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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와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파리 생 제르맹, PSG), 두 슈퍼스타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은 두 팀의 친선경기에서 레알 마드리드가 웃었다.

레알 마드리드는 3일(한국시간) 새벽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파리 생 제르맹과의 친선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전반 18분 헤세 로드리게스가 선제골을 터트린 레알 마드리드는 이를 잘 지키며 승리를 챙겼다.

2014브라질월드컵 유럽 지역 플레이오프에서 희비가 엇갈렸던 호날두와 이브라히모비치는 나란히 나란히 선발 출격하며 다시 한 번 맞대결을 벌였다. 그러나 이번에도 승리는 호날두가 가져갔다.

전반 18분 모라타의 침투 패스를 받은 헤세가 첫 골을 신고하며 앞서 나간 레알 마드리드의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은 후반 들어 11명의 선수를 모두 교체하는 등 전력을 골고루 시험하며 승리를 챙겼다.

파리 생 제르맹의 로랑 블랑 감독은 이브라히모비치와 카바니, 라베찌 등 간판 공격수들을 모두 선발 출전시켰지만 모두 침묵하며 무릎을 꿇었다. 기대를 모은 이브라히모비치 역시 득점에 실패한 채 후반 28분 교체 아웃됐다.

레알 마드리드-파리 생 제르맹 라인업

레알 마드리드

(전반) 로페즈, 아르벨로아, 나초, 라모스, 카사도, 이야라멘디, 알론소, 호세 로드리게스, 헤세, 호날두, 모라타

(후반) 페르난데스, 카르바할, 페페, 로렌테, 마르셀로, 모드리치, 카세미로, 이스코, 디 마리아, 로메로, 벤제마

파리 생 제르맹

시리구, 알렉스(마르퀴뇨스), 실바, 반 더 비엘(카마라), 디그네(막스웰), 마투이디(온겐다), 모타(라비옷), 베라티(파스토레), 이브라히모비치(코만), 카바니(메네스), 라베찌(루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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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의 길을 걷는다.’

15세 천재 소년 이승우를 잡기 위한 유럽 명문 구단의 레이스가 종착역에 다다랐다. 결론은 현 소속팀 FC 바르셀로나와의 장기 계약이다. 바르셀로나 후베닐B(16세 이하)에서 뛰는 이승우가 잉글랜드 및 프랑스 구단들의 영입 제의를 뿌리치고 바르셀로나와 재계약한다. 스페인 축구 시장에 밝은 관계자는 “최근 이승우와 바르셀로나, 양 측이 5년 계약에 합의했다. 서류 작업만 끝나면 사인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돈 보다 미래를 선택하다

이승우는 올 겨울 유럽 유망주 시장 최대어였다. 지난 2011년 바르셀로나 유스팀과 3년 계약한 그는 소속팀 특유의 제로톱 시스템 최전방 공격수를 맡아 엄청난 잠재력을 선보였다. 2011~12시즌 카데테B(14세 이하)에서 26경기 38골 18도움을 기록했고, 지난 시즌엔 카데테B에서 12경기 21골로 펄펄 날았다. 세계 유스클럽 선수권대회 MVP, 카니야스배 국제 유소년 대회 MVP(이상 2011년), 시레아 대회 득점왕 및 MVP(2012년), 마요르카 국제대회 득점왕, 이탈리아 산 보니파치오 국제대회 득점왕(이상 2013년) 등 각종 토너먼트 개인상도 휩쓸었다. ‘라 마시아(스페인어로 농장이라는 뜻)’로 불리며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바르셀로나 유스에서도 최고 수준 공격수로 쑥쑥 컸다. 지난 10월엔 해당 연령보다 한 단계 위인 후베닐B로 ‘월반’, 실력을 확실히 인정받았다.

이승우는 내년 6월 바르셀로나와의 계약 기간이 끝난다. 이를 아는 유럽 명문 구단들은 그를 그냥 놔두지 않았다. 올 여름부터 치열하게 경쟁했다. 프리미어리그 첼시와 맨체스터 시티가 일찌감치 관심을 보인 가운데 최근엔 ‘오일 머니’를 손에 쥔 프랑스 파리 생제르맹(PSG)도 입단을 요청했다. 총 6팀이 영입전에 본격 뛰어들었으나 이승우의 마음을 사로잡은 곳은 현 소속팀 바르셀로나였다.

돈 보다는 미래를 선택했다. 프리미어리그 구단과 PSG의 무기는 자금력이었다. 5년 계약 기간에 총액 50억원 안팎을 제시하며 이승우를 유혹했다. 16세 때 바르셀로나에서 아스널로 옮겨 성공한 세스크 파브레가스, 올해 18세 나이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데뷔해 주전 자리를 꿰찬 아드난 야누자이 등이 10대 후반 잉글랜드로 둥지를 옮겨 빛을 본 케이스였다. 하지만 이승우는 금전적인 조건보다 자신을 얼마나 키워줄 수 있는가에 더 초점을 뒀다.

