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이미지
우유얼려

카테고리

축구이야기 (565)
경기 일정/정보 (85)
A 매치(친선전,평가전,예선전) (7)
UEFA Champions Leagu.. (4)
UEFA Europa League (3)
K LEAGUE CLASSIC (12)
★Premire League★ (41)
★Liga BBVA★ (1)
★Italy Serie A★ (2)
★Bundesliga★ (7)
★France Ligue1★ (0)
--------------------.. (0)
NBA (12)
야구이야기 (41)
농구이야기 (32)
e스포츠이야기 (33)
--------------------.. (0)
데일리이슈 (140)
유용한정보 (0)
인테리어이야기 (12)
영화이야기 (11)
주식이야기 (6)
재테크이야기 (13)
자동차이야기 (5)
TV프로그램정리 (5)
쇼핑워너비!! (8)
케이팝 뮤비 (20)
버미군의 맛있는 이야기 (40)
다시보기 (16)
Total
Today
Yesterday

 

기성용(선덜랜드)이 자신의 프리미어리그 데뷔골로 팀에 귀중한 승리를 안겼다.

기성용은 27일(한국시간) 영국 구디슨파크에서 벌어진 '2013-2014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18라운드'에서 에버튼을 상대로 페널티킥 선제골을 성공시켰다. 이 선제골을 잘 지킨 선덜랜드는 에버튼을 1-0으로 제압했다.

승점 3점을 챙긴 선덜랜드는 13점이 되며 꼴찌 탈출의 발판을 마련했다. 기성용에게도 뜻깊은 경기가 됐다. 프리미어리그 입성 480일만에 데뷔골을 쏘아올렸다. 컵대회까지 포함해선 영국 무대 두번째 득점이다. 지난 캐피탈원컵 첼시전 결승골에 이어 또 한번 중요한 득점을 기록해 팀 주축으로도 확실히 자리매김했다.

이날 기성용은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섰다. 최전방 스티븐 플레처(선덜랜드)를 뒤에서 받쳤다. 또한 리 캐터몰, 잭 콜백(이상 선덜랜드) 등과 함께 팀의 중원을 책임졌다.

선제골을 기성용이 만들어냈다. 전반 25분 레온 오스만(에버튼)의 공을 가로챈 기성용은 팀 하워드(에버튼) 골키퍼를 향해 돌진했다. 순간 하워드 골키퍼를 제치는 과정에서 다리에 걸려 넘어진 기성용에게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파울을 범한 하워드 골키퍼는 퇴장 명령을 받아 선덜랜드에겐 수적 우위도 주어졌다.

직접 키커로 나선 기성용은 정확한 오른발 킥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침착하게 골문 왼쪽 하단으로 밀어 넣은 기성용의 슈팅에 골키퍼도 뒤늦게 몸을 날렸지만 막진 못했다.

후반전에 들어서자 에버튼의 반격이 시작됐다. 그 사이 선덜랜드는 역습을 통해 효율적인 공격을 시도하며 추가골을 노렸다. 에버튼의 파상 공세는 계속됐다. 연이은 슈팅세례에도 선덜랜드는 비토 마노네(선덜랜드) 골키퍼의 선방으로 위기를 잘 넘겼다. 결국 더 이상의 골은 없었고 경기는 선덜랜드의 1-0 승리로 마무리됐다.

Posted by 우유얼려
, |

 

‘메시의 길을 걷는다.’

15세 천재 소년 이승우를 잡기 위한 유럽 명문 구단의 레이스가 종착역에 다다랐다. 결론은 현 소속팀 FC 바르셀로나와의 장기 계약이다. 바르셀로나 후베닐B(16세 이하)에서 뛰는 이승우가 잉글랜드 및 프랑스 구단들의 영입 제의를 뿌리치고 바르셀로나와 재계약한다. 스페인 축구 시장에 밝은 관계자는 “최근 이승우와 바르셀로나, 양 측이 5년 계약에 합의했다. 서류 작업만 끝나면 사인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돈 보다 미래를 선택하다

