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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의 길을 걷는다.’

15세 천재 소년 이승우를 잡기 위한 유럽 명문 구단의 레이스가 종착역에 다다랐다. 결론은 현 소속팀 FC 바르셀로나와의 장기 계약이다. 바르셀로나 후베닐B(16세 이하)에서 뛰는 이승우가 잉글랜드 및 프랑스 구단들의 영입 제의를 뿌리치고 바르셀로나와 재계약한다. 스페인 축구 시장에 밝은 관계자는 “최근 이승우와 바르셀로나, 양 측이 5년 계약에 합의했다. 서류 작업만 끝나면 사인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돈 보다 미래를 선택하다

이승우는 올 겨울 유럽 유망주 시장 최대어였다. 지난 2011년 바르셀로나 유스팀과 3년 계약한 그는 소속팀 특유의 제로톱 시스템 최전방 공격수를 맡아 엄청난 잠재력을 선보였다. 2011~12시즌 카데테B(14세 이하)에서 26경기 38골 18도움을 기록했고, 지난 시즌엔 카데테B에서 12경기 21골로 펄펄 날았다. 세계 유스클럽 선수권대회 MVP, 카니야스배 국제 유소년 대회 MVP(이상 2011년), 시레아 대회 득점왕 및 MVP(2012년), 마요르카 국제대회 득점왕, 이탈리아 산 보니파치오 국제대회 득점왕(이상 2013년) 등 각종 토너먼트 개인상도 휩쓸었다. ‘라 마시아(스페인어로 농장이라는 뜻)’로 불리며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바르셀로나 유스에서도 최고 수준 공격수로 쑥쑥 컸다. 지난 10월엔 해당 연령보다 한 단계 위인 후베닐B로 ‘월반’, 실력을 확실히 인정받았다.

이승우는 내년 6월 바르셀로나와의 계약 기간이 끝난다. 이를 아는 유럽 명문 구단들은 그를 그냥 놔두지 않았다. 올 여름부터 치열하게 경쟁했다. 프리미어리그 첼시와 맨체스터 시티가 일찌감치 관심을 보인 가운데 최근엔 ‘오일 머니’를 손에 쥔 프랑스 파리 생제르맹(PSG)도 입단을 요청했다. 총 6팀이 영입전에 본격 뛰어들었으나 이승우의 마음을 사로잡은 곳은 현 소속팀 바르셀로나였다.

돈 보다는 미래를 선택했다. 프리미어리그 구단과 PSG의 무기는 자금력이었다. 5년 계약 기간에 총액 50억원 안팎을 제시하며 이승우를 유혹했다. 16세 때 바르셀로나에서 아스널로 옮겨 성공한 세스크 파브레가스, 올해 18세 나이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데뷔해 주전 자리를 꿰찬 아드난 야누자이 등이 10대 후반 잉글랜드로 둥지를 옮겨 빛을 본 케이스였다. 하지만 이승우는 금전적인 조건보다 자신을 얼마나 키워줄 수 있는가에 더 초점을 뒀다.

◇메시의 길 밟는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올 초 FIFA 이적 조항 19조를 위반했다는 이유로 이승우와 백승호 등 바르셀로나 유스 선수 상당수에게 스페인 정규리그 출전 금지 제재를 내렸다. 이승우는 이후 실전 감각이 떨어져 고생했으나 최근 각종 토너먼트에 출전, 컨디션을 정상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이적시장 관계자는 “만 18세가 되는 2016년 1월6일까지 이승우는 정규시즌 경기에 뛸 수 없다. 이는 프리미어리그 구단으로 이적해도 마찬가지인데 바르셀로나 유스팀은 수준이 높다보니 한 달에 1~2차례 정도 FIFA 간섭을 받지 않는 국제대회에 초청받는다. 실전 감각을 유지해야 하는 이승우에겐 첫 째 고려대상이었을 것”이라고 해석했다. 바르셀로나의 정성도 대단했다. 최근 17세 파라과이 국가대표 공격수 안토니오 사나브리아를 아스널에 뺏긴 바르셀로나는 이승우까지 내줄 수 없다는 계산에 따라 재계약 총력전에 나섰고 마침내 성공했다.