◇메시의 길 밟는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올 초 FIFA 이적 조항 19조를 위반했다는 이유로 이승우와 백승호 등 바르셀로나 유스 선수 상당수에게 스페인 정규리그 출전 금지 제재를 내렸다. 이승우는 이후 실전 감각이 떨어져 고생했으나 최근 각종 토너먼트에 출전, 컨디션을 정상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이적시장 관계자는 “만 18세가 되는 2016년 1월6일까지 이승우는 정규시즌 경기에 뛸 수 없다. 이는 프리미어리그 구단으로 이적해도 마찬가지인데 바르셀로나 유스팀은 수준이 높다보니 한 달에 1~2차례 정도 FIFA 간섭을 받지 않는 국제대회에 초청받는다. 실전 감각을 유지해야 하는 이승우에겐 첫 째 고려대상이었을 것”이라고 해석했다. 바르셀로나의 정성도 대단했다. 최근 17세 파라과이 국가대표 공격수 안토니오 사나브리아를 아스널에 뺏긴 바르셀로나는 이승우까지 내줄 수 없다는 계산에 따라 재계약 총력전에 나섰고 마침내 성공했다.

바르셀로나는 이승우를 리오넬 메시 후계자 중 하나로 점찍고 있다. 그를 옵션 없이 20세까지 묶어둘 수 있게 5년 계약한 이유도 그렇다. 이적시장 전문가들은 “이 정도면 사실상 프로계약을 체결했다고 봐도 된다”고 평가했다. 이승우 스승인 최광원 대동초등학교 코치는 “올 가을 바르셀로나에 갔는데 이승우를 FIFA 제재가 풀리는 18세 때 성인팀으로 올리려고 하더라. 한국에서 평가하는 것보다 훨씬 대단한 선수임에 틀림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라 마시아’에서 성장해 세계 축구의 별이 된 메시의 길과 이승우의 길이 닮아가고 있다. “아시아 최초의 바르셀로나 1군 선수가 되고 싶다”던 이승우가 자신의 꿈에 한 발 더 다가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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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드류 기브니 : 데일리미러 칼럼니스트] 카타리 스포츠 인베스트먼트로부터 3년간의 지원을 받은 신흥 부호 파리 생제르맹은 마침내 경이로운 축구를 펼치기 시작했다. 이를 위해 3억 2천만 파운드와 세 명의 감독이 필요했지만, 이제 PSG의 경기력은 챔피언이라는 타이틀에 걸맞는다. 로랑 블랑 감독이 이끄는 PSG는 2년 연속으로 리게 앙 우승을 차지할 가능성이 커졌다. UEFA 챔피언스 리그의 우승후보로도 분류돼야 마땅하다. 지금의 뛰어난 경기력을 이어갈 수 있다면 아직도 PSG를 의심하는 이들은 빠르게 사라질 것이다.

이번 시즌 PSG는 리그에서 단 1패만을 기록하고 있다. 두 번의 무승부로 시즌을 시작하더니 이후 13경기에서 11승 2무를 거뒀다. 지난 시즌까지 합하면 리그 26경기 무패행진이라는 인상적인 기록이 된다. 이전에 마지막으로 패한 것은 카를로 안첼로티가 감독이고 레오나르두가 단장이던 시절 스타드 드 랭스 원정에서 0-1로 패한 경기다. 이후 레오나르두 단장은 PSG가 리그 우승을 위한 팀을 갖추지 못했다고 말했고, 이는 프랑스 전역에서 비웃음을 사며 긴장감이 고조됐다. 올여름에 레오나르두는 PSG를 떠났다. 블랑은 PSG가 가장 선호하던 감독이 아니었다. 실제로는 감독 후보 중 8순위쯤 됐던 것 같다. 그렇지만 뛰어난 결과와 내용 모두를 잡아내면서 블랑은 더 나은 조건으로 재계약을 준비하고 있다. 이는 과거 프랑스 대표팀의 주장 출신인 블랑이 4개월 만에 얼마나 일을 잘해냈는지를 보여주는 증거다.

