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시즌 패치 이후 알리스타의 시대가 올 거라는 의견이 많았다. 하지만 현재 알리스타가 아닌 타릭에게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확정 스턴과 강화된 스킬로 인해 굉장히 강력한 모습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그러나 12/3 PBE 서버에서 타릭의 너프가 예정되면서 알리스타가 주목을 받고 있다.
■ 시즌3 사라진 알리스타
시즌2에서 맹활약한 알리스타가 시즌3에서 사라진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견제형 서포터 때문이다. 소나와 자이라, 애니 같은 견제형 서포터는 근접 서포터들이 거리 유지가 힘들다는 단점을 활용해 원거리에서 CC기를 걸거나 공격하는 등 견제가 수월하다. 즉, 라인전이 매우 강력하므로 원거리 견제를 버틸 수 없는 알리스타 점차 사라지고 말았다.
그러나 프리시즌 패치 이후 서포터의 골드 수급량이 늘어나면서 견제형 서포터보다 CC기와 단단함을 가진 서포터들이 주목받고 있다. 알리스타 쿨타임이 짧은 광역 CC기를 가지고 있어서 아이템만 갖춰진다면 적 진형을 파괴하는 데 효과적이며, 스킬을 활용해 아군 딜러를 효과적으로 보호할 수 있다.
프리시즌 패치 이후 알리스타의 시대가 올 거라는 의견이 많았다. 하지만 현재 알리스타가 아닌 타릭에게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확정 스턴과 강화된 스킬로 인해 굉장히 강력한 모습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그러나 12/3 PBE 서버에서 타릭의 너프가 예정되면서 알리스타가 주목을 받고 있다.
프리시즌 패치 이후 알리스타의 시대가 올 거라는 의견이 많았다. 하지만 현재 알리스타가 아닌 타릭에게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확정 스턴과 강화된 스킬로 인해 굉장히 강력한 모습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그러나 12/3 PBE 서버에서 타릭의 너프가 예정되면서 알리스타가 주목을 받고 있다.
스캇 보라스의 끝장 협상이 시작된 것일까. 추신수(31)의 거취를 놓고 무성한 추측이 오고가고 있는 가운데 추신수 영입의 유력 후보로 손꼽혔던 팀들이 좀처럼 보라스의 마음을 사로잡지 못하고 있다. 그만큼 추신수 영입전도 안개 국면이다.
메이저리그(MLB) 윈터미팅 이틀째에 접어든 11일에도 추신수를 둘러싼 루머는 쏟아지고 있다. 현지시간으로 10일 오전부터 텍사스 레인저스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가 추신수 영입을 놓고 경쟁을 펼치고 있다는 보도가 끊이지 않는다. 그러나 아직 구체적인 계약 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다. 오히려 난색을 표하고 있다는 보도만 나온다.
외야 보강이 필요한 텍사스는 현재 추신수와 넬슨 크루스를 놓고 저울질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까지 텍사스에서 뛰었던 크루스는 추신수보다 전체적으로 가치가 떨어지는 선수이지만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드래프트 픽을 잃지 않아도 된다는 장점이 있다. 텍사스 지역 언론들은 11일 일제히 “텍사스가 추신수 혹은 크루스 둘 중 하나를 잡는다는 전략”이라고 보도했다. 추신수의 몸값이 너무 비싸 대안을 준비하고 있다는 의미다.
갑자기 가장 유력한 후보지로 떠오른 애리조나 역시 11일 추신수 측과 접촉을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협상에서 금액차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는 못한 것으로 보인다. FOX스포츠의 켄 로젠탈은 윈터미팅 이틀째 오후인 11일 오전 애리조나가 추신수와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고 했다. “여전히 협상 중”이라는 단서를 달았지만 결국 마크 트럼보(LA 에인절스)를 트레이드를 통해 영입하며 외야 보강에 성공한 애리조나다. 추신수 영입전에서 철수할 가능성이 있다.
종합하면 텍사스와 애리조나는 추신수에 관심이 있으나 보라스의 마음에 들 만한 조건은 제시하지 못했다. 그리고 추신수를 영입하지 못할 것에 대비해 각자 크루스와 트럼보라는 대안을 준비 중이고 애리조나는 실제 그렇게 했다. 디트로이트는 11일 라자이 데이비스를 영입하며 사실상 추신수 영입전에서 손을 뗐고 시애틀은 오른손 외야수를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려의 시각도 있지만 아직 윈터미팅은 절반 정도 밖에 지나지 않았고 여전히 추신수를 원하는 팀이 있다는 점, 그리고 보라스의 풍부한 협상 경험에서 기대를 걸어볼 수 있다. 어쨌든 윈터미팅을 통해 추신수가 6년 총액 1억3000만 달러 이상의 가치를 인정받고 있음이 증명됐다는 점도 나쁜 것은 아니다. 보라스가 배짱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남은 윈터미팅 기간 중 추신수의 행선지가 결정될지 관심사다.
인천 전자랜드는 10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13-2014시즌 KB국민카드 프로농구 3라운드에서 종료직전 터진 차바위의 골밑슛에 힘입어 서울 삼성을 78-76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11승 12패가 된 전자랜드는 삼성과 나란히 공동 5위가 됐다.
