 고객의 금융거래 정보를 누설한 JP모간 서울지점에 대해 기관주의 조치와 함께 임직원 4명에 대한 문책이 이뤄졌다.

또 신탁재산 자전거래 규정을 위반한 사실 등이 적발된 하나대투증권도 기관주의 조치와 함께 임직원 20명이 제재를 받았다.

금융감독원은 14일 JP모간 서울지점에 대해 부문검사를 실시한 결과 고객 매매주문 정보를 부당 제공한 사실 등을 적발하고 기관주의와 임직원 4명을 문책 조치했다고 밝혔다. 기관에 3천750만원의 과태료도 부과했다.

JP모간 서울지점은 2009년 7월∼2012년 10월 해외고객 6천29명의 주문정보와 체결내용을 동의를 받지 않고 4∼6개 해외 계열회사 임직원 최대 79명에게 실시간 조회할 수 있도록 했다.

또 계열사 계좌의 주식체결 내용을 계좌 명의인의 요구나 동의 없이 65개 기관투자자에게 1천705차례에 걸쳐 메신저 등으로 제공했다.

고객에게서 위탁받은 주식 대량매매 정보를 시장에 공개되기 전에 79개 기관투자자에게 217차례에 걸쳐 제공한 사실도 드러났다.

금감원은 임직원 1명은 주의적경고, 2명은 견책, 1명은 주의 조치를 각각 내렸다.

금감원은 또 지난 3∼4월 하나대투증권 종합검사를 실시한 결과 자본시장법 위반 사실을 확인하고 기관주의 조치와 관련 임직원 20명을 제재했다고 밝혔다.

기관에는 과태료 7천500만원을 부과했고 몰래 금융투자상품을 매매한 직원 1명에게도 2천50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됐다.

하나대투증권 한 지점의 직원 2명은 2011년 7월∼2012년 8월 일반투자자 등을 상대로 8억4천700만원 상당의 회사채를 판매하면서 채권의 내용과 위험 등에 대해 설명한 내용을 서명이나 녹취 등의 방법으로 확인받지 않은 사실이 적발됐다.

또 2011년 3월∼2012년 8월 정기예금과 기업어음CP을 편입, 운용하는 특정금전신탁에서 2천726차례에 걸쳐 15조8천603억원의 신탁재산간 자전거래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금감원은 이 밖에도 배우자 명의 계좌로 몰래 금융투자상품을 거래한 직원과 투자일임재산 간 거래 금지 위반, 증권인수 관련 유상증자 청약자금 부당 지원 등의 위반 사례도 적발했다.

Posted by 우유얼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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