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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한 일이다.

1994년 박찬호는 한국 선수 최초로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았다. 2013년 류현진은 한국 선수 최초로 KBO에서 메이저리그로 직행했다. 둘은 모두 LA 다저스 유니폼을 입었다.

2002년 박찬호는 한국 선수 최초로 6년의 서비스 타임을 채운 후 FA 대박을 터뜨렸다(5년 6500만). 2014년 추신수는 '박찬호 곱하기 2'의 총액으로 두 번째 대박의 주인공이 됐다(7년 1억3000만). 둘은 모두 텍사스 유니폼을 입었다.

'추신수 쟁탈전'의 승자가 되면서, 9년 만에 텍사스 레인저스는 다시 한국 팬들과 울고 웃게 됐다<박찬호가 전성기(1998-2001)를 함께 한 애드리안 벨트레의 소속 팀이라는 것도 공교롭다>. 박찬호가 입단할 당시의 텍사스가 알렉스 로드리게스와 이반 로드리게스로 대표되던 팀이었다면, 이제는 추신수(31)와 프린스 필더(29)가 타선을 이끌어야 하는 팀이다.

내년 개막전을 통해 텍사스 데뷔를 함께 하게 된 추신수(7년 1억3000만)와 필더(7년 1억3800만)의 연봉 총액은, 2억6800만달러에 달한다. 텍사스로서는 2000-2001년 겨울 이후, 13년 만에 가장 큰 돈을 쓰고 있는 겨울이다.

13년 전, 메이저리그의 겨울 이적 시장은 '과열'이라는 단어 하나로 정의할 수 있었다. 알렉스 로드리게스(10년 2억5200만) 데릭 지터(10년 1억8900만) 매니 라미레스(8년 1억6000만) 마이크 햄튼(8년 1억2100만)이 한꺼번에 총액 1억 달러를 돌파한 것. 그 전까지 1억 달러 선수는 케빈 브라운(1999년 7년 1억500만)과 켄 그리피 주니어(2000년 9년 1억1650만) 둘뿐이었다.

역시 로빈슨 카노(10년 2억4000만) 자코비 엘스버리(7년 1억5300만) 추신수(7년 1억3000만) 세 명이 1억 달러를 넘어선 이번 스토브리그도 대단히 뜨겁다. 그리고 이번에는 13년 전에 비하면 꽤 합리적인 이유가 있다. 구단들이 돈벼락을 맞았기 때문이다. 메이저리그 팀들은 '공동 중계권'으로부터 나눠 갖는 돈이 내년부터 2500만 달러에서 5000만 달러로 늘어난다. 2001년 평균 1100만 달러였던 지역 중계권은 2015년 3900만 달러가 된다. 여기에는 각 팀들이 간판 선수들과 일찌감치 장기 계약에 들어가면서 FA 대어가 줄어든 영향도 있다.

결과적으로 텍사스의 '에이로드 시대'는 실패했다. 에이로드는 2001-2003년 3년 간(에이로드가 금지약물을 사용했다고 고백한 3년이다) 25.6이라는 무지막지한 bWAR을 기록했다(같은 기간 에이로드보다 높았던 선수는 32.9의 배리 본즈뿐이다. 3위 제이슨 지암비 21.0). 하지만 텍사스는 그 3년 간 꼴찌를 개근했다. 박찬호 시대(2002-2004) 역시 마찬가지였다(4위-4위-3위).

에이로드 '텍사스에서의 3년'
2001 : .318 .399 .622 1.021 / 52홈런 135타점
2002 : .300 .392 .623 1.015 / 57홈런 142타점
2003 : .298 .396 .600 0.995 / 47홈런 118타점

그렇다면 과거의 텍사스가 실패한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그리고 박찬호의 입단 당시 텍사스와 추신수가 가세하는 텍사스는 무엇이 다를까.

썸네일

2001년 개막전. 좌로부터 케미니티 갈라라가 퍼지 팔메이로 에이로드

미디어그룹에서 시작해 음료회사(닥터페퍼 세븐업) 보험/투자회사를 거느리며 거부가 된 톰 힉스는, 1998년 공동 구단주 조지 W 부시와 러스티 로스에게 2억5000만 달러를 지불하고 텍사스 구단의 주인이 됐다. 1998년 1999년 모두 지구 우승을 차지했던 텍사스가 2000년 지구 최하위로 내려앉자, 힉스는 구단 매입금에 200만 달러를 더 붙인 돈으로 에이로드를 잡았다. 힉스는 당시 에이로드 영입에 대해 부정적이었던 덕 멜빈(현 밀워키) 단장을 대신해 직접 나섰다.