이승우는 올 겨울 유럽 유망주 시장 최대어였다. 지난 2011년 바르셀로나 유스팀과 3년 계약한 그는 소속팀 특유의 제로톱 시스템 최전방 공격수를 맡아 엄청난 잠재력을 선보였다. 2011~12시즌 카데테B(14세 이하)에서 26경기 38골 18도움을 기록했고, 지난 시즌엔 카데테B에서 12경기 21골로 펄펄 날았다. 세계 유스클럽 선수권대회 MVP, 카니야스배 국제 유소년 대회 MVP(이상 2011년), 시레아 대회 득점왕 및 MVP(2012년), 마요르카 국제대회 득점왕, 이탈리아 산 보니파치오 국제대회 득점왕(이상 2013년) 등 각종 토너먼트 개인상도 휩쓸었다. ‘라 마시아(스페인어로 농장이라는 뜻)’로 불리며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바르셀로나 유스에서도 최고 수준 공격수로 쑥쑥 컸다. 지난 10월엔 해당 연령보다 한 단계 위인 후베닐B로 ‘월반’, 실력을 확실히 인정받았다.

이승우는 내년 6월 바르셀로나와의 계약 기간이 끝난다. 이를 아는 유럽 명문 구단들은 그를 그냥 놔두지 않았다. 올 여름부터 치열하게 경쟁했다. 프리미어리그 첼시와 맨체스터 시티가 일찌감치 관심을 보인 가운데 최근엔 ‘오일 머니’를 손에 쥔 프랑스 파리 생제르맹(PSG)도 입단을 요청했다. 총 6팀이 영입전에 본격 뛰어들었으나 이승우의 마음을 사로잡은 곳은 현 소속팀 바르셀로나였다.

돈 보다는 미래를 선택했다. 프리미어리그 구단과 PSG의 무기는 자금력이었다. 5년 계약 기간에 총액 50억원 안팎을 제시하며 이승우를 유혹했다. 16세 때 바르셀로나에서 아스널로 옮겨 성공한 세스크 파브레가스, 올해 18세 나이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데뷔해 주전 자리를 꿰찬 아드난 야누자이 등이 10대 후반 잉글랜드로 둥지를 옮겨 빛을 본 케이스였다. 하지만 이승우는 금전적인 조건보다 자신을 얼마나 키워줄 수 있는가에 더 초점을 뒀다.

◇메시의 길 밟는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올 초 FIFA 이적 조항 19조를 위반했다는 이유로 이승우와 백승호 등 바르셀로나 유스 선수 상당수에게 스페인 정규리그 출전 금지 제재를 내렸다. 이승우는 이후 실전 감각이 떨어져 고생했으나 최근 각종 토너먼트에 출전, 컨디션을 정상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이적시장 관계자는 “만 18세가 되는 2016년 1월6일까지 이승우는 정규시즌 경기에 뛸 수 없다. 이는 프리미어리그 구단으로 이적해도 마찬가지인데 바르셀로나 유스팀은 수준이 높다보니 한 달에 1~2차례 정도 FIFA 간섭을 받지 않는 국제대회에 초청받는다. 실전 감각을 유지해야 하는 이승우에겐 첫 째 고려대상이었을 것”이라고 해석했다. 바르셀로나의 정성도 대단했다. 최근 17세 파라과이 국가대표 공격수 안토니오 사나브리아를 아스널에 뺏긴 바르셀로나는 이승우까지 내줄 수 없다는 계산에 따라 재계약 총력전에 나섰고 마침내 성공했다.

바르셀로나는 이승우를 리오넬 메시 후계자 중 하나로 점찍고 있다. 그를 옵션 없이 20세까지 묶어둘 수 있게 5년 계약한 이유도 그렇다. 이적시장 전문가들은 “이 정도면 사실상 프로계약을 체결했다고 봐도 된다”고 평가했다. 이승우 스승인 최광원 대동초등학교 코치는 “올 가을 바르셀로나에 갔는데 이승우를 FIFA 제재가 풀리는 18세 때 성인팀으로 올리려고 하더라. 한국에서 평가하는 것보다 훨씬 대단한 선수임에 틀림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라 마시아’에서 성장해 세계 축구의 별이 된 메시의 길과 이승우의 길이 닮아가고 있다. “아시아 최초의 바르셀로나 1군 선수가 되고 싶다”던 이승우가 자신의 꿈에 한 발 더 다가섰다.