바르셀로나는 이승우를 리오넬 메시 후계자 중 하나로 점찍고 있다. 그를 옵션 없이 20세까지 묶어둘 수 있게 5년 계약한 이유도 그렇다. 이적시장 전문가들은 “이 정도면 사실상 프로계약을 체결했다고 봐도 된다”고 평가했다. 이승우 스승인 최광원 대동초등학교 코치는 “올 가을 바르셀로나에 갔는데 이승우를 FIFA 제재가 풀리는 18세 때 성인팀으로 올리려고 하더라. 한국에서 평가하는 것보다 훨씬 대단한 선수임에 틀림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라 마시아’에서 성장해 세계 축구의 별이 된 메시의 길과 이승우의 길이 닮아가고 있다. “아시아 최초의 바르셀로나 1군 선수가 되고 싶다”던 이승우가 자신의 꿈에 한 발 더 다가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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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네덜란드 국가대표 감독직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던 거스 히딩크 감독이 바르셀로나 차기 감독 후보로 떠올랐다.

스페인 언론 ‘엘 문도 데포르티보’는 19일 “현재 바르셀로나의 감독을 맡고 있는 헤라르도 마르티노가 감독직을 사퇴한다면 그의 후임으로 히딩크가 유력하다”고 보도했다.

히딩크의 차기 감독설이 나오기 전 ‘엘 문도 데포르티보’는 “펩 과르디올라 전 바르셀로나 감독과 비교를 당하고 있는 마르티노 감독이 바르셀로나 생활에 만족하지 않으며 올 시즌을 끝으로 팀을 떠날 예정”이라고 전했었다.

이에 바르셀로나는 지난 여름 마르티노 감독이 선임 되기 전 바르셀로나 감독설이 나왔던 히딩크 감독의 영입을 다시 추진하고 있다. 바르셀로나는 히딩크의 지도 스타일과 그의 경험이 바르셀로나에 적합하다고 판단을 내려 제1의 감독 후보로 꼽고 있다.

히딩크 감독은 지난 7월 러시아의 안지 감독직을 사임하며 현재 야인으로 지내고 있다.

최근 히딩크는 내년 브라질 월드컵이 끝난 뒤 네덜란드 대표팀을 맡기로 네덜란드 축구협회와 계약을 마쳤다는 보도가 나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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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엘 레버쿠젠에 임대 이적한 ‘신성’ 류승우(20)가 손흥민(21)과 함께 땀을 흘렸다.

레버쿠젠 홈페이지는 18일 ‘베르크셀프(레버쿠젠 별칭)의 새 얼굴’이라는 제목 아래 손흥민과 류승우가 실내 훈련장에서 미소를 짓고 있는 사진을 게재했다. 그리고 류승우에 대한 상세 소개를 했다.

류승우는 지난 16일 레버쿠젠으로 이동했고, 이날 레버쿠젠의 홈경기장인 바이 아레나에서 메디컬 테스트와 체력 훈련 등을 했다.

레버쿠젠은 “류승우가 제주 유나이티드에서 임대 이적했고, 2014년 1월 4일부터 11일까지 하는 레버쿠젠의 포르투갈 전지훈련도 참가한다”고 했다.

이어 레버쿠젠은 “류승우가 2013 터키 U-20 월드컵에 출전해 쿠바, 포르투갈전 골로 한국의 16강 진출을 이끌었으나 대회 도중 부상을 당했다”며 U-20 월드컵에서의 활약상 등을 전했다. 또한 “같은 한국 출신인 손흥민이 언어와 적응 등을 도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레버쿠젠은 12일 베르더 브레멘과의 2013/2014 분데스리가 17라운드를 마치면 한 달 가량의 동계 휴식기에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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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흥민보다 한 골 더 넣겠다!”