2001년 텍사스의 개막전 라인업

1. (좌) 32세 러스티 그리어(LF)
2. (우) 32세 랜디 벌라디(2B)
3. (우) 25세 알렉스 로드리게스(SS)
4. (좌) 36세 라파엘 팔메이로(1B)
5. (우) 29세 이반 로드리게스(C)
6. (우) 40세 안드레스 갈라라가(DH)
7. (양) 38세 캔 케미니티(3B)
8. (우) 23세 루벤 마테오(RF)
9. (우) 28세 보 포터(CF)

에이로드에게 너무 큰 돈을 쓰다 보니, 텍사스는 여유 자금이 더 이상 없었다. 이에 평균자책점 리그 최하위(5.52)에 그친 마운드에는 아무런 보강을 하지 못했다. 추가적인 타선 보강 역시 한물 간 안드레스 갈라라가(40세)와 캔 케미니티(38세) 영입이 전부. 결국 갈라라가와 케미니티는 각각 40경기 .235 10홈런 34타점과 54경기 .232 9홈런 25타점에 그쳤다(대표적인 약물 선수였으며 그 해를 마지막으로 은퇴한 캐미니티는, 정확히 3년 후 41살의 나이로 급사했다).

그럼에도 텍사스는 에이로드(.318 .399 .622 52홈런 135타점)와 팔메이로(.273 .381 .563 47홈런 123타점)의 분전으로 득점 순위가 전년도 9위에서 3위로 크게 올랐다. 하지만 릭 헬링(12승11패 5.17) 대런 올리버(11승11패 6.02) 케니 로저스(5승 7패 6.19) 롭 벨(5승5패 7.18) 애런 마이에트(4승5패 7.14) 등이 선발로 나선 마운드에, 기적은 일어나지 않았다(ERA 5.71 리그 최하위).

시즌이 끝나자, 힉스는 멜빈을 해임했다. 그리고 연봉총액이 턱밑까지 차올라 막 침몰하기 시작한 클리블랜드호를, 마크 샤파이로에게 물려주고 나온 존 하트에게 텍사스호의 방향타를 맡겼다. 하트가 부임하자마자 마운드 대변신을 위해 고른 FA 최대어가 바로 박찬호였다.

하트는 인종차별 발언으로 행크 애런에게 '네 이놈' 소리를 듣고 애틀랜타에서 쫓겨난 존 로커를 불펜에 추가했으며, 역시 보스턴에서 주심을 머리로 들이받아 출장정지를 당하는 등 '대표적인 망나니' 칼 에버렛을 영입했다. 그리고 또 하나 회심의 선택은, 텍사스 시절 40홈런-100타점 시즌을 5번이나 만들어냈던 '왕년의 4번타자' 후안 곤살레스의 재영입이었다.

곤살레스가 9명이 움직인 대형 트레이드를 통해 텍사스를 떠난 것은 1999시즌이 끝나고였다. 텍사스는 디트로이트에서 프란시스코 코데로, 프랭크 카탈라노토, 게이브 케플러 등을 받았다. 이듬해 곤살레스는 당시 역대 최고액이 될 수 있었던 디트로이트의 8년 1억4000만 달러 제안을 거절했다. 디트로이트시의 분위기도 싫고 코메리카파크도 싫어서였다. 그러나 하필이면 그 해, 곤살레스는 부상으로 시즌을 망쳤다. FA 시장에 나간 그를 '낭패'가 기다리고 있었다. 결국 곤살레스는 존 하트 단장의 클리블랜드와 1년 1400만 달러 계약을 맺는 것으로 'FA 재수'를 선택했다. 곤살레스는 .325 .370 .590 35홈런 140타점을 기록하며 성공하는 듯했다. 하지만 다른 팀들은 그를 믿지 않았다. 이렇게 벼랑끝으로 몰린 곤살레스를, 다시 2년 2400만 달러 계약으로 부른 이는 하트였다.

2002년 텍사스의 개막전 라인업

1. (좌) 28세 프랭크 카탈라노토(DH)
2. (양) 31세 칼 에버렛(CF)
3. (우) 26세 알렉스 로드리게스(SS)
4. (우) 32세 후안 곤살레스(RF)
5. (좌) 37세 라파엘 팔메이로(1B)
6. (우) 30세 이반 로드리게스(C)
7. (우) 26세 케이브 캐플러(LF)
8. (좌) 21세 행크 블레이락(3B)
9. (우) 25세 마이클 영(2B)