Posted by 우유얼려
, |

 

역시 예상대로였다. '빅보이' 이대호(31)도 잭팟을 터트렸다.

이대호는 소프트뱅크 호크스와 2+1년 총 3년간 14억5000만엔(약 148억 원)에 계약을 체결했다. 세부 내용은 계약금은 5000만엔이며 2014년 연봉 4억엔, 2015년 연봉 5억엔을 받는다. 별도의 옵션으로 1억5000만엔(추정)이 있다.

그리고 +1년은 이대호에게 달려 있다. 소프트뱅크 잔류 또는 타 구단 이적 모두 이대호가 선택할 수 있다. 옵션에 대한 구체적인 부분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연간 1억5000만엔 정도로 알려졌다. 옵션까지 더하면 무려 19억 엔(약 194억 원) 짜리 초대형 계약이다.

이대호는 지난 2년간 오릭스의 붙박이 4번 타자로 활약하며 기량을 검증받았다. 데뷔 첫해(2012년) 전 경기에 출장, 타율 2할8푼6리(525타수 150안타) 24홈런 91타점 54득점으로 성공적인 한해를 보냈다.

올 시즌에도 141경기에 출장해 타율 3할3리(521타수 158안타) 24홈런 91타점 60득점을 기록하며 더욱 위력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소프트뱅크는 올 시즌 퍼시픽리그 4위로 5년 만에 B클래스 추락을 경험했다. 마땅한 4번 타자가 없어 고전했던 소프트뱅크는 이대호를 영입하며 우승 전력을 갖추게 됐다. 구단 측은 이대호가 붙박이 4번 타자로 활약하며 타율 3할 30홈런 100타점은 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이대호는 내년 1월 4일 사이판에서 담금질에 돌입할 예정이다.

Posted by 우유얼려
, |

 

신기한 일이다.

1994년 박찬호는 한국 선수 최초로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았다. 2013년 류현진은 한국 선수 최초로 KBO에서 메이저리그로 직행했다. 둘은 모두 LA 다저스 유니폼을 입었다.

2002년 박찬호는 한국 선수 최초로 6년의 서비스 타임을 채운 후 FA 대박을 터뜨렸다(5년 6500만). 2014년 추신수는 '박찬호 곱하기 2'의 총액으로 두 번째 대박의 주인공이 됐다(7년 1억3000만). 둘은 모두 텍사스 유니폼을 입었다.

'추신수 쟁탈전'의 승자가 되면서, 9년 만에 텍사스 레인저스는 다시 한국 팬들과 울고 웃게 됐다<박찬호가 전성기(1998-2001)를 함께 한 애드리안 벨트레의 소속 팀이라는 것도 공교롭다>. 박찬호가 입단할 당시의 텍사스가 알렉스 로드리게스와 이반 로드리게스로 대표되던 팀이었다면, 이제는 추신수(31)와 프린스 필더(29)가 타선을 이끌어야 하는 팀이다.

내년 개막전을 통해 텍사스 데뷔를 함께 하게 된 추신수(7년 1억3000만)와 필더(7년 1억3800만)의 연봉 총액은, 2억6800만달러에 달한다. 텍사스로서는 2000-2001년 겨울 이후, 13년 만에 가장 큰 돈을 쓰고 있는 겨울이다.

13년 전, 메이저리그의 겨울 이적 시장은 '과열'이라는 단어 하나로 정의할 수 있었다. 알렉스 로드리게스(10년 2억5200만) 데릭 지터(10년 1억8900만) 매니 라미레스(8년 1억6000만) 마이크 햄튼(8년 1억2100만)이 한꺼번에 총액 1억 달러를 돌파한 것. 그 전까지 1억 달러 선수는 케빈 브라운(1999년 7년 1억500만)과 켄 그리피 주니어(2000년 9년 1억1650만) 둘뿐이었다.