마무리는 차바위가 했지만 밥상은 포웰이 차려줬다. 이날 포웰은 27점, 11리바운드로 경기를 지배했다. 전자랜드가 막판 대추격을 벌이던 4쿼터 종료 1분 53초를 남기고 ‘포웰쇼’가 시작됐다. 이동준의 득점으로 68-72로 뒤진 전자랜드는 패색이 짙었다. 이 때 골밑으로 돌진한 포웰이 이동준의 파울로 자유투 2구를 얻어 모두 넣었다.
이동준은 실수를 만회하려는 듯 재차 골밑슛을 넣었다. 리바운드를 장악한 삼성은 임동섭이 결정적인 파울을 유도해 자유투 2구를 모두 넣었다. 남은 시간 50초에 6점 차. 사실상 삼성쪽으로 경기가 기울었다.
하지만 포웰은 승부를 포기하지 않았다. 작전시간 후 포웰은 단 4초 만에 골밑으로 돌진했다. 당황한 이정석은 파울을 범했다. 2점 대신 자유투를 내주려는 의도했다. 하지만 그대로 뚫고 돌진한 포웰은 2점을 넣고 추가 자유투까지 얻어냈다. 이정석은 5반칙으로 퇴장을 당했고 김승현이 들어왔다. 이 날의 복선이었다.
4점과 3점은 의미가 전혀 달랐다. 한 번의 공격으로 동점이 되는 3점 차는 매우 의미가 컸다. 결국 포웰은 종료 12.7초를 남기고 과감하게 동점 3점슛을 꽂았다. 그 전까지 포웰은 3점슛 5개를 던져 모두 놓쳤다. 하지만 주저함은 없었다. 어차피 3점슛을 못 넣으면 지는 상황이었다. 이어 종료 4.3초를 남기고 포웰은 김승현의 패스를 가로채 차바위의 버저비터를 이끌어냈다. 마지막 1분 53초 동안 8득점, 1스틸을 해낸 포웰의 원맨쇼였다. 포웰이 없었다면 역전은 절대 불가능했다.
경기 후 포웰은 “안녕하세요~”라고 취재진에 한국말로 인사를 했다. 장수 외국선수다운 넉살이었다. 막판 대활약에 대해 포웰은 “팀이 이기도록 내 할 일을 했을 뿐이다. 승부처에서 항상 해결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있다. 우리 팀이 날 믿고 있다고 생각하고 집중했다”고 밝혔다. 이 정도는 매일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묻어났다. 이어 “원래 내가 마지막에 슛을 하려고 했는데 삼성의 가드가 날 막아서 할 수 없이 패스했다”면서 농담도 던졌다.
김승현의 패스를 가로챈 마지막 결정적인 스틸에 대해선 “이현호와 스위치를 하고 존슨을 따라가는 과정이었다. 그런데 존슨이 나와 몸을 부딪치면서 밸런스가 무너졌다. 반대쪽에서 김승현의 패스가 올 걸로 예측하고 스틸을 노렸다”면서 껄껄 웃었다. 김승현의 성향을 읽었다는 의미다.
포웰은 “나 오늘 마이클 조던 같지 않았나?”라며 특유의 화살코 미소를 지었다. 적어도 이날 포웰의 활약은 조던이 부럽지 않았다.
손흥민(21)이 선발로 출전해 90분을 소화한 가운데 레버쿠젠(독일)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에 진출했다.
손흥민은 11일(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도노스티안 산 세바스티안서 열린 2013-2014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A조 6차전 레알 소시에다드(스페인)과 원정경기에 선발로 출전해 90분을 소화했다. 손흥민의 활약 속에 레버쿠젠은 레알 소시에다드를 1-0으로 물리쳤다.
3승 1무 2패(승점 10)를 기록한 레버쿠젠은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에 진출했다. 같은 시간 열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 이하 맨유)와 샤흐타르 도네츠크(우크라이나)의 경기서 맨유가 1-0으로 승리했기 때문이다. 맨유에 패배한 샤흐타르는 2승 2무 2패(승점 8)로 3위에 머무르며 유로파리그 진출에 만족해야 했다.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좌우를 가리지 않고 활발하게 움직이며 기회를 잡기 위해 노력했다. 네 차례 슈팅 기회가 있었다. 그 중 가장 날카로웠던 것은 전반 41분의 슈팅이었다. 아크 왼쪽에서 시도한 중거리 슈팅은 골키퍼가 잡지 못하고 쳐낼 정도로 빠르고 날카로웠다. 그러나 나머지 세 차례 슈팅은 골대 밖으로 벗어났다. 손흥민은 후반 45분 도미닉 코어와 교체됐다.
손흥민의 파트너 스테판 키슬링도 마찬가지다. 키슬링은 후반 3분 절호의 노마크 기회를 잡았다.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반대쪽으로 쇄도하며 헤딩으로 연결한 것. 하지만 키슬링의 머리에 맞은 공은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며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하지만 승리는 레버쿠젠의 몫이었다. 공격수들이 침묵하자 수비수가 해결했다. 키슬링의 헤딩슛이 골키퍼에 막혀 코너킥으로 연결되자 수비수 외메르 토프락이 공격에 가담해 추가골을 넣었다. 코너킥 상황에서 공을 잡은 토프락은 공을 놓치지 않고 침착하게 레알 소시에다드의 골대 안으로 밀어 넣었다.