K리그 MVP 김신욱(25, 울산)이 홍명보 자선축구경기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하나은행과 함께하는 ‘Share the Dream Football Match 2013’ 홍명보 자선축구경기가 오는 29일 오후 2시 잠실실내체육관에서 개최된다. 경기를 앞두고 19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미디어데이가 개최됐다. 이 자리에는 홍명보 감독을 비롯, 김태영 코치, 김신욱, 여민지, 김진수 등 주요인사가 모두 참석했다.

올해 자선경기에는 손흥민(21, 레버쿠젠), 구자철(24, 볼프스부르크) 등 해외파 국가대표 선수들이 주축이 된 사랑팀과 김신욱 등 K리그 국내파가 모인 희망팀으로 나눠서 맞대결을 펼치게 된다. 사랑팀은 국가대표 감독인 홍명보장학재단 이사장이 감독직을 맡는다. 희망팀은 국가대표팀 김태영 코치가 감독을 맡는다. 

올해 처음으로 경기에 참여하게 된 김신욱은 “처음 홍명보 자선경기에 참여했다. 지단과 호나우도 자선경기를 보고 자라면서 나도 그런 경기에 참여하고 싶다는 꿈이 있었다. 매우 영광스럽게 참여하게 됐다”며 웃었다.

특별한 목표를 묻자 김신욱은 “함께 뛰는 손흥민보다 한 골 더 넣고 손흥민을 막겠다. 최선 다하겠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김신욱은 “헤딩만 잘한다는 선입견을 확실하게 깰 수 있도록 현란한 발기술을 선보이겠다”며 화려한 입담을 자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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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소탱크’ 박지성(32, PSV 에인트호벤)의 플레이를 볼 수 있는 시간이 1년 6개월여 밖에 남지 않았다.

박지성의 아버지 박성종 씨는 ‘JTBC’와의 인터뷰에서 “은퇴시기는 오래 남지 않았다. 길어야 1년 6개월 더 뛸 예정이다”라며 은퇴 시기를 2015년 6월로 잠정 결정했음을 밝혔다.

2015년 8월은 원소속팀 퀸즈 파크 레인저스(QPR)와의 계약 기간이 끝나는 시점이다.

지난 시즌 QPR로 이적한 박지성은 오랜 기간 부상에 시달리며 기대 만큼의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이런 부상에 따른 부진이 이어지며 지난 여름 박지성의 은퇴설이 돌기 시작했다.

지난 여름 은퇴설이 나올 때 박지성은 “앞으로 2~3년 동안 더 뛰고 은퇴할 생각”이라며 직접적으로 은퇴에 대해 거론했었다.

지난 2000년 일본 J리그의 교토퍼플상가에서 프로 데뷔를 한 박지성은 2002 월드컵에서의 활약을 발판 삼아 스승인 거스 히딩크 감독을 따라 PSV로 진출하며 본격적인 유럽 생활을 시작했다.

PSV에서 성공적으로 유럽 적응을 마친 박지성은 최고의 명문 구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2005년에 이적하며 7시즌 동안 활약하며 한국 선수들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진출의 물꼬를 텄었다.

잠정 은퇴시기가 밝혀지면서 한국 팬들이 박지성의 플레이를 볼 수 있는 시간도 이제 1년 6개월여 밖에 남지 않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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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V 에인트호벤의 승리를 이끈 박지성(32)이 위트레흐트전을 통해 반전의 계기를 만들길 바랐다.

박지성은 16일 새벽 위트레흐트의 갈겐바르트에서 열린 2013/2014 네덜란드 에레디비지에 17라운드 위트레흐트 원정 경기에서 79분간 활약했다. 박지성의 복귀 속에 PSV는 전반에만 4골을 몰아치며 ‘화력쇼’를 선보이며 위트레흐트를 5-1로 눌렀다.

경기가 끝난 뒤 네덜란드 언론 ‘AD’는 15일 “박지성이 PSV를 깨웠다”며 박지성의 활약을 추켜세웠다.

박지성은 “상황을 바꿀 필요가 있었다. 그리고 다시 한번 이겼다. 이것이 우리를 깨우는 신호가 되길 바란다”며 이번 승리가 부진 탈출로 이어지길 원했다.