일부 전문가들은 곤살레스와 BA 3위 유망주 행크 블레이락이 가세하는 텍사스가 1999년 클리블랜드가 마지막으로 달성한 '1000득점'을 해낼 지도 모른다는 낙관론을 보였다. 하지만 곤살레스는 부상에 시달리며 70경기 .282 8홈런 35타점에 그쳤고, 블레이락도 쓴맛을 톡톡히 봤다(블레이락은 이듬해인 2003년 .300 .350 .522 29홈런 90타점이라는 눈부신 활약을 했고, 올스타전에서는 노블론 마무리 에릭 가니에를 상대로 역전 투런을 때려냈다). 여기에 에이로드와의 궁합이 기대됐던 '아이로드' 이반 로드리게스가 3년째 건강한 시즌을 보내지 못하면서, 텍사스의 득점 순위는 되려 리그 5위(843)로 내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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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의 암흑기였던 '파란색 유니폼' 시대 ⓒ gettyimages/멀티비츠

박찬호(9승8패 5.75)에 이은 투수 영입 후속타가 데이브 버바(4승5패 5.42)에 그치며 불안해 보였던 마운드 역시 리그 12위(5.14). 2001년 에이로드를 영입하고 73승에서 72승으로 1승이 준 텍사스는, 다시 71승이 됐다.

2001-2002년의 텍사스가 실패한 이유는 간단했다. 많은 돈을 썼지만 제대로 된 전력 보강은 에이로드 영입이 유일했던 것. 그리고 에이로드에게 준 연봉은 그들이 감당해내지 못할 것이었다(힉스는 에이로드가 구름 관중을 몰고 올 것으로 기대했지만, 형편없는 팀 성적 탓에 관중은 오히려 줄었다). 당시의 텍사스는 에이로드 이후 추가적인 투자를 계속 이어나거나, 팜으로 나머지 부분을 채울 수 있는 팀이 아니었다. 무엇보다도 좋은 성적의 근간인 마운드 문제를 전혀 해결하지 못하다 보니, 모래 위에 지은 집은 파도가 조금만 쳐도 무너져 내렸다.

바로 내년의 텍사스가 2002년과 가장 다른 점은, 탄탄한 마운드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올해 부상 쓰나미 속에서도 평균자책점 4위에 올랐음을 감안하면, 내년에는 더 좋아질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필더와 추신수는 무리한 영입이 아니라는 것이다. 텍사스는 필더-추신수-엘비스 안드루스 세 명이 2015년부터 연평균 5200만 달러의 연봉을 가져가게 되는데, 연간 1억5000만 달러의 새로운 중계권 계약이 2015년부터 시작되는 텍사스에게는 큰 부담이 아니다.

2014년 텍사스의 개막전 예상 라인업

1. (좌) 32세 추신수(RF)
2. (우) 25세 엘비스 안드루스(SS)
3. (좌) 30세 프린스 필더(1B)
4. (우) 35세 애드리안 벨트레(3B)
5. (우) 33세 알렉스 리오스(LF)
6. (좌) 28세 미치 모어랜드(DH)
7. (좌) 26세 레오니스 마틴(CF)
8. (양) 21세 주릭슨 프로파(2B)
9. (우) 31세 지오반니 소토(C)

추신수와 '코메리카파크&이혼 스트레스'를 벗어난 필더는, 득점 순위가 2012년 리그 1위에서 올해 7위로 떨어진 텍사스에게 큰 보강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텍사스는 팀 출루율이 .323으로 리그 7위에 그쳤는데(특히 3번 타순의 출루율이 .327, 5번이 .291이었다), 추신수와 필더는 통산 출루율이 나란히 .389인 선수들이다. 올해 좌완 상대 OPS가 리그 4위(.751)였던 텍사스는, 좌타 라인이 약한 탓에 우완을 상대로는 리그 8위(.728)에 그쳤다. 따라서 우완 킬러들인 추신수(통산 .309 .411 .521)와 필더(통산 .295 .408 .562)는 제대로 된 처방이 될 가능성이 높다. 제러드 위버(에인절스) 펠릭스 에르난데스, 이와쿠마 히사시(이상 시애틀) 등, AL 서부 팀들의 에이스들은 대부분 우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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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관식은 언제쯤 ⓒ 순(純)스포츠

내년의 텍사스에서 주목해야 할 또 한 가지는 '킹 메이커' 프린스 필더의 부활 여부다. 필더는 2011년(라이언 브론) 2012년(미겔 카브레라) 2013년(미겔 카브레라) 3년 연속으로, 그를 대기 타석에 모셔놓고 타격을 한 선수가 리그 MVP에 올랐다. 이에 내년에는 추신수라는 '날개'를 달고(오른쪽 목에는 '왕'이라는 새로운 한글 문신을 새기고) 본인이 왕관을 직접 쓸 수 있을지가 주목된다(어쩌면 필더의 앞에 나서는 추신수가 MVP에 도전하게 될지도). 