레버쿠젠은 귀중하게 넣은 골을 끝까지 지켜냈다. 손흥민이 후반 43분 홀로 상대 문전으로 돌파하는 등 골을 노렸지만 추가 득점은 실패했다. 그러나 1-0으로 승리한 덕분에 레버쿠젠은 샤흐타르를 제치고 조 2위로 올라서 16강에 오를 수 있었다.
위기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웨슬리 스네이더(29, 갈라타사라이)를 다시 노린다.
맨유가 스네이더를 노리고 있다. 지난 9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매체 '가디언'은 "맨유가 1월 이적시장에서 스네이더의 영입을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미드필더 보강을 외치는 데이빗 모예스 맨유 감독이 스네이더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다.
맨유는 이번 시즌 플레이메이커의 부재를 절실히 느끼고 있다. 마루앙 펠라이니를 여름에 영입하기는 했지만 전형적인 플레이메이커는 아니다. 이 때문에 모예스 감독은 공격진이 아닌 미드필더진의 보강이 더 필요하다고 느끼고 있다.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챔피언임에도 선두 아스날과 승점 차가 13점이나 벌어진 것은 맨유에 굴욕적이다. 13점 차를 뒤집기 위해서는 1월 이적시장에서 미드필더의 보강이 절실하다. 결국 다시 찾은 것이 스네이더다. 맨유는 2년 전 스네이더의 이적에 근접했지만 성사시키지 못했다.
스네이더는 정상급의 기량을 갖추고 있다. 게다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과 월드컵 준우승 등 큰 대회의 경험도 풍부하다. 기량과 경험을 모두 갖춘 스네이더라면 맨유를 다시 끌어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스네이더는 갈라타사라이와 계약이 2016년 여름까지 체결돼 있고, 알려진 바에 따르면 500만 유로(약 72억 원)를 연봉으로 받고 있다.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어 초대형 계약을 노리고 있는 추신수(31)가 FA시장에서 유일하게 남은 대형선수라는 평가를 받았다. 미국 메이저리그(MLB) 윈터미팅의 개막과 함께 ‘대어’ 추신수의 행선지가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다.
미국 스포츠전문지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는 10일(한국시간) 윈터미팅 개막 소식을 전하며 추신수의 계약을 가장 주목되는 이슈로 거론했다. 추신수와 함께 FA 최대어로 평가받던 로빈슨 카노(시애틀)와 제코비 엘스버리(뉴욕 양키스)는 이미 계약을 마쳤다. 추신수가 유일하게 남은 1억 달러 FA라고 강조했다.
SI는 “외야수 추신수는 현재 남은 FA 선수 중에서 가장 큰 상품이다. 그의 출루율 0.423는 올해 MLB 전체 4위다. 1번 타자로는 완벽했다. 게다가 그는 홈런 21개와 2루타 24개로 파워도 있다. (1번타자뿐 아니라) 중심타선에서도 활약할 수 있다”라고 밝혔다. 추신수 영입에 관심을 가질 팀으로 시애틀과 텍사스, 디트로이트, 필라델피아 등을 꼽았다. 이날 텍사스 지역 언론 ‘댈러스모닝뉴스’ 측은 “텍사스가 추신수의 에이전트인 스콧 보라스와 접촉했다. 텍사스는 추신수에 총액 1억2000 만달러(약 1263억원)~1억5000만 달러(약 1579억원)를 준비 중인 것으로 보인다”라고 밝혔다.
추신수의 계약은 윈터미팅 개막으로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MLB 각 구단 단장과 에이전트, 선수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윈터미팅은 10일부터 13일까지 플로리다주 레이크 부에니 비스타에서 열린다. 각 구단 간의 트레이드와 FA 영입 등이 활발하게 논의되는 장이다.
한편 미국 ‘ESPN’는 10일 “맷 캠프와 안드레 이디어 때문에 FA 외야수 추신수, 넬슨 크루스가 영향을 받을 수 있다”라고 밝혔다. LA다저스는 캠프와 이디어를 트레이드 시장에 내놓았고, 이들을 데려가는 팀은 추신수 영입에서 발을 뺄 수 있다. 하지만 캠프는 6년 1억2800만 달러(약 1348억원), 이디어는 4년 6900만 달러(약 727억원)로 비싸다. 이들의 영입에 대한 부담도 적지 않다.
LG는 8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2013∼2014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정규리그 SK와의 홈경기에서 문태종(26점·8리바운드)의 4쿼터 맹활약에 힘입어 69-62로 승리했다. SK와의 시즌 상대전적에서 2승1패로 앞선 LG(16승7패)는 784일 만에 공동 1위에 오르는 감격을 맛봤다. 시즌 개막 후 처음으로 2연패한 SK는 지난달 14일부터 이어온 단독 1위 자리를 반납했다.