역시 로빈슨 카노(10년 2억4000만) 자코비 엘스버리(7년 1억5300만) 추신수(7년 1억3000만) 세 명이 1억 달러를 넘어선 이번 스토브리그도 대단히 뜨겁다. 그리고 이번에는 13년 전에 비하면 꽤 합리적인 이유가 있다. 구단들이 돈벼락을 맞았기 때문이다. 메이저리그 팀들은 '공동 중계권'으로부터 나눠 갖는 돈이 내년부터 2500만 달러에서 5000만 달러로 늘어난다. 2001년 평균 1100만 달러였던 지역 중계권은 2015년 3900만 달러가 된다. 여기에는 각 팀들이 간판 선수들과 일찌감치 장기 계약에 들어가면서 FA 대어가 줄어든 영향도 있다.

결과적으로 텍사스의 '에이로드 시대'는 실패했다. 에이로드는 2001-2003년 3년 간(에이로드가 금지약물을 사용했다고 고백한 3년이다) 25.6이라는 무지막지한 bWAR을 기록했다(같은 기간 에이로드보다 높았던 선수는 32.9의 배리 본즈뿐이다. 3위 제이슨 지암비 21.0). 하지만 텍사스는 그 3년 간 꼴찌를 개근했다. 박찬호 시대(2002-2004) 역시 마찬가지였다(4위-4위-3위).

에이로드 '텍사스에서의 3년'
2001 : .318 .399 .622 1.021 / 52홈런 135타점
2002 : .300 .392 .623 1.015 / 57홈런 142타점
2003 : .298 .396 .600 0.995 / 47홈런 118타점

그렇다면 과거의 텍사스가 실패한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그리고 박찬호의 입단 당시 텍사스와 추신수가 가세하는 텍사스는 무엇이 다를까.

썸네일

2001년 개막전. 좌로부터 케미니티 갈라라가 퍼지 팔메이로 에이로드

미디어그룹에서 시작해 음료회사(닥터페퍼 세븐업) 보험/투자회사를 거느리며 거부가 된 톰 힉스는, 1998년 공동 구단주 조지 W 부시와 러스티 로스에게 2억5000만 달러를 지불하고 텍사스 구단의 주인이 됐다. 1998년 1999년 모두 지구 우승을 차지했던 텍사스가 2000년 지구 최하위로 내려앉자, 힉스는 구단 매입금에 200만 달러를 더 붙인 돈으로 에이로드를 잡았다. 힉스는 당시 에이로드 영입에 대해 부정적이었던 덕 멜빈(현 밀워키) 단장을 대신해 직접 나섰다.

2001년 텍사스의 개막전 라인업

1. (좌) 32세 러스티 그리어(LF)
2. (우) 32세 랜디 벌라디(2B)
3. (우) 25세 알렉스 로드리게스(SS)
4. (좌) 36세 라파엘 팔메이로(1B)
5. (우) 29세 이반 로드리게스(C)
6. (우) 40세 안드레스 갈라라가(DH)
7. (양) 38세 캔 케미니티(3B)
8. (우) 23세 루벤 마테오(RF)
9. (우) 28세 보 포터(CF)

에이로드에게 너무 큰 돈을 쓰다 보니, 텍사스는 여유 자금이 더 이상 없었다. 이에 평균자책점 리그 최하위(5.52)에 그친 마운드에는 아무런 보강을 하지 못했다. 추가적인 타선 보강 역시 한물 간 안드레스 갈라라가(40세)와 캔 케미니티(38세) 영입이 전부. 결국 갈라라가와 케미니티는 각각 40경기 .235 10홈런 34타점과 54경기 .232 9홈런 25타점에 그쳤다(대표적인 약물 선수였으며 그 해를 마지막으로 은퇴한 캐미니티는, 정확히 3년 후 41살의 나이로 급사했다).

그럼에도 텍사스는 에이로드(.318 .399 .622 52홈런 135타점)와 팔메이로(.273 .381 .563 47홈런 123타점)의 분전으로 득점 순위가 전년도 9위에서 3위로 크게 올랐다. 하지만 릭 헬링(12승11패 5.17) 대런 올리버(11승11패 6.02) 케니 로저스(5승 7패 6.19) 롭 벨(5승5패 7.18) 애런 마이에트(4승5패 7.14) 등이 선발로 나선 마운드에, 기적은 일어나지 않았다(ERA 5.71 리그 최하위).