이어 그는 “경험이 많은 선수로서 어떻게 부진에서 벗어나는 지 더 잘 알고 있다. 우리 팀은 젊기에 승리하는 분위기만 탄다면 누구도 멈출 순 없다. 난 그것을 도와야 한다”며 PSV가 다시 올라서는데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이날 승리로 7경기(2무5패) 만에 승리를 추가한 PSV는 6승5무6패 승점 23점을 마크하며 순위를 10위에서 9위로 한 계단 끌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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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호가 더 똑똑해진다. 네덜란드 출신 코치 영입 초읽기에 돌입했다.

대한축구협회(KFA) 관계자는 15일 스포츠조선과의 전화통화에서 "홍명보 A대표팀 감독이 두 달 전부터 유럽 팀 분석에 정통한 관계자를 황보관 기술위원장에게 요청했다. 협상이 길어지고 있지만, 조만간 마무리될 것"이라고 밝혔다.

같은 날, 네덜란드 일간지 텔레흐라프는 협상 주인공을 공개했다. 이 신문은 '톤 두 하티니어르 전 위트레흐트 감독이 A대표팀 코치직을 놓고 KFA와 협상 중'이라고 전했다. 이어 '홍 감독이 안지 마하치칼라(러시아)에서 코치로 활약하던 올해 두 하티니어르 감독과 만났다. 홍 감독이 두 하티니어르 감독의 자질을 인상깊게 봤다'고 덧붙였다. 두 하티니어르 감독은 "어느 코치에게든 월드컵에 참가한다는 것은 멋진 일"이라며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네덜란드 위트레흐트 출신인 두 하티니어르 감독은 현역 시절(1977~1987년) FC위트레흐트에서만 프로 선수 생활을 한 수비수였다. 235경기에 출전했다. 2008년에는 친정팀 사령탑으로 부임해 유로파리그를 경험하기도 했다. 지난해부터는 거스 히딩크 감독이 이끌던 러시아 안지에서 코치로도 활동했는데 이 때 홍 감독과 인연을 맺었다.

홍 감독은 2014년 브라질월드컵 본선 조예선에서 유럽 팀과 두 차례 맞붙어야 한다. 상대 팀은 벨기에와 러시아다. 두 하티니어르 감독가 합류하게 되면, 코칭스태프의 임무 외에도 전문 전력분석 역할도 맡게 된다. 홍 감독은 한 조에 속한 벨기에, 러시아, 알제리가 펼칠 평가전에 비디오분석관과 함께 두 하티니어르 감독을 파견할 전망이다. 두 하티니어르 감독은 일단 러시아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내놓을 수 있다. 지난해부터 안지 코치로 활동하면서 러시아 국내파를 꿰뚫고 있다. 또 히딩크 감독이 코치로 선임할 정도로 현대 축구의 흐름을 이끌고 있는 유럽축구에 대한 정보가 풍부하다. 여기에 두 하티니어르 감독은 홍 감독보다 열한살이 위다. 위기상황에서 홍 감독에게 적절한 조언도 건넬 수 있는 조력자가 될 수 있다.

이미 홍명보호에는 남미 전문가가 있다. 바로 이케다 세이고 피지컬 코치(53)다. 세이고 코치는 '브라질 전문가'다. 1992년 도요타컵에서 상파울루FC의 피지컬 전문가를 만난 것이 인연이 돼 브라질대표팀 소속으로 1994년 미국월드컵을 경험했다. 일본어, 한국어, 포르투갈어, 영어에도 능숙한 세이고 코치는 선수들의 체력 관리와 컨디션 유지 등에 탁월한 역량을 지녔다. 특히 홍명보호가 조별리그를 통과해 16강에서 남미 팀을 만날 경우 세이고 코치의 조언은 빛을 발하게 될 것이다.