3쿼터 중반 14점차까지 뒤진 LG는 꾸준하게 추격해 4쿼터 중반 시소게임을 만들었다. LG는 종료 4분여를 남기고 김종규(14점·5리바운드)의 투핸드 덩크슛으로 역전했다. 이후 ‘문태종 타임’이 펼쳐졌다. 김선형의 패스를 가로챈 문태종은 이어진 공격에서 자유투를 1개 성공시켰고, 종료 2분19초 전에는 자유투 2개를 모두 넣었다. 종료 1분4초 전에는 과감하게 골밑을 파고들어 2점을 보탰다. 문태종의 원맨쇼로 LG는 66-60으로 달아나며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고양에선 오리온스(9승13패)가 모처럼 외곽포를 폭발시킨 전태풍(30점)을 앞세워 84-74로 승리하며 모비스(15승7패)의 6연승을 저지했다. 원주에선 삼성이 동부를 88-85로 꺾고 11승11패로 5할 승률에 복귀했다.
'샤이' 박상면(문도 박사): 지난 번 MVP는 렝가로 받았다고? 이번엔 문도다! 메타를 선도하는 '샤이' 박상면, 순간이동 스펠로 종횡무진. 탑으로 간 미드 트린다미어는 문도에게 크게 혼이 났다.
'인섹' 최인석(리 신): '왜 인섹은 안 리 신요?'를 외치는 팬들을 한 번에 조용히 시켜버린 경기. 역시 '인섹' 최인석은 리 신이다. 말이 필요 없는 경기. 그의 음파-공명의 일격과 점멸은 한 세트인 것 같다. '이쿠!'할 때마다 팬들의 비명이 들리는 듯.
◆ 정글
'엑토신' 연형모(리븐): 형제팀인 스텔스에게 바톤 터치! 왜 '엑토신' 연형모가 팀 성적이 그렇게 좋았던 적이 없었더라도, 손꼽히는 정글러 중 한 명으로 남을 수 있는지 보여줬던 경기. 대체 몇 명이 지원을 왔는데…. 무서운 리븐은 전부 쫓아내 버렸다.
◆ 미드
'이지' 이지훈(오리아나): 퍼펙트 스코어의 주역. 팀 엔비는 단 1킬도 따내지 못했다. 암살 인형이 던지는 공에 속수무책으로 쓸려나가는 모습이 안타까웠을 정도.
'페이커' 이상혁(그라가스): 솔직히 너무 잘해서 이제 적당히 잘하는 건 잘하는 것 같지도 않다. 그런데 이 그라가스는 봐도 봐도 놀랍다. '국대 미드' 엠비션의 오리아나의 KDA를 0/5/0으로 만들어 버린 주인공. 절대 '엠비션' 강찬용이 못한 게 아니다. 단지 '페이커' 이상혁을 막을 수 없었던 것 뿐.
'류' 류상욱(오리아나): '입롤'로만 될 것 같은 그림같은 충격파와 불협화음. 2세트 33분 경의 한타에서, 그의 더블 킬이 없었다면 경기가 어떻게 됐을지 모른다.
◆ 원거리딜러
'벳쿄' 이승민: '다음팟의 아들' 벳쿄 하면 역시 베인이다. 베인만 잘한다는 세간의 평가는 무시해도 될 것 같다. 이 정도로 잘하면 다른 건 필요 없다. 불리한 경기를 역전해내는 바로 그 맛에 베인을 하는 것.
'뱅' 배준식: '루시안 너무 좋아요'를 외치던 그가 바로 루시안으로 MVP를 따냈다. KDA가 무려 9킬 0데스 9어시스트다. 게임하면서 '세나!'를 백 번은 외쳤을 듯. 이미 복수는 완료다.
◆ 서포터
'푸만두' 이정현: 역시 '나미의 아버지' 이정현! 나미로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보여줬다고 보면 될 듯. 그가 해내는 여러 번의 슈퍼 세이브를 보고 나면, 서포터의 참 매력을 느끼고 전향할 지도 모른다. 참, 그의 메자이는 귀엽게 봐달라.
'하트' 이관형: GSG 출신들이 해냈다! '푸만두' 이정현과 함께 서포터로 나란히 12월 8일의 MVP를 수상했다. 스킬을 아끼며 원거리딜러를 살려내는 모습을 보면 정글러에서 서포터로 전향한 것에 박수를 쳐주고 싶을 정도다. 사실 1세트의 카르마가 너무 인상적이었기에 2세트의 쓰레쉬까지 그 여파가 이어진 듯.
■ '요새 뜨는 챔피언!' 롤챔스 핫 챔프
시즌 4 프리 시즌 들어 가장 많이 변한 포지션은 어디일까? 단연 서포터다. 사실 미드 라인에는 신인들이 별로 등장하지 않는다. 많은 선수들도 '미드 라인은 크게 변한 게 없는 것 같다'고 입을 모아 말하기도 한다. 탑 챔프로 브루저형을 선호하는 것은 시즌 3 말부터 이어져 왔던 것이고, 정글 챔프도 여전히 벽을 넘어다니는 기동력 챔피언들이 대세다.
하지만 시즌 3과 시즌 4 프리 시즌에서의 서포터는 확연히 달라졌다. 가장 큰 이유는 아이템 상황 변화 때문이다. 골드 획득 아이템을 초반부터 살 수 있게 됐고, 골드 획득과 관련한 보조 특성이 상향되는 등 서포터의 골드 수급이 원활해진데다 와드 개수를 제한한 후부터는 시야 장악 때문에 골드를 사용할 필요가 없어졌다.
