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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 레인저스 추신수(32)는 장기계약의 위험성을 극복할 수 있을까. 현지 기자는 긍정적으로 생각했다. 스즈키 이치로처럼 롱런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 텍사스 담당 T.R 설리반 기자는 지난 6일(이하 한국시간) 팬들의 질문에 직접 답변하는 기사를 게재했다. 특히 오클라호마시티에 거주하는 제임스라는 팬의 추신수 관련 질문이 시선을 모았다. 

그는 '추신수는 나이가 31세라는 점이 가장 큰 위험 요소로 부상 위험이 많은 외야수다. 그와 7년 계약을 맺었는데 계약이 끝날 때에는 39세가 된다. 칼 크로포드처럼 30대 이후 신체적인 능력을 고려해야 않았을까'라는 부정적인 질문을 던졌다. 

이에 설리반 기자는 '모든 선수들은 신체적으로 부상 위험을 갖고 있다. 확실히 외야수들이 다른 포지션에 비해 부상 위험이 더 높다'고 인정하면서도 '그러나 팀이 부상을 너무 걱정하면 그 어떤 선수와도 계약을 맺을 수 없을 것'이라고 반론을 제기했다. 

이어 설리반 기자는 토리 헌터(디트로이트) 스즈키 이치로(뉴욕 양키스) 버니 윌리엄스(전 양키스) 등 나이가 들어서도 기량을 유지한 외야수들을 거론하며 추신수 역시 이들처럼 롱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헌터와 이치로는 각각 39세·41세에도 현역이고, 윌리엄스도 38세까지 수준급 활약을 펼치고 은퇴했다. 

마지막으로 설리반 기자는 '부상은 젊은 선수들에게 찾아오는 것이다. 만약 2011년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로지명한 외야수 잭 콘이 건강을 유지했다면 텍사스는 추신수와 계약을 맺지 않았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부상은 나이를 가리지 않고 찾아오며 몸 관리를 얼마나 잘 하느냐에 따라 롱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특히 같은 동양인 선수인 이치로가 좋은 예라 할만하다. 이치로는 마흔이 넘어서도 현역 메이저리거로 활약하고 있고, 메이저리그 13시즌 동안 큰 부상없이 전경기 출장 4시즌 포함 46경기밖에 결장하지 않았다. 최소 경기가 2009년 146경기였으니 대단한 수준이다. 이치로처럼 몸 관리만 잘하면 추신수도 장기계약의 위험 부담 없이 롱런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 

텍사스 지역지 '댈러스모닝뉴스'에서도 7일(이하 한국시간) "내 목표는 건강을 유지하며 150~155경기를 뛰는 것이다. 만약 그렇게 할 수 있다면 좋은 성적을 낼 자신이 있다"는 추신수의 멘트를 실으며 '추신수는 메이저리그 풀타임 6시즌 동안 3시즌을 150경기 이상 뛰었다'는 점을 부각시켰다. 

추신수는 지난 2011년 불의의 사구를 맞아 손등 골절로 장기간 결장했을 뿐 2009년 풀타임 메이저리거가 된 후 144경기 이상을 꾸준히 소화하고 있다. "마흔살까지 메이저리그에서 뛰고 싶다"는 게 추신수의 바람이다. 지금처럼 큰 부상없이 몸 관리를 잘 한다면 추신수도 이치로처럼 40세 이후 메이저리거도 꿈이 아닐 것이다. 

Posted by 우유얼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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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의 길을 걷는다.’

15세 천재 소년 이승우를 잡기 위한 유럽 명문 구단의 레이스가 종착역에 다다랐다. 결론은 현 소속팀 FC 바르셀로나와의 장기 계약이다. 바르셀로나 후베닐B(16세 이하)에서 뛰는 이승우가 잉글랜드 및 프랑스 구단들의 영입 제의를 뿌리치고 바르셀로나와 재계약한다. 스페인 축구 시장에 밝은 관계자는 “최근 이승우와 바르셀로나, 양 측이 5년 계약에 합의했다. 서류 작업만 끝나면 사인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돈 보다 미래를 선택하다