Posted by 우유얼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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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난한 조 편성이다? 한국의 반응은 일본까지 들린다. 7일 오전(한국 시각) 브라질 코스타 두 사우이페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2014 브라질월드컵 조 추첨 결과에 관한 것이다. 그런데 과연 그럴까? 남미 국가를 피하고 포트4에서 잉글랜드 등 전통의 강호를 피한 건 맞다. 그러나 한국이 정말 어려운 조에 속했다는 느낌 또한 지울 수 없다. H조에 포함된 한국과 벨기에, 러시아, 알제리. 누구나 16강에 올라갈 경쟁력을 지녔다.

지난주 칼럼에 밝혔듯이 콜롬비아, 코트디부아르, 그리스와 C조에 묶인 일본으로선 한국의 조 편성이 더 눈에 가는 게 사실이다. 일각에선 콜롬비아전은 어려울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 시점에서 글쓴이가 한국 팬들에게 딱 한 가지만 말하겠다. 지난 11월 20일 일본이 벨기에 원정에서 3-2 승리를 거뒀을 때다. 지난달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 J리그 팀을 누르고 결승에 오른 광저우 헝다(중국) 공략법에 관해 얘기했다. 이번엔 '벨기에 잡는 비법'을 꺼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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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간 허용 절대 안 된다

현대 축구에선 당연한 얘기다. 하지만 벨기에를 만날 땐 반드시 숙지해야 한다. 일본은 당시 홈 팀 벨기에를 만나기 전 네덜란드와 비겨 오름세였다. 그럼에도 경기 초반 벨기에의 파상공세에 밀렸다. "최근 주가가 높아진 벨기에의 강점이구나!"하고 느꼈다. 낯설고 충격적인 공격 스타일이다. 과감한 드리블 돌파가 주를 이룬다. 킥오프 후 1분, 2분, 4분, 8분, 11분 연달아 슈팅을 허용했다. 결국, 전반 13분 가와시마 에이지 골키퍼의 실수로 선제골을 내줬다. 전체적으로 선수 개인의 폭발적인 드리블 돌파로 상대 수비를 무너뜨렸다.

일본전에 나선 벨기에는 '4-2-3-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그러나 사실상 4-2-4에 가까웠다. 로멜루 루카쿠(에버튼)를 중심으로 에당 아자르(첼시) 케빈 미랄라스(이상 에버튼), 드리스 메르텐스(나폴리)로 구성된 공격진은 진격 또 진격이다. 마루앙 펠라이니(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무게감 역시 남다르다. 전형적인 유럽 축구 또는 남미 축구의 개념이 아니다. 특히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에서 주목받는 루카쿠는 이전에 보기 어려운 스타일의 공격수다. 키 191cm, 몸무게 100kg의 신체조건에도 기민한 몸놀림이 두드러진다. "이런 체격의 선수가 이 정도로 빠를 수 있나"하고 느낄 것이다. 벨기에 '판타스틱 4' 공격진을 봉쇄하려면 적절한 라인 컨트롤이 필수적이다. 지나치게 올라서도, 물러서도 안 된다. 90분 내내 개인 전술을 활용한 드리블 공격을 펼치지만, 조직적인 플레이로 이어진다. 아예 공간을 내줘선 안 된다.

◆ 참을 때는 참아라

그런데 전반 중반 이후엔 일본이 공격 기회를 자주 만들었다. 초반 상대 드리블 돌파에 흔들린 뒤 수비진을 조정한 것에서 비롯됐다. 특히 오른쪽 풀백 사카이 히로키(하노버96)의 공격 가담이 디딤돌이 됐다. 상대 공격수의 과감한 돌파에 개의치 않았다. 스스로 공격에 적극으로 가담해 공간을 좁히는 데 큰 구실을 했다. 또한, 벨기에의 약점이 보이는 시간대다. 좋은 리듬으로 경기를 운영하다가도 한 템포가 꺾이면 집중력이 떨어졌다. 공격도 단순해졌다. 공을 가진 자를 돕는 움직임이 급속도로 떨어졌다. 말 그대로 '확' 몰아칠 때를 조심해야 한다. 참을 땐 참는 게 답이다. 이를 견뎌내면 한국에 편한 시간대가 보일 것이다.