때문에 서포터의 아이템이 라이너만큼 잘 나오는 것이 가능해졌다. 시즌 3의 서포터들은 한 시간 경기를 하더라도 코어 아이템이라고는 고작 시야석과 신발, 잘 나와봤자 이속을 올려주는 '슈렐리아의 몽상' 정도 갖출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이제는 다르다.
아이템 영향을 많이 받는 챔피언들이 각광받기 시작한 것도 그 이유에서다. 소위 '입롤'을 실현시킬 수 있는 다재다능한 서포터 챔피언들이 많았으나, 후반부로 가더라도 다른 라이너들에 비해 아이템을 갖출 수 없기에 외면 받았던 것.
하지만 이제는 유틸성을 갖추거나, 서포터라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딜이 강하거나, 원거리딜러를 지킬 수 있을 정도로 탱키한 서포터의 출현이 가능해졌다. 이번 리뷰에서는 시즌 4 프리 시즌으로 진행된 롤챔스 첫 주차에 떠오른 '핫' 서포터 챔프인 타릭과 카르마에 대해 짚어보겠다.
◆ '영롱한' 타릭, 소환사의 협곡 비추러 다시 복귀!
외면 받았던 타릭이 돌아왔다. 패시브인 '보석학'의 버프와 함께 모든 스킬에 변화가 있었던 타릭은 전반적으로 상향됐다. 타릭이 시즌 2 이후 리그에 다시 나타나게 된 이유는 비단 챔피언의 상향 때문만은 아니다. 시즌 4 특성의 변화, 특히 방어 특성의 버프 덕에 근접 챔피언이 다시 등장할 수 있게 됐기 때문.
그간 원거리 서포터들이 많은 사랑을 받았고 근접 챔피언들이 외면을 받았던 이유는 바로 라인을 미는 것이 어려웠기 때문이 컸다. 라인전에서 2레벨을 먼저 찍는 것이 중요한 만큼, 맞으면서 라인전을 해야 하는 근접 챔피언들은 레벨링에 어려움을 겪었고, 결국 라인전에서 불리함을 안고 시작할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불굴', '인내심', '숨돌리기', '막기' 특성 등을 통한 디펜스 상향과, 시즌 4 프리 시즌 들어 새로 생긴 아이템인 '고대 유물 방패'로 라인 푸시와 라인 유지력을 둘 다 갖출 수 있게 된 것이 근접 챔피언이 다시 등장할 수 있는 배경이 됐다. 이 두 가지 점이 선 2레벨을 달성하기 어려웠던 근접 챔피언들의 숨통을 트일 수 있게 해준 것이다.
한 대만 치면 돼요! 고대 유물 방패와 상위 아이템인 타곤산의 보호
또한 탱키한 챔피언일수록 아이템 의존도가 높아질 수 밖에 없는데, 최근 서포터들의 아이템이 시즌 3의 그것에 비해 비교도 안 될 만큼 잘 나온다는 것도 타릭이 사랑 받는 이유 중 하나가 됐다. 잘 큰 타릭은 웬만한 브루저형 탑 챔피언보다 튼튼할 뿐더러 원거리딜러를 지키는데도 탁월한 모습을 보인다.
타릭은 잘 성장하기 전에도 라인전에서 강한 모습을 보여준다. 최근 등장하는 대부분의 탑 챔피언이 렝가, 쉬바나, 문도, 리븐 등의 AD 챔피언인 만큼 라인 스왑을 했을 때도 W 스킬로 방어력을 컨트롤할 수 있기에 수월하게 전투에 임할 수 있다.
맞라인에서 역시 마찬가지다. 한타에서도 탱커에게 W 스킬을 활용해 방어력을 깎은 후 좀 더 딜이 들어갈 수 있도록 돕곤 한다. 탱키한 탑 챔피언을 선택하는 최근 메타에서 타릭의 궁극기와 W 스킬은 그를 한타에서 더욱 빛나게 한다.
이는 모두 서포터가 다른 라이너들 만큼 아이템을 빠르게 뽑을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후반으로 갈수록 라이너가 하나 더 늘어난 것 같은 역할을 할 수 있게 된다. 힐도 되고, 스턴도 있고, 오라까지 있어도 아이템의 영향을 너무 받기에 부름 받지 못했던 타릭이 다시 소환사의 협곡에 등장할 수 있게 된 이유다.
< 타릭 밴픽 현황 >
시즌 4 도입(13.12.04) 후 10경기 중 1회 밴 / 6회 픽 (픽률 66.6%) 도입 이전 롤챔스 윈터 0회 밴 / 0회 픽 도입 이전 롤챔스 섬머 0회 밴 / 0회 픽 도입 이전 롤챔스 스프링 0회 밴 / 0회 픽
◆ 장인들에게만 사랑받던 카르마, 'OP 서포터'로 등극?
만트라를 쓰며 전장을 뛰어다니는 아이오니아의 명상가, 카르마를 롤챔스에서 만난 것은 이번 2013 윈터 시즌이 처음이다. 2012 인비테이셔널 이후로 약 2년 여 간 계속되고 있는 롤챔스에서는 카르마가 단 한 번도 나온 적이 없다. 앞서 언급한 타릭은 시즌 2 당시 무척 사랑 받았던 챔프인데 말이다.
