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선 'kt의 BI', 신생팀 도전정신 빛났다 - 이데일리
첫 선 'kt의 BI', 신생팀 도전정신 빛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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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생팀이라면 어느 구단이나 거쳐야 하는 일반적인 단계. 팀을 상징하는 이미지와 마스코트 없이 구단을 시작할 수는 없다.
그러나 이날 kt가 첫 선을 보인 BI는 여러가지 면에서 신선한 시도가 느껴졌다. 팬들에게 친숙하게 다가서기 위해선 다소 시간이 걸릴 수 있겠지만 어떤 마음으로 어떻게 다가가 보겠다는 의지만은 강하게 담겨 있었다.
우선 이니셜 심볼이 원정과 홈 유니폼에 각각 다르게 구성됐다는 점이 눈길을 끌었다.
이니셜 심볼은 k와 w 2글자를 이용해 강력한 마법문장이 연상되도록 디자인했고, 전통과 현대적 감각의 조화를 고려했다는 것이 kt측의 설명. 이미지 심볼은 전형적인 마법사 이미지에서 탈피해 현대적인 마법사의 모습을 새롭게 창조했다고 덧붙였다. 이니셜 심볼과 이미지 심볼을 별도로 제작한 것은 kt가 처음으로 시도하는 것이다.
원정 유니폼의 이니셜 심볼은 구단 명칭이 보다 강조됐다면 홈 유니폼 심볼은 현대적 마법사 이미지가 보다 도드라져 있다.
엠블럼은 지역 밀착 마케팅의 의지가 엿보였다. 연고지인 수원시를 강조, 지역 밀착형 구단임을 분명히 했다. 수원시의 자랑인 수원성의 외관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디자인이기도 하다.
기존 구단 엠블럼의 경우, 소속 지역을 표기하지 않거나 작게 표현돼 있다. 그러나 kt wiz 엠블럼은 구단명과 함께 연고지인 수원이 명확하게 표현 돼 있어 뿌리가 어디인지를 분명히 했다.
kt는 “이런 디자인을 가능하게 하기 위해 엠블럼의 각 디자인 구성 요소들의 비례, 크기, 색상 등에 대한 수백여 차례의 개발과정을 거쳤다”고 밝혔다.
마스코트에서의 차별성은 향후 마케팅 전략에도 적지 않은 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우선 kt의 마스코트는 하나가 아닌 둘이다. 각각 빅(vic)과 또리(ddory)로 불린다. 함께 있으면 빅또리로 승리를 의미 한다.
특이한 점이 마스코트의 탄생 스토리를 따로 만들었다는 점. 수원야구장에 살고 있던 작은 몬스터 두 마리가 어느 날 우연히 마법의 심볼을 갖게 되면서 kt wiz를 승리로 이끄는 응원단장 ‘빅과 또리’가 된다는 내용이다.
대단한 설화는 아니지만 야구단에 스토리를 입혀 팬들이 뭔가 대화하고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 구단이 프로 스포츠의 마케팅 핵심인 ‘스토리 만들기’를 정통으로 꿰뚫고 있음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kt측은 점차 증가하는 야구팬층인 아이들과 여심을 겨냥해 뽀송뽀송한 털 재질로 만지고 싶고 가지고 싶은 마스코트가 되도록 기획하겠다는 의지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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