챔피언스 리그에서도 PSG는 올림피아코스를 2-1로 꺾으며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다섯 경기에서 4승 1무로 승점 13점을 획득한 PSG는 조별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벤피카를 홈으로 불러들이는데, 16점의 승점을 얻게 될 가능성이 크다. 챔피언스 리그에서의 좋은 출발은 조 편성부터 운이 따른 덕분이다. 그렇지만 지금의 PSG는 유럽의 어떤 팀을 만나더라도 힘든 경기를 선사할 팀이다.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는 어느 때보다 동기부여가 확실해 보이고, 에딘손 카바니는 새로운 역할에 적응을 마쳤다. 미드필드 트리오는 유럽 최고 수준이며, 유럽에서 가장 활약이 좋은 수비수도 둘이나 있다. 골문은 살바토레 시리구 골키퍼가 지키고 있으니 챔피언스 리그 우승이 가능한 팀이 완성된다.

지난 일요일 리옹과의 경기에서 이브라히모비치는 두 번의 페널티킥을 모두 성공하며 11골로 리게 앙 득점 선두로 나섰다. 시즌 초반에는 발동이 늦게 걸렸지만, 그는 또다시 시즌 30골을 바라보고 있다. 32세인 이브라히모비치의 기량이 하락세에 접어들었다는 징조는 전혀 보이지 않는다. 오히려 이번 시즌 들어 그에게는 새로운 굶주림이 생긴 것 같다. 2선으로 처져서 더 창의적인 플레이로 경기에 더 많은 영향력을 행사한다. 첫 시즌에는 이브라히모비치를 향해 긴 패스가 이어지는 장면이 많았는데, 이제는 그의 발을 거치는 플레이가 대부분이다. 이브라히모비치는 역동적이고 골에 굶주려 있다. 챔피언스 리그에서는 안더레흐트를 상대로 네 골을 퍼부으며 총 여덟 골을 기록 중이다. 지난 시즌에 모든 대회를 합해 35골을 넣었는데, 이번 시즌에는 벌써 19골이다. 발롱도르를 수상할 가능성도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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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브라히모비치의 곁에는 6천만 유로의 이적료를 기록한 카바니가 있다. 중앙 공격수가 더 익숙한 카바니는 이번 시즌 측면 공격수 역할에 적응해야 했다. 이브라히모비치와 호흡을 맞추는 데는 몇 주가 걸렸지만, 이제는 호흡이 완벽하게 맞기 시작했다. 이는 카바니의 좋은 태도 덕분이라고 할 수 있다. 그는 불평하지 않고 이브라히모비치의 그림자에서도 늘 미소를 머금고 팀을 위해 뛰었다. 조용히 본인의 능력도 발휘하기 시작하며 어느새 10골을 득점하는 멋진 반전을 이뤄냈다. 앞으로는 더 많은 골을 넣을 것이다.

PSG는 처음에 카바니와 이브라히모비치를 투톱으로 기용하는 4-4-2 포메이션을 시도했지만, 블랑 감독은 중원에 마르코 베라티, 티아구 모타, 블뤼세 마튀디까지 세 명의 미드필더를 배치하게 됐다. 이 셋 중 두 명이 호흡을 맞춰도 물론 훌륭한 기량을 발휘하지만, 셋이 동시에 출전하자 그야말로 엄청난 효과가 나왔다. 모타가 포백을 보호하고, 마튀디가 90분 내내 전력을 다해 뛰어 엔진 역할을 하며, 베라티가 지휘자가 되어 패스를 연결하고 경기를 이끈다. 셋이 완벽하게 서로를 보완하고 있기에 현재 PSG보다 나은 중원 구성을 갖춘 팀을 찾아보기가 어렵다.

이 셋의 뒤에는 세계 최고의 중앙 수비수인 티아구 실바가 있다. 그는 4,500만 유로의 이적료로 AC 밀란을 떠나 PSG에 입단했는데, 완벽한 리더십으로 수비진을 이끌며 PSG의 든든한 벽 역할을 해내고 있다. 실바의 파트너로는 알렉스나 마르퀴뇨스가 있는데, 이 세 명의 브라질 수비수 모두 뛰어난 기량을 선보이고 있다. 가장 기량이 향상된 선수는 오른쪽 풀백인 그레고리 판 데르 비엘이다. 그는 지난 시즌 거액의 이적료로 아약스를 떠나 PSG에 입단한 뒤 실패를 겪으며 실력에 의문을 낳았지만, 이번 시즌에는 자신을 향한 의심을 걷어낸 것은 물론이고 기대를 뛰어넘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 오른쪽 측면에서 훌륭하게 공격을 지원하며 세 개의 도움도 기록하고 있다. 지금의 상승세를 이어가면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네덜란드 대표팀의 주전 자리도 차지할 수 있을 것이다.

비록 에비앙 원정에서 0-2로 패하며 무패행진은 마감했지만, 현재 PSG에는 쉽사리 패하지 않을 듯한 무적의 분위기가 감돌고 있다. 지금의 경기력과 자신감을 유지할 수 있다면 PSG는 리게 앙 우승은 물론이고 챔피언스 리그에서도 결승까지 오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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