심지어 랭크 게임에서도 카르마가 나오면 닷지(게임을 포기하는 현상)가 나오기 일쑤다. 그만큼 카르마는 장인들만 사랑하는 챔프였고, 아무리 실험적인 픽을 좋아하기로 유명한 선수라고 해도 절대 리그에서는 사용하지 않았다. 그런데 왜 갑자기 카르마가 등장하게 된 것일까.
사실 카르마는 스킬들로만 보면 외면 받을 이유가 전혀 없는 챔프다. 유틸성이 너무 좋기 때문이다. 스킬에 슬로우도, 속박도, 이속도 달려있는 데다 포킹도 가능하고 라인전에서도 강하다.
하지만 손을 많이 타는데다, 후반으로 갈수록 아이템의 영향을 많이 받을 수밖에 없기에 외면 받아왔다. 6렙 이전부터 라인전에서 강한 모습을 보인다 해도 후반으로 갈수록 쓸모가 없어지기 마련이다. 서포터가 골드를 많이 획득하더라도 시야 장악을 우선할 수밖에 없었기에 카르마의 유틸성 장점들이 다른 서포터 챔프들에 비해 우위에 설 이유가 없었던 것.
하지만 시즌 4 프리 시즌이 된 후 서포터도 아이템을 갖출 수 있게 되면서 카르마의 위상은 갑자기 떠오르기 시작했다. 카르마가 필수로 갖춰야 하는 쿨타임 감소 아이템도, 포킹 데미지를 위한 아이템도 이젠 충분히 갖출 수 있게 됐기에 카르마는 이제 웬만한 라이너들 못지 않은 데미지를 갖춘 엄청난 유틸기의 서포터로 재탄생하게 된 것이다.
지난 7일 B조 5경기였던 삼성 갤럭시 블루와 IM 2팀의 1세트 경기를 봐도 알 수 있다. 비록 삼성 블루가 패배하긴 했으나 '하트' 이관형은 카르마로 맹활약을 펼쳤는데, 시즌 4 프리 시즌 서포터의 핵심 아이템으로 불리는 '미카엘의 도가니'를 경기 시작 후 11분 만에 뽑으면서 카르마의 존재감을 전 라인에 떨쳤다.
진에어 팰컨스의 '스타라스트' 한진희 역시 시즌 4 들어 임했던 첫 경기에서 카르마 서포터를 두 세트 연속 사용했다. CJ 프로스트를 상대로 승리한 D조 4경기 2세트에서는 무려 2킬 17어시를 기록하기도. 이처럼 최근 서포터의 캐리력이 점점 높아지면서, 카르마와 같은 유틸기 챔프들이 재조명을 받는 추세다.
< 카르마 밴픽 현황 >
시즌 4 도입(13.12.04) 후 10경기 중 0회 밴 / 3회 픽 (픽률 30%) 도입 이전 롤챔스 윈터 0회 밴 / 0회 픽 도입 이전 롤챔스 섬머 0회 밴 / 0회 픽 도입 이전 롤챔스 스프링 0회 밴 / 0회 픽
◆ 서포터의 변화가 가져온 봇 라인 변화... 생존기는 '필수'
서포터들이 강력해진 것은 상대 원거리딜러들을 위협한다. 서포터란 원거리딜러의 '어머니'같은 존재이기에 아군의 원거리딜러가 상대 봇 듀오에게 맞는 것을 참고 볼 수가 없다. 지켜내야만 하는 것이다. 그렇기에 프리 시즌 들어 강력해진 우리의 어머니 서포터들은 더욱 공격적인 움직임을 보이기 시작했다.
그러다 보니 서포터가 원거리딜러를 상대로 솔로 킬을 내는 웃지 못할 상황도 일어났다. 그만큼 서포터들의 캐리력이 높아지다 보니, 원거리딜러들의 챔피언 선택에도 다소 변화가 있었다. 후반 캐리를 믿고 선택하던 코그모는 이제 아예 전장에서 보이질 않는다. 생존기가 없는 징크스도 마찬가지다. 나온 지 얼마 안됐는데도 리그에서 볼 수가 없게 됐다.
때문에 밸런스가 좋은 루시안과 최근 상향된 시비르는 주간 픽밴률 100%를 달성했다. 더불어 고정 대미지로 후반에도 딜링이 가능한 베인과 여전히 꾸준한 이즈리얼 등이 원거리딜러로 사랑 받고 있다.
< 롤챔스 3주차 주간 픽밴 상위 원거리딜러 >
1위 - 시비르(밴 9회 / 픽 1회, 픽밴률 100%) 1위 - 루시안(밴 5회 / 픽 5회, 픽밴률 100%)
■ 조별 리그 본선 3주차 경기 결과
■ 주간 포커스 :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알 수 없는 승부
도무지 알 수가 없다. 조별 본선의 마지막 주차를 앞두고 있는데도 진출이 확정된 팀은 단 세 팀 뿐이다. 그 주인공은 A조 1위인 SKT T1 K팀과 B조 1위인 KT 불리츠, 그리고 C조의 삼성 갤럭시 오존이다.
지난 섬머 결승전의 A, B조 두 팀과 스프링 우승팀인 삼성 갤럭시 오존은 가장 먼저 진출을 확정지으며, 마음 편히 마지막 주차를 지켜볼 수 있게 됐다. 다만 B조의 KT 불리츠는 IM 2팀과의 대결 후에, C조의 삼성 갤럭시 오존은 나진 실드와의 경기를 치른 후에 1위가 결정되므로 잔여 경기를 지켜 봐야 한다.
