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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국내 증시의 최대 변수는 4분기 실적 발표가 될 전망이다. 지난 주 코스피지수는 삼성전자의 어닝쇼크로 작년 9월 이후 4개월 만에 최저치로 추락했다. 국내 기업들의 4분기 어닝 시즌이 본격화하면서 금주 증시도 기업실적의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 실적 추정치 하향 조정 불가피

삼성전자의 잠정 실적 발표 후 4분기 어닝시즌에 대한 경계감이 커지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선 지속적으로 국내 기업들의 이익 전망치를 하향 조정 중이다. 눈높이가 높게 형성된 에너지ㆍ소재ㆍ산업재 등 경기 민감주의 조정폭이 커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그간 4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는 경우는 드물었다. 해당 회계연도에 남아 있는 잠재 손실과 일회성 비용을 4분기에 몰아서 처리하는 '빅 배스'(Big Bath) 현상 때문이다.

김기배 삼성증권 연구원은 "한국 증시의 버팀목이었던 삼성전자 실적 부진으로 4분기 실적시즌 우려가더욱 확대되는 양상" 이라며 "이달 중순부터 발표되는 기업실적을 확인하기 전까지 해당 업종의 실적 변동성을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실적 부진으로 코스피지수가 1900선 초반을 하향 돌파할 가능성은 낮다고 분석했다. 미국 기업들의 4분기 실적이 양호해 도미노식 주가 하락 우려가 크게 부각되진 않을 것이란 설명이다.

◆ 4분기 어닝시즌 투자전략은

증권업계에선 정부의 정책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종목군과 업황 전망이 양호한 종목에 주목했다. 4분기 어닝시즌을 맞아 종목별로 대응하는 게 유리하다는 분석이 많다.

지난주 박근혜 대통령은 신년 기자회견에서 비정상적 관행의 정상화 개혁, 창조경제를 통한 역동적인 혁신경제, 내수와 수출이 균형있는 경제 등 3대 추진 전략을 제시했다. 또 보건·의료와 교육, 관광, 금융, 소프트웨어 등 5대 유망 서비스산업을 집중 육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성훈 우리금융투자 연구원은 "4분기 어닝시즌에는 시장 전반보다 종목별 대응력 강화에 초점을 맞추는 투자 자세가 바람직하다" 며 "정부 정책 수혜주 업종(5대 유망 서비스산업, 신재생 에너지 등)에 대한 관심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Posted by 우유얼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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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테이퍼링(tapering·양적완화 축소)의 뚜껑이 열렸다. 결과적으로 테이퍼링은 악재보단 호재에 가까웠다.

그간 시장을 옥죄었던 양적완화 이슈 불확실성이 해소된데다 '비둘기파적' 테이퍼링이었기 때문이다. 벤 버냉키 Fed 의장이 시장에 '마지막 선물'을 던지고 간 셈이다. 내년 1월 말 퇴임하는 버냉키 의장의 기자회견은 이번이 마지막이다.

글로벌 증시는 환호했다. 간밤 미국 증시는 두 달만에 가장 강한 상승세를 보였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사상 최고 종가 기록을 세웠다. 이날 국내 증시도 1% 강세로 출발했다.

◆ 국내 증시 영향은…"수출업종 주도로 개선세"

새해부터 양적완화 규모가 100억 달러 줄어든다. Fed는 지난해 9월부터 매달 국채 450억 달러와 주택담보부채권 400억 달러 등 월 850억 달러 규모의 채권을 매입해 왔다. 내년부터 각각 50억 달러씩 총 100억 달러를 축소한다. 100억 달러 축소는 시장 전문가들이 예상했던 수준이다.

이상재 현대증권 연구원은 "경기우호적인 통화정책기조의 지속이 더욱 강화됐다"며 "내년 글로벌 경제에 청신호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2004년의 글로벌 주식시장을 예로 들었다. 당시에도 Fed의 온건한 통화긴축기조가 확인되면서 강력한 실적 장세가 나타났다는 설명이다.

유익선 우리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테이퍼링을 미국 경기회복 강화 신호로 해석했다. 기업 투자여건과 소비심리에 긍정적인 효과를 미칠 것으로 예상돼 기초체력(펀더멘털) 여건은 더욱 강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국내 주식시장은 일시적으론 상승 속도가 주춤할 수 있지만 글로벌 경제회복세에 따라 수출업종 주도로 개선세를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 좋기만 할까?…부담 요인 살펴보니

지나친 기대감에 대한 경계 목소리도 나왔다.