시즌이 끝나자, 힉스는 멜빈을 해임했다. 그리고 연봉총액이 턱밑까지 차올라 막 침몰하기 시작한 클리블랜드호를, 마크 샤파이로에게 물려주고 나온 존 하트에게 텍사스호의 방향타를 맡겼다. 하트가 부임하자마자 마운드 대변신을 위해 고른 FA 최대어가 바로 박찬호였다.

하트는 인종차별 발언으로 행크 애런에게 '네 이놈' 소리를 듣고 애틀랜타에서 쫓겨난 존 로커를 불펜에 추가했으며, 역시 보스턴에서 주심을 머리로 들이받아 출장정지를 당하는 등 '대표적인 망나니' 칼 에버렛을 영입했다. 그리고 또 하나 회심의 선택은, 텍사스 시절 40홈런-100타점 시즌을 5번이나 만들어냈던 '왕년의 4번타자' 후안 곤살레스의 재영입이었다.

곤살레스가 9명이 움직인 대형 트레이드를 통해 텍사스를 떠난 것은 1999시즌이 끝나고였다. 텍사스는 디트로이트에서 프란시스코 코데로, 프랭크 카탈라노토, 게이브 케플러 등을 받았다. 이듬해 곤살레스는 당시 역대 최고액이 될 수 있었던 디트로이트의 8년 1억4000만 달러 제안을 거절했다. 디트로이트시의 분위기도 싫고 코메리카파크도 싫어서였다. 그러나 하필이면 그 해, 곤살레스는 부상으로 시즌을 망쳤다. FA 시장에 나간 그를 '낭패'가 기다리고 있었다. 결국 곤살레스는 존 하트 단장의 클리블랜드와 1년 1400만 달러 계약을 맺는 것으로 'FA 재수'를 선택했다. 곤살레스는 .325 .370 .590 35홈런 140타점을 기록하며 성공하는 듯했다. 하지만 다른 팀들은 그를 믿지 않았다. 이렇게 벼랑끝으로 몰린 곤살레스를, 다시 2년 2400만 달러 계약으로 부른 이는 하트였다.

2002년 텍사스의 개막전 라인업

1. (좌) 28세 프랭크 카탈라노토(DH)
2. (양) 31세 칼 에버렛(CF)
3. (우) 26세 알렉스 로드리게스(SS)
4. (우) 32세 후안 곤살레스(RF)
5. (좌) 37세 라파엘 팔메이로(1B)
6. (우) 30세 이반 로드리게스(C)
7. (우) 26세 케이브 캐플러(LF)
8. (좌) 21세 행크 블레이락(3B)
9. (우) 25세 마이클 영(2B)

일부 전문가들은 곤살레스와 BA 3위 유망주 행크 블레이락이 가세하는 텍사스가 1999년 클리블랜드가 마지막으로 달성한 '1000득점'을 해낼 지도 모른다는 낙관론을 보였다. 하지만 곤살레스는 부상에 시달리며 70경기 .282 8홈런 35타점에 그쳤고, 블레이락도 쓴맛을 톡톡히 봤다(블레이락은 이듬해인 2003년 .300 .350 .522 29홈런 90타점이라는 눈부신 활약을 했고, 올스타전에서는 노블론 마무리 에릭 가니에를 상대로 역전 투런을 때려냈다). 여기에 에이로드와의 궁합이 기대됐던 '아이로드' 이반 로드리게스가 3년째 건강한 시즌을 보내지 못하면서, 텍사스의 득점 순위는 되려 리그 5위(843)로 내려갔다.

썸네일

텍사스의 암흑기였던 '파란색 유니폼' 시대 ⓒ gettyimages/멀티비츠

박찬호(9승8패 5.75)에 이은 투수 영입 후속타가 데이브 버바(4승5패 5.42)에 그치며 불안해 보였던 마운드 역시 리그 12위(5.14). 2001년 에이로드를 영입하고 73승에서 72승으로 1승이 준 텍사스는, 다시 71승이 됐다.