많은 이들의 예상처럼, A조의 1위를 거머쥔 SKT T1 K팀은 전승으로 조별 본선을 통과했다. '목표는 전승 결승 진출'이라고 밝혔던 '페이커' 이상혁의 말처럼 SKT T1 K팀은 창단 후 불과 세 번째 시즌 만에 노련미와 패기를 모두 갖춘 팀이 됐음을 널리 알렸다.
문제는 2위인데, 형제팀인 S팀의 진출 여부는 불투명하다. 현재 승점 4점으로 2위를 지키곤 있으나 CJ 블레이즈가 팀 엔비와의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있다. SKT T1 S팀은 잔여 경기를 모두 마무리하고 결과만 기다리고 있는 상태다.
'NLB에 내려갈 팀을 우리 손으로 고르고 싶다'고 말했던 '롱판다' 김윤재의 말처럼 팀 엔비가 CJ 블레이즈를 상대로 한 세트라도 따내게 된다면 그대로 SKT 형제팀이 진출하게 되지만, 아무래도 상대가 상대이니만큼 재경기의 가능성이 높다.
'죽음의 조'로 낙인찍힌 B조는 말 그대로 혼돈의 도가니다. 어렵사리 진출을 확정지은 KT 불리츠는 다른 조와 비교했을 때 아마 가장 승점이 낮은 1위가 될 가능성이 높다. 그만큼 B조에서의 승점 4점이란 의미가 크다. 나진 소드와의 혈투에서 불리한 상대 전적을 극복한 KT 불리츠는 이른바 '무재배'인 B조의 연이은 무승부를 뚫고 첫 승리를 신고했다.
B조의 두 번째 진출권을 놓고 벌어지는 싸움도 지옥이다. 진출권을 결정짓는 경기가 될 수도 있었던 삼성 갤럭시 블루와 IM 2팀의 대결은 또다시 무승부로 끝났다. 삼성 갤럭시 블루 입장에서는 다 잡은 경기를 놓쳤으니 무척 안타까울 것이다. IM 2팀 입장에선 기적과도 같은 1세트 역전승을 통해 자력 진출의 가능성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하지만 마지막 남은 한 경기가 KT 불리츠와의 대결이다. 최근 기세로 봤을 때 분명 전력 상 우위를 점하고 있는 KT 불리츠를 상대로 어떤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IM 2팀은 승리하면 자력 진출, 적어도 한 세트만 따내게 되면 재경기다. 그러나 패배하면 3무를 기록하고 있는 삼성 갤럭시 블루가 그대로 2위로 진출하게 된다.
C, D조는 잔여 경기가 적어도 1~2경기 씩은 남아있다. 가장 먼저 진출을 확정지은 삼성 갤럭시 오존은 승점 6점으로 현재 1위를 기록하고 있지만, 만일 나진 실드와의 경기에서 패배하고 나진 실드가 에일리언웨어 아레나와의 대결에서 승리를 거둔다면 공동 1위로 순위결정전을 치르거나, 승자승 원칙으로 2위로 진출하게 된다.
에일리언웨어 아레나는 부전승을 얻었기 때문에 나진 실드와 함께 공동 2위를 기록하고 있다. 에일리언웨어 아레나도 잔여 경기를 승리하고, 나진 실드가 삼성 오존과의 경기에서 패배하게 되면 2위로 자력 진출이다.
어쨌든 재경기 가능성이라도 노려보기 위해선 나진 실드와의 경기에서 승리를 차지해야 한다. 무승부를 기록할 경우 나진 실드와 삼성 갤럭시 오존과의 경기 결과로 운명이 결정된다. 나진 실드 입장에서는 잔여 경기가 두 경기이기 때문에 다소 부담이 적은 편.
D조는 '꿀조'라는 세간의 평가와는 달리 아직까지도 진출이 확정된 팀이 없다. CJ 프로스트가 진에어 팰컨스를 잡아냈다면 최소 2위로 진출이 확정됐겠지만, 진에어 팰컨스가 한 세트를 잡아내며 형제팀이 진출할 수 있는 가능성을 만들어 냈다.
진에어 스텔스 입장에서는 제닉스 스톰과의 남은 한 경기를 어떻게든 잡아내고 재경기 가능성을 만들어야 한다. 하지만 제닉스 스톰의 잔여 경기가 2경기이기 때문에 가능성은 좀 낮은 편. CJ 프로스트는 제닉스 스톰과의 경기에서 패배하지만 않으면 순위와 상관 없이 자력 진출이 가능하다.
이처럼 많은 경우의 수가 가능한 각 조의 2위 결과는 본선 마지막 주차에서 확인할 수 있다.
분데스리가 사무국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15라운드서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 6명을 '15라운드 베스트 플레이어' 후보로 선정했다. 손흥민은 당당히 첫 번째로 이름을 올렸다.
손흥민은 지난 8일 독일 도르트문트에 위치한 시그널 이두나 파크에서 열린 도르트문트와의 분데스리가 13/14 15라운드서 전반 18분 선제 결승골을 기록하며 팀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 뉘른베르크와의 14라운드 멀티골 이후 2경기 연속골이다.