조성준 NH농협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미국발 훈풍 효과가 제한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엔·달러 환율이 104.24엔으로 상승해 국내 증시에 부담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지난 5월과 같이 동남아시아 국가로부터 대규모 자금 이탈이 발생할 경우 이머징시장 전반에 대한 투자심리가 위축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단기적으로는 미국발 호재 영향에 따라 상승 기대감이 높지만 변동성 확대는 불가피하다는 판단이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도 달러화 강세 압력에 주목했다. 박 연구원은 "TIPs(태국, 인도네시아 및 필리핀)로 불리는 일부 아시아 국가의 경우 달러화 강세와 미국 금리 상승 영향으로 달러 캐리 트레이드 자금의 추가 이탈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달러 캐리트레이드란 저금리의 화폐를 빌려 고금리의 자산을 매입하는 거래를 말한다.

◆ 대응 전략은

향후 시장의 시선은 기업실적에 쏠릴 것으로 보인다. 테이퍼링 이슈를 호재로 바꿀 만큼 글로벌 경기 회복세가 두드러졌기 때문에 경기민감업종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조 연구원은 향후 실적 개선 기대감이 높고, 외국인 매도가 집중된 정보기술(IT), 화학, 조선 등 경기민감주를 투자 유망 업종으로 꼽았다.

향후 Fed의 자산매입 축소 속도와 양적완화 중단 시기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임노중 아이엠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실업률은 7%로 여전히 높은 수준이기 때문에 자산매입규모 축소가 강하게 진행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자산매입규모 축소는 점진적으로 진행된 뒤 내년 하반기에 시중유동성을 흡수하는 긴축 단계로 진행될 것"이란 전망이다.

Posted by 우유얼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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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내년에나 양적완화 축소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되면서 시장의 관심은 다시 경기 회복 여부에 쏠리고 있다.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투자자들은 9거래일 연속 매도 우위를 기록했지만 순매도 규모가 크지 않고 그동안 기록적인 순매수 행진을 이어온 만큼 우려할 만한 상황은 아니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증시전문가들은 연말 소비 시즌의 개막을 알리는 블랙프라이데이(올해는 11월29일)를 앞두고 정보기술(IT) 등 경기 민감주에 투자할 것을 권하고 있다.

◇미 S&P500지수 또다시 사상 최고치=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차기 의장 지명자인 재닛 옐런은 14일(현지시간) 미국 상원 인사 청문회에 참석해 "아직 경기 회복세가 취약한 만큼 부양책을 거두지 않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연준의 양적완화 축소 시기가 올해 말이 아닌 내년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확산됐다.

증시도 옐런 의장 지명자의 발언에 안도하는 모습이다. 이날 미국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는 0.35%, 나스닥지수는 0.18% 상승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0.48% 올라 이틀 연속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임동락 한양증권 연구원은 "옐런의 발언은 조기 양적완화 축소 불안심리를 완화시키는 동시에 10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국내증시에서 매도로 돌아선 외국인의 투자 방향에도 일부 긍정적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증시가 해외 선진국 증시와 디커플링 현상을 보이고 있다는 점은 부담스럽다. 전날 옐런 지명자의 인사 청문회 답변서가 공개되면서 S&P500지수는 사상 최고가를, 일본 닛케이지수는 2% 이상 뛰었지만 코스피지수는 0.2% 올라 기술적 반등에 그쳤다.

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가 사상최고치를 연일 경신하고 있지만 중국, 대만, 인도를 비롯한 여타 아시아 이머징 시장은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며 "연준의 양적완화 축소 우려가 선진국과 이머징 시장의 주가차별화로 이어지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국내 증시가 중국 3중전회, 옵션만기일, 3분기 실적발표에 따른 부담에서 벗어나 이미 노출된 악재보다는 긍정적인 변화의 조짐에 좀 더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미 경기 지표 지켜보며 소비에 베팅=증시 전문가들은 미국의 최대 소비시즌이 2주일 앞으로 다가와 미국 경기 지표를 살펴보며 소비주에 관심을 가지라고 추천했다.

미국 전국소매협회(NRF)에 따르면 올해 연말 쇼핑시즌에서 1인당 소비지출 규모는 4년만에 감소세로 돌아설 전망이다. 11월 미시건대 소비자심리지수(72) 역시 2011년 12월 이래 최저치로 떨어져 연말 소비에 대한 기대감은 크지 않은 상황이다.

그러나 지난해와 달리 미국에 이어 유럽과 중국 등으로 글로벌 소비기반이 확대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중국의 소매판매는 두자릿수의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유로존 역시 10월 소비자기대지수가 2년 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상승했다.

오는 20일과 21일에 발표되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생산자물가지수(PPI), 소매판매, 기업재고 등도 연말 소비 시즌의 기대감을 자극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박 연구원은 "글로벌 소비와 맞물린 종목군(전기전자 등)을 중심으로 변동성을 기회로 활용하는 전략을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임 연구원도 "양적완화 조기 종료에 대한 우려가 완화되면 시장 관심은 펀더멘털로 이동할 것"이라며 "현재 경기 여건이 강력한 모멘텀을 형성하기에는 부족하지만 내년 기대감을 선반영해가는 연말 시장흐름 특성을 감안할 때 경기 민감주를 중심으로 분할매수하는 것이 좋다"고 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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