이승우는 올 겨울 유럽 유망주 시장 최대어였다. 지난 2011년 바르셀로나 유스팀과 3년 계약한 그는 소속팀 특유의 제로톱 시스템 최전방 공격수를 맡아 엄청난 잠재력을 선보였다. 2011~12시즌 카데테B(14세 이하)에서 26경기 38골 18도움을 기록했고, 지난 시즌엔 카데테B에서 12경기 21골로 펄펄 날았다. 세계 유스클럽 선수권대회 MVP, 카니야스배 국제 유소년 대회 MVP(이상 2011년), 시레아 대회 득점왕 및 MVP(2012년), 마요르카 국제대회 득점왕, 이탈리아 산 보니파치오 국제대회 득점왕(이상 2013년) 등 각종 토너먼트 개인상도 휩쓸었다. ‘라 마시아(스페인어로 농장이라는 뜻)’로 불리며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바르셀로나 유스에서도 최고 수준 공격수로 쑥쑥 컸다. 지난 10월엔 해당 연령보다 한 단계 위인 후베닐B로 ‘월반’, 실력을 확실히 인정받았다.

이승우는 내년 6월 바르셀로나와의 계약 기간이 끝난다. 이를 아는 유럽 명문 구단들은 그를 그냥 놔두지 않았다. 올 여름부터 치열하게 경쟁했다. 프리미어리그 첼시와 맨체스터 시티가 일찌감치 관심을 보인 가운데 최근엔 ‘오일 머니’를 손에 쥔 프랑스 파리 생제르맹(PSG)도 입단을 요청했다. 총 6팀이 영입전에 본격 뛰어들었으나 이승우의 마음을 사로잡은 곳은 현 소속팀 바르셀로나였다.

돈 보다는 미래를 선택했다. 프리미어리그 구단과 PSG의 무기는 자금력이었다. 5년 계약 기간에 총액 50억원 안팎을 제시하며 이승우를 유혹했다. 16세 때 바르셀로나에서 아스널로 옮겨 성공한 세스크 파브레가스, 올해 18세 나이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데뷔해 주전 자리를 꿰찬 아드난 야누자이 등이 10대 후반 잉글랜드로 둥지를 옮겨 빛을 본 케이스였다. 하지만 이승우는 금전적인 조건보다 자신을 얼마나 키워줄 수 있는가에 더 초점을 뒀다.

◇메시의 길 밟는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올 초 FIFA 이적 조항 19조를 위반했다는 이유로 이승우와 백승호 등 바르셀로나 유스 선수 상당수에게 스페인 정규리그 출전 금지 제재를 내렸다. 이승우는 이후 실전 감각이 떨어져 고생했으나 최근 각종 토너먼트에 출전, 컨디션을 정상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이적시장 관계자는 “만 18세가 되는 2016년 1월6일까지 이승우는 정규시즌 경기에 뛸 수 없다. 이는 프리미어리그 구단으로 이적해도 마찬가지인데 바르셀로나 유스팀은 수준이 높다보니 한 달에 1~2차례 정도 FIFA 간섭을 받지 않는 국제대회에 초청받는다. 실전 감각을 유지해야 하는 이승우에겐 첫 째 고려대상이었을 것”이라고 해석했다. 바르셀로나의 정성도 대단했다. 최근 17세 파라과이 국가대표 공격수 안토니오 사나브리아를 아스널에 뺏긴 바르셀로나는 이승우까지 내줄 수 없다는 계산에 따라 재계약 총력전에 나섰고 마침내 성공했다.

바르셀로나는 이승우를 리오넬 메시 후계자 중 하나로 점찍고 있다. 그를 옵션 없이 20세까지 묶어둘 수 있게 5년 계약한 이유도 그렇다. 이적시장 전문가들은 “이 정도면 사실상 프로계약을 체결했다고 봐도 된다”고 평가했다. 이승우 스승인 최광원 대동초등학교 코치는 “올 가을 바르셀로나에 갔는데 이승우를 FIFA 제재가 풀리는 18세 때 성인팀으로 올리려고 하더라. 한국에서 평가하는 것보다 훨씬 대단한 선수임에 틀림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라 마시아’에서 성장해 세계 축구의 별이 된 메시의 길과 이승우의 길이 닮아가고 있다. “아시아 최초의 바르셀로나 1군 선수가 되고 싶다”던 이승우가 자신의 꿈에 한 발 더 다가섰다.