◆ 경기 마무리는 신중해라

일본은 벨기에를 누르고도 경기 막판 아쉬운 장면도 있었다. 3-1로 앞선 후반 34분 만회 골을 내준 데 급격히 흔들렸다. 엔도 야스히토(감바 오사카)가 후반 막판까지 신중하게 공을 돌렸다. 그러나 후반 47분 역습을 허용한 가운데 호소가이 하지메(헤르타 베를린)가 위험 지역에서 반칙을 범했다. 이때 케빈 데 브라이네(첼시)가 위협적인 프리킥을 때렸다. 다행히 골로 연결되진 않았으나 일본으로선 가슴이 철렁한 순간이었다. 지키려 하기보다 신중하게 페이스를 유지하는 게 좋다. 벨기에는 개인 능력에서 우수한 선수들이 가득하다. 언제든 '한 방'이 있다. 그 부분을 경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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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축구에 패한 자국 축구 대표팀 소식을 전한 벨기에 언론. / 르 수아르 보도 캡처

그렇다면, 결론은….

벨기에전을 마친 알베르토 자케로니 일본 대표팀 감독은 승리 원동력에 대해 "인텐시티(Intensity)"라는 말로 표현했다. 그는 "10월 동유럽 원정에서 2연패를 당했을 땐 기술적으로 좋았으나 팀 컨디션과 인텐시티가 따라오지 않았다. 벨기에전에선 이 모든 게 맞아떨어졌다"고 말했다. '인텐시티'란 자케로니 감독이 지난 가을부터 강조한 말이다. 일본에서도 한때 유행하기도 했다. 해석 그대로 '강도'다. 운동장에서 상대 플레이를 과감하게 저지하고, 압박하는 것을 의미한다. 일본 선수들은 자케로니 감독 부임 이후 강조한 '균형'을 지나치게 의식한 나머지 '과감한 압박'이 부족했다. 팀플레이도 중요하지만, 각자 상대 선수를 만날 때 '직접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잠시 잊고 있었다.

유럽 팀을 상대할 때 아시아 팀이 가져야 할 필수 요소로 여겨진다. 특히 드리블 돌파로 공간을 휘젓는 벨기에 축구라면 더없이 필요하다.

그런 의미에서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는 답이 보인다. 바로 홍 감독의 '한국형 축구'의 기본이 조직적인 압박 축구이지 않은가. 홍 감독은 지난 7월 취임 기자회견에서 "축구라는 게 얼마나 좁은 공간에서, 넓은 공간에서 하느냐. 수비가 조직적으로 잘 되느냐의 문제다. 더욱 콤팩트한 축구를 하고 싶다. 어디서부터 압박을 해야 하는지 월드컵 본선까지 만들어갈 계획"이라고 말한 적이 있다.

벨기에전 또한 '어디서부터 압박을 해야 하는지'가 관건일 것 같다. 홍 감독이 구사하는 축구가 얼마나 선수들에게 전달되고, 얼마나 통할까. 집대성한 하나의 작품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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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201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진출팀이 모두 가려졌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소속 네 팀 맨체스터유나이티드(이하 맨유)·맨체스터시티(이하 맨시티)·첼시·아스널, 독일 분데스리가 소속 네 팀 바이에른뮌헨·도르트문트·레버쿠벤·샬케04,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소속 세 팀 바르셀로나·레알마드리드·아틀레티코마드리드를 비롯 AC밀란(이탈리아), 파리생제르맹(프랑스), 올림피아코스(그리스), 제니트상트페테르부르크(러시아), 갈라타사라이(터키) 등 16개 팀이 조별리그를 뚫고 올라왔다.

16강에선 죽음의 대진이 펼쳐질 가능성이 농후하다. 16개팀 모두 쟁쟁한 실력을 갖춘 것이 첫 번째 이유이고, 조 추첨시 같은 협회의 클럽과 같은 조에 속했던 클럽이 만날 수 없는 것도 우승후보간 대결이 예상되는 또 다른 이유다.

