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혜린 기자]지난 11일 누드사진 유출 피해를 입은 가수 에일리가 오는 14일 멜론뮤직어워드에 예정대로 참석하는 등 당당한 행보를 이어간다.
일본 프로모션차 현재 일본에 체류 중인 에일리는 국내 시선을 피하지 않고 14일 서울 올림픽 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리는 '2013 멜론 뮤직어워드'에 참석키로 했다.
피해 당일 피해 사실을 세세하게 공개하고 법적 대응 방침을 밝힌 데 이어, 활동 중단 등 의기소침한 기존 스캔들 대응법과 달리 당당한 행보를 이어가기로 한 것이라 연예계 이목이 쏠리고 있다.
그동안은 피해를 당하고도 일단 자취를 감추고 자세를 낮추는 데에만 급급했던 여성 연예인 스캔들 관련 대처법이 이번 에일리를 계기로 크게 바뀔 수도 있다는 긍정적인 기대감이 높아진 상태다.
에일리는 오는 13~14일 중 한국으로 입국해 기존 예정된 스케줄을 모두 예정대로 소화할 계획이며, 소속사, 부모님 등과 협의해 유출 사건에 대한 조사도 강경하게 진행할 예정이다. 소속사 YMC엔터테인먼트는 12일 오전 법률 자문을 구하고, 우선 미국측 유포자를 하루 빨리 색출하는 데 집중하기로 결정내렸다. 이후 국내 2차 유출에 대해서도 법적 대응을 검토 중이다.
또 지난 11일 해명한 속옷 모델 사기 사건 전말에 대해서도, 일각에서 계속해 진위 여부 의혹을 제기한다면 관련 서류 등을 다 공개할 수도 있다는 방침이다.
소속사는 사진이 화제를 모은 지난 11일 "유출된 누드사진은 에일리가 미국 거주 당시 미국의 유명 속옷 모델 캐스팅 제의를 받아, 카메라 테스트용이라는 명목하에 촬영된 사진이다. 경찰 확인 결과 여대생들을 상대로 사기행각을 벌였던 일행의 소행으로 판명됐으며, 당시 에일리 외에 여러명의 피해자가 있었지만 인터넷을 이용한 교묘한 수법으로 인해 현지 경찰조사가 원활히 되지 않아 끝내 검거는 이뤄지지 못했다"고 설명한 바있다.
이어 "경찰 신고 후 에일리는 전 남자친구에게 본 내용에 대해 털어놓고 상의했으며, 상의도중 사진의 내용을 정확히 파악해야하고 대처해야 한다는 전 남자친구의 설득으로 전 남자친구에게 촬영사진을 보내주게 됐다"고 설명했다.
에일리는 지난 상반기 '유 앤 아이'를 크게 히트시켜 엑소, 다비치, 다이나믹 듀오, 버스커버스커, 비스트, 샤이니, 씨스타, 아이유, 지드래곤과 함께 멜론뮤직어워드 톱10에 선정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