이에 분데스리가는 손흥민을 15라운드 베스트 플레이어 후보로 선정했다. 손흥민 외에도 브레멘전 2골 1도움을 기록한 프랭크 리베리(바이에른 뮌헨)와 라파엘(뮌헨 글라드바흐), 루이스 구스타보(볼프스부르크), 로니(헤르타 베를린), 기요타케 히로시(뉘른베르크) 등 총 6명이 이름을 올렸다.
투표가 진행 중인 가운데 손흥민은 17%의 투표율을 받으며 리베리, 라파엘, 구스타보와 함께 공동 1위를 달리고 있다. 로니와 기요타케는 16%로 그 뒤를 이었다.
한국은 벨기에, 러시아, 알제리와 H조에 편성됐다. 환호성을 지른 이유, 한국 입장에서는 만족할 만한 조편성이었기 때문이다. 세계 축구를 호령하고 있는 절대 강자와 같은 조에서 만나는 것을 피한 데 대한 만족감이다. 쉽지는 않지만 해볼 만한 조에 속했다는 평가다. 한국은 조심스럽게 16강 진출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그런데 외신의 반응은 다르다. ESPN을 비롯한 대부분의 외신들은 하나같이 H조에서 벨기에와 러시아가 16강에 진출할 것이라는 예상을 내놓고 있다. 영국의 스카이스포츠는 내년 브라질 월드컵 참가 32개 국 중 한국의 순위가 29위라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한국과 알제리는 벨기에와 러시아에 비해 '평가절하'되고 있는 형국이다.
당연한 상황이다. 또 당연한 예상이다. 축구 전문가가 아니라고 해도 지금 상황에서는 H조 예선 통과의 유력한 팀으로 벨기에와 러시아의 손을 들어줄 수밖에 없다. 객관적인 예상을 한다면 조 1위와 2위는 벨기에와 러시아가 될 수밖에 없다.
축구의 대륙 유럽에서 조 1위로 유럽예선을 통과했다는 것에 큰 점수를 주고 있다. 벨기에는 A조에서 8승2무, 무패를 기록하며 조별예선을 통과했다. 벨기에는 크로아티아, 세르비아 등과 경쟁해 압도적인 우위를 점한 것이다.
러시아 역시 F조에서 7승1무2패로 조 1위를 차지했다. 유럽의 강호 포르투갈을 조 2위로 밀어내는 저력을 선보였다.
이에 비해 한국은 어렵게, 가까스로 월드컵 아시아지역 예선을 통과했다. 한국은 이란에 이어 A조 2위로 본선에 올랐다. 벨기에와 러시아에 비해 초라해 보일 수밖에 없다.
월드컵을 앞두고 가진 월드컵 지역 예선에서의 활약과 성적이 지금 이 시점에 그 팀을 평가하는데 주요 잣대가 되는 것은 어쩔 수 없다. 그렇기에 한국은 유럽 예선을 조 1위로 통과한 벨기에와 러시아와 비교해 저평가를 받는 것이다.
또 벨기에는 에당 아자르(첼시)라는 세계적 스타의 존재감이, 러시아는 파비오 카펠로 감독이라는 세계적 명장이 이끄는 힘이 더 많은 점수를 받을 수 있는 요인이다.
그리고 100% 신뢰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가장 객관적인 지표로 평가되고 있는 FIFA(국제축구연맹) 랭킹에서도 벨기에와 러시아는 높은 순위에 올라 있다. 벨기에는 11위, 러시아는 22위다. 알제리가 26위고 한국은 54위다.
이렇듯 겉핥기식 예상을 한다면 벨기에와 러시아가 16강에 진출할 것이라는 결론이 쉽게 나온다. 누구나 할 수 있는 쉬운 예상, 축구의 대륙 유럽에 속한 팀에 가산점을 준 단순한 예상이다.
월드컵 본선에 나가는 한국은 항상 외신들에게 이런 대접을 받아왔다. 2002년 홈에서 열린 한일월드컵을 제외한다면 항상 한국은 평가절하 당했다. 가장 최근이었던 지난 2010 남아공월드컵 당시에도 한국이 속한 조에서는 남미의 아르헨티나, 유럽의 그리스가 16강 진출 예상국이었다. 그렇지만 결과는 어떠했는가. 16강 한 자리는 한국 차지였다.
이번 브라질 월드컵도 마찬가지다. 당연한 예상이다. 한국이 조 1위로 16강에 진출할 것이라는 예상같은 것은 바라지도 않았다. 아시아 축구를 무시하는 행태가 지속되고 있다. 지금 예상은 예상일 뿐이다. 이런 예상에 민감하게 반응할 필요도 없다. 한국이 벨기에와 러시아를 압도할 만한 모습을 아직까지 보여주지 못했을 뿐이다.
예상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앞으로가 중요하다. 겉이 아닌 속을 천천히 자세히 들여다 본다면 한국 역시 충분히 16강에 오를 수 있는 경쟁력을 품고 있다. 홍명보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은 이런 예상을 뒤집을 준비를 하고 있다. 2010년 남아공에서 보여줬던 한국 축구의 저력을 다시 한 번 세계무대에서 펼쳐보일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 브라질월드컵 16강 진출국이 확정된 이후에 참 편하게 했던 예상들을 시원하게 비웃어주면 된다.