지난시즌을 예로 들어보자. 16강에서 맨유-레알, 바르셀로나-밀란, 바이에른-아스널 등이 경쟁했다. 셀틱을 만난 유벤투스, 샤흐타르와 맞대결한 도르트문트를 제외하면 사실상 결승전이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의 불꽃 튀기는 대결이 유럽 전역에서 벌어졌다. 이 과정에서 맨유, 밀란, 아스널은 조기 탈락의 고배를 마셔야 했다.

올 시즌에도 디펜딩 챔피언 바이에른이 맨유, 첼시, 바르셀로나, 레알마드리드 등과 맞붙을 확률이 존재하고, 거부클럽 맨시티-파리생제르맹, 티키타카를 앞세운 아스널-바르셀로나, 위기의 명문 맨유-밀란, 리벤지 매치 레알-도르트문트 등 무수한 이야기 거리를 양산할 매치업이 형성될 가능성이 있다.

올림피아코스, 제니트, 갈라타사라이가 상대적으로 경기하기 편하다는 인식이 있지만, 16강이 홈&어웨이로 치러져 그리스, 러시아, 터키 원정을 떠나야 하는 부담을 안고 있다. 오히려 까다로울 수 있다는 얘기다.

각 팀들은 16일 프랑스 니옹에서 열릴 챔피언스리그 16강전 조 추첨식에서 상대전적에서 우위에 있는 팀, 최근 전력에 이상이 생긴 팀, 원정 거리가 비교적 짧은 팀 등과 한 그룹에 묶이길 바랄 듯 하다.

Posted by 우유얼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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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시티(맨시티)가 ‘디펜딩 챔피언’ 바이에른 뮌헨을 제압하며 16강 진출을 자축했다.

맨시티는 11일 새벽 4시 45분(한국시각) 독일 바이에른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13/2014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뮌헨과의 조별리그 6차전에서 실바, 콜라로프, 밀너의 연속골에 힘입어 3-2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한 맨시티는 승점 15점(골득실 +8)으로 뮌헨(골득실 +12)과 동률을 이뤘으나 승자승 원칙에 의해 조 2위로 밀려났다. 지난 10월, 맨시티가 홈에서 뮌헨에게 1-3으로 패배한 것이 결정적인 원인으로 작용했다.

이미 16강행을 확정지은 두 팀. 그러나 조 1위라는 자존심 대결이 남아있었다. 뮌헨은 최전방 만주키치를 필두로 괴체, 리베리, 뮬러 등을 2선에 배치했고 맨시티는 제코, 실바, 나바스의 삼각 편대를 가동해 맞대결을 펼쳤다. 그러나 사실상 맨시티는 1.5군에 가까웠고 뮌헨은 홈에서 주전급 선수들을 대거 투입했다.

뮌헨이 경기 초반부터 경기를 주도하며 이른 시간에 선제골을 터트렸다. 전반 5분 단테의 어시스트를 받은 뮬러가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뮌헨의 막강 화력쇼가 계속됐다. 전반 11분 만주키치의 패스를 받은 괴체가 날카로운 오른발 슈팅으로 추가골을 성공시켰다.

두 골을 내준 맨시티가 불운까지 찾아왔다. 전반 14분 리차즈가 부상으로 빠지고 급하게 사발레타가 투입되며 이른 시간에 교체카드를 사용했다. 이후 팀을 빠르게 정비한 맨시티가 만회골을 터트리며 경기를 뜨겁게 만들었다. 전반 27분 밀너의 헤딩 패스를 받은 실바가 감각적인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후반 시작과 함께 맨시티가 공세를 펼쳤고 결국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후반 14분 밀너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콜라로프가 마무리하면서 동점골을 터트렸다. 이후 맨시티가 막강 화력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후반 17분 나바스의 패스를 밀너가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했고 역전에 성공했다.

역전을 허용한 뮌헨은 후반 22분 샤키리까지 투입하며 공세를 펼쳤으나 득점에는 실패했다. 반면, 맨시티는 네그레도와 로드웰을 투입하며 안정적인 경기를 이끌었고 결국 승자는 맨시티였다.

Posted by 우유얼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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