Posted by 우유얼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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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경험과 배짱으로 무장한 슈퍼 에이전트다웠다. 많은 이들을 가슴 졸이게 한 추신수 영입전에서 결국 스캇 보라스가 웃었다. 가장 큰 고객 중 하나를 해결한 보라스는 이제 나머지 고객들을 위해 본격적으로 뛸 전망이다. 윤석민(27)의 협상에도 진전이 있을 것인지에 관심이 모인다.

미 언론들은 22일 추신수와 텍사스 레인저스가 7년간 1억3000만 달러(약 1380억 원)에 계약을 맺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당초 추신수 영입전의 선두주자이자 가장 오랜 기간 대기표를 뽑고 기다렸던 고객이었던 텍사스는 해가 넘어가기 전 제시액을 올려 결국 추신수의 최종 사인을 받아냈다. 장기계약, 대형계약에 그다지 긍정적인 성향이 아니었던 텍사스이기에 이번 계약은 더 큰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뉴욕 양키스의 7년 1억4000만 달러 제시, 휴스턴의 8년 1억 6000만 달러 제시 등 여러 보도가 미 현지에서 흘러나왔다. 이 팀들 외에도 애리조나, 시애틀, 디트로이트, 보스턴, 심지어 LA에인절스까지 추신수에 관심을 보였다는 이야기도 있었다. 하지만 어쨌든 명쾌하게 확인된 것은 텍사스가 추신수에 일찌감치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는 것, 그리고 결국 막판 제시액을 올렸다는 점이다. 나머지는 이제 뒷이야기로 사라질 전망이다.

텍사스를 원한 추신수의 의사도 중요했지만 역시 보라스의 협상 능력이 빛났다는 평가다. 보라스는 텍사스와의 밀고 당기기를 통해 최선의 금액을 얻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주세가 없는 텍사스이기에 실수령액으로 따지면 발표된 총액 이상의 가치가 있을 것이라는 이야기도 있다. 이를 종합해 현지에서도 ‘역시 보라스’라는 분위기다. 선수의 명분과 실리를 모두 챙겼다는 호평이다.

올해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자신의 가장 큰 고객 두 명(제이코비 엘스버리, 추신수)에 만족스러운 계약을 안겨준 보라스다. 이제 보라스의 시선은 아직 계약을 맺지 못한 나머지 고객들로 향한다. 당장 추신수의 계약 소식이 터진 지 채 반나절도 지나지 않아 내야 최대어 중 하나인 스티븐 드류의 뉴욕 메츠 연계설이 나왔다. 켄드리 모랄레스의 이름이 현지 언론에서 등장하는 빈도도 갑자기 늘어났다. 드류와 모랄레스 모두 보라스의 고객이다.

이를 감안했을 때 보라스의 나머지 고객들도 서서히 수면 위로 올라올 때가 됐다는 시각이다. 윤석민에 대한 기대치도 덩달아 커지고 있다. 현재 MLB 진출을 타진하며 미국에 머물고 있는 윤석민은 아직 행선지가 결정되지 않았다. 2~3개 팀 정도가 선발투수로 윤석민에 관심을 보이고 있지만 그 수준이 아주 구체적이거나 화끈한 것은 아니라는 게 야구계의 전반적인 시각이다.

하지만 보라스가 발 벗고 나선다면 답보 상태가 풀릴 것이라는 기대감은 있다. 장기적인 시각에서의 전략 수립도 가능할 전망이다. 아직 다나카 마사히로(라쿠텐)의 포스팅 결정이 나지 않아 투수 FA시장은 움직임이 더디다. 이런 상황에서 현재 시장 분위기를 유심히 지켜보고 있는 보라스의 ‘타이밍’이 협상에 미칠 영향은 클 수밖에 없다. 류현진(LA 다저스)에 이어 추신수에게도 대박을 안겨준 보라스가 이번에는 윤석민에게도 새해 선물을 줄 수 있을까. 추신수 영입전을 지켜본 팬들의 기대치가 높아지고 있다.

Posted by 우유얼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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