박찬호의 첫 해였던 2002년에도 텍사스에 대한 기대감은 컸다. 하지만 내년 시즌의 텍사스에 대한 기대감은 그 이상이다. 과연 내년 레인저스볼파크(구 알링턴파크)에는 무슨 일이 벌어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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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KT와 고양 오리온스가 프로농구 역사에 남을 초대형 트레이드를 했다. 하룻밤 사이 무려 8명의 선수가 유니폼을 바꿔 입었다. 그런데 과연 처음부터 8명이 맞교환 물망에 올랐을까. 깜짝 빅딜의 뒷이야기가 있다.

KT와 오리온스는 지난 18일 4대4 트레이드를 발표했다. KT는 김도수 장재석 임종일, 외국선수 앤서니 리처드슨을 내주고 오리온스로부터 전태풍 김승원 김종범, 외국선수 렌스 골번을 받았다. 프로농구 역사상 보기 드문 빅딜이었다. 특히 최근 얼어붙은 트레이드 시장을 감안했을 때 파격적인 사건이었다.

 

양 팀의 트레이드는 일주일 사이 극적으로 이뤄졌다. 먼저 손을 내민 것은 오리온스였다. 추일승 오리온스 감독은 고민이 많았다. 내홍에 시달리며 불협화음이 잦았다. 시즌 도중 주장을 바꾸는 강수를 두기도 했으나 좀처럼 팀워크가 살아나지 않았다. 분위기 쇄신을 위한 변화가 필요했다. 이번 트레이드의 시작점이었다.

추 감독은 전태풍을 시장에 내놓기로 마음 먹었다. 가슴이 쓰려도 팀을 위해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하지만 전태풍의 몸값이 너무 셌다. 5억원짜리 선수를 바로 받기엔 샐러리캡을 감당할 구단이 거의 없었다. 그러다 뜻이 통하는 임자를 만났다. 바로 전창진 KT 감독이었다.

추 감독이 먼저 전 감독에게 제안했다. 구단에 통보 없이 의중을 물었다. 전 감독은 흔쾌히 트레이드 의사를 받아들였다. 이때부터 트레이드가 구체적으로 진전되기 시작했다. 오리온스가 KT와 파트너를 맺게 된 배경이다.

처음에는 4대4 트레이드가 아니었다. 8명이 아닌 5명으로 시작됐다. 추 감독이 최초 제안한 것은 2대3 트레이드였다. 오리온스는 전태풍과 김승원을 내놨고, 김도수 장재석 임종일을 원했다. 포인트가드가 절실했던 KT로서는 받아들이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

그런데 엔트리가 문제였다. 2대3 트레이드를 할 경우 KT의 엔트리가 11명 밖에 되지 않았다. 게다가 KT는 김도수를 내주고 싶지 않았다. 김도수는 KT에서 남다른 의미가 있는 선수였다. 전창진 감독은 “도수는 나이도 있고 부상도 안고 있는 선수다. 내가 계속 데리고 있다가 은퇴를 시키고 싶었다. 그런데 오리온스에서 김도수를 원해 마음이 아팠다”고 했다. 전 감독은 사정을 말하고 다시 장재석과 임종일만 포함한 2대2 트레이드를 제안했다.

그러나 오리온스에서 받아들이지 않았다. 손해 보는 장사였기 때문. 오리온스에서 계산기를 두드리기 시작했다. 성격상 트레이드를 속전속결로 끝내는 스타일인 전 감독은 답답한 마음에 깜짝 제안을 했다. 그래서 나온 것이 외국선수 리처드슨이었다. 전 감독은 추 감독이 트레이드를 제안하기 전부터 리처드슨의 트레이드를 알아보고 있는 중이었다.

추 감독으로서도 득점력이 뛰어난 리처드슨은 구미가 당길 수밖에 없었다. 특히 리온 윌리엄스가 기대 이하의 기량을 보이면서 외국선수로 골머리를 앓고 있었다.

전 감독은 리처드슨의 교환 상대로 윌리엄스를 요구하기도 했지만, 오리온스에서 난색을 표하자 곧바로 골번도 상관없다며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오리온스 구단에서는 마지막까지 전태풍에 대한 아쉬움 때문에 장고를 거듭했지만, 추 감독의 적극적인 설득으로 역사적인 4대4 빅딜이 성사됐다.

이번 KT와 오리온스 트레이드의 손익계산서를 놓고 갑론을박이다. 그러나 트레이드 결과는 시간이 지나봐야 안다. 당장 트레이드 시점에선 윈-윈이다. 양 팀 모두 고심 끝에 필요에 의해 선택한 최선의 카드를 주고 받았다. 손익계산을 떠나 초대형 트레이드였기에 숨은 뒷이야기도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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