2001-2002년의 텍사스가 실패한 이유는 간단했다. 많은 돈을 썼지만 제대로 된 전력 보강은 에이로드 영입이 유일했던 것. 그리고 에이로드에게 준 연봉은 그들이 감당해내지 못할 것이었다(힉스는 에이로드가 구름 관중을 몰고 올 것으로 기대했지만, 형편없는 팀 성적 탓에 관중은 오히려 줄었다). 당시의 텍사스는 에이로드 이후 추가적인 투자를 계속 이어나거나, 팜으로 나머지 부분을 채울 수 있는 팀이 아니었다. 무엇보다도 좋은 성적의 근간인 마운드 문제를 전혀 해결하지 못하다 보니, 모래 위에 지은 집은 파도가 조금만 쳐도 무너져 내렸다.

바로 내년의 텍사스가 2002년과 가장 다른 점은, 탄탄한 마운드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올해 부상 쓰나미 속에서도 평균자책점 4위에 올랐음을 감안하면, 내년에는 더 좋아질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필더와 추신수는 무리한 영입이 아니라는 것이다. 텍사스는 필더-추신수-엘비스 안드루스 세 명이 2015년부터 연평균 5200만 달러의 연봉을 가져가게 되는데, 연간 1억5000만 달러의 새로운 중계권 계약이 2015년부터 시작되는 텍사스에게는 큰 부담이 아니다.

2014년 텍사스의 개막전 예상 라인업

1. (좌) 32세 추신수(RF)
2. (우) 25세 엘비스 안드루스(SS)
3. (좌) 30세 프린스 필더(1B)
4. (우) 35세 애드리안 벨트레(3B)
5. (우) 33세 알렉스 리오스(LF)
6. (좌) 28세 미치 모어랜드(DH)
7. (좌) 26세 레오니스 마틴(CF)
8. (양) 21세 주릭슨 프로파(2B)
9. (우) 31세 지오반니 소토(C)

추신수와 '코메리카파크&이혼 스트레스'를 벗어난 필더는, 득점 순위가 2012년 리그 1위에서 올해 7위로 떨어진 텍사스에게 큰 보강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텍사스는 팀 출루율이 .323으로 리그 7위에 그쳤는데(특히 3번 타순의 출루율이 .327, 5번이 .291이었다), 추신수와 필더는 통산 출루율이 나란히 .389인 선수들이다. 올해 좌완 상대 OPS가 리그 4위(.751)였던 텍사스는, 좌타 라인이 약한 탓에 우완을 상대로는 리그 8위(.728)에 그쳤다. 따라서 우완 킬러들인 추신수(통산 .309 .411 .521)와 필더(통산 .295 .408 .562)는 제대로 된 처방이 될 가능성이 높다. 제러드 위버(에인절스) 펠릭스 에르난데스, 이와쿠마 히사시(이상 시애틀) 등, AL 서부 팀들의 에이스들은 대부분 우완이다.

썸네일

대관식은 언제쯤 ⓒ 순(純)스포츠

내년의 텍사스에서 주목해야 할 또 한 가지는 '킹 메이커' 프린스 필더의 부활 여부다. 필더는 2011년(라이언 브론) 2012년(미겔 카브레라) 2013년(미겔 카브레라) 3년 연속으로, 그를 대기 타석에 모셔놓고 타격을 한 선수가 리그 MVP에 올랐다. 이에 내년에는 추신수라는 '날개'를 달고(오른쪽 목에는 '왕'이라는 새로운 한글 문신을 새기고) 본인이 왕관을 직접 쓸 수 있을지가 주목된다(어쩌면 필더의 앞에 나서는 추신수가 MVP에 도전하게 될지도). 

박찬호의 첫 해였던 2002년에도 텍사스에 대한 기대감은 컸다. 하지만 내년 시즌의 텍사스에 대한 기대감은 그 이상이다. 과연 내년 레인저스볼파크(구 알링턴파크)에는 무슨 일이 벌어질까.

Posted by 우유얼려
, |
Posted by 우유얼려
, |
Posted by 우유얼려
, |
Posted by 우유얼려
, |
Posted by 우유얼려
, |
Posted by 우유얼려
, |
Posted by 우유얼려
, |

최근에 달린 댓글

최근에 